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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 주시엠립 분관 여행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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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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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 주시엠립 분관 여행자제 당부

프레아 비히어 사원 등 군사 충돌 위험 지역 여행 자제 권고
탁신-훈센 정치 동맹 후계자들의 외교·군사 긴장 고조
6월 13일 예정된 태국 탁신 전 총리 재판, 국경 사태 변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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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태국 왕립군 특수임무 부대가 캄보다와 인접한 국경 야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태국 왕립군 민정국]지난 5월 31일 태국 왕립군 특수임무 부대가 캄보디아와 인접한 국경 야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태국 왕립군 민정국]

주시엠립 대한민국 분관(총영사 김성태)은 최근 캄보디아-태국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분관은 6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레아비히어州 태국국경 접경지역에 여행객의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양국간 국경 분쟁으로 프레아비히어 사원 등 해당 지역을 방문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최근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지난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사원으로, 같은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씨엠립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프레아 비히어주에 있다. 차량으로는 약 4시간 이상 소요되며, 산악 지형과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여행 주의 당부는 지난 5월 28일, 프레아 비히어주와 접한 태국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국경 지대에서 10여 분간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군 병사 1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 군대가 이 지역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내려졌다. 

현재 양국 군대는 탱크를 포함한 중화기까지 동원해 영유권 분쟁이 있는 국경지대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양국 군 참모총장은 지난 5월 29일 수린주 국경 검문소에서 긴급 회담을 진행했으나, 캄보디아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를 검토하면서 사태는 외교적·법적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캄보디아, 강경 외교 기조 유지…“가자 지구처럼 될 수도”

6월 2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상원 연설에서 “태국과 공동 제소를 원하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캄보디아가 독자적으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특히 훈 센 전 총리(현 상원의장)는 같은 날 “국경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 지역이 ‘가자 지구’처럼 고통받는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며 강경한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할 수 없다”며 태국군 철수 요구를 거듭 강조했고, ICJ 제소는 무력 충돌 방지 위한 외교적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훈 마넷 총리(오른쪽)와 방문 중인 태국 파에통탄 친나왓 총리가 지난 4월 23일 프놈펜에서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모티브를 공개하고 있다.[크메르 타임스]훈 마넷 총리(오른쪽)와 방문 중인 태국 파에통탄 친나왓 총리가 지난 4월 23일 프놈펜에서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모티브를 공개하고 있다.[크메르 타임스]

태국 내 군·정부 이견과 경제 영향 우려

태국 내에서는 군부와 정부 간 입장 차가 뚜렷하다. 군부는 국경 폐쇄와 군사 대응 강화를 주장하지만, 국경 폐쇄가 양국 무역과 지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는 군부가 국경 폐쇄를 망설이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외교적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식 대응은 신중하게 조율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복잡한 상황이다. 현재 태국 총리인 파에통탄 친나왓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딸로, 탁신이 이끌던 푸어 타이당(Pheu Thai Party) 출신이다. 반면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는 훈 센 전 총리의 아들이다. 훈 센과 탁신은 과거부터 긴밀한 정치적 유대를 유지해왔다.

현지 언론인 <태국 네이션 뉴스>는 탁신 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이 6월 13일 본격 심리에 들어가는 점을 지적하며, 재판 결과에 따라 군부가 정치적 불만을 국경 사태로 돌려 강경 노선을 취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 주변 분쟁

양국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 판결로 캄보디아 영토로 인정받았지만, 사원 접근로가 태국령을 통과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분쟁이 반복되고 있다. 2011년에도 대규모 무력 충돌로 20여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재까지도 영유권 해석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 중이다.

외교부 및 주시엠립 분관 여행자 안전 당부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접경 지역에서 교전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여행 재검토를 권고하고 있다. 문철현 주시엠립분관 영사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 인근은 최근 교전 발생 지역과 인접해 있으므로 여행 계획 시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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