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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폭탄’에 베트남·캄보디아 한인 기업도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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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4-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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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폭탄’에 베트남·캄보디아 한인 기업도 ‘바짝 긴장’


한인 기업들 “수출길 막히면 직격탄…공장 이전도 고민”
베트남, 미국산 수입 확대 카드 꺼내
캄보디아, 관세 인하로 ‘협상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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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AI 이미지]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AI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최대 49%에 달하는 수입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정부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표면적으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라는 유화 제스처지만, 실제론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고율 관세 피하려 미국산 수입 확대 제안…“관세 0%도 고려”

베트남 정부는 럼 공산당 서기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도 베트남산 제품에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항공기, 자동차, 농산물 등 미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관세 인하 또는 철폐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럼 서기장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전하며, 럼 서기장이 "미국과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베트남의 관세를 0%까지 낮출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럼 서기장의 초청에 베트남 방문 의사도 밝힌 상태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오는 4월 9일 발효 예정이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를 1~3개월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향후 양자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캄보디아도 ‘역발상’ 대응…“미국산 19개 품목 관세 5%로 인하”

캄보디아 정부 역시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난 4월 4일 공식 서한을 전달해 미국산 19개 품목에 부과 중인 최대 35%의 관세를 5%로 낮추겠다고 선(先) 제안했다. 훈 마넷 총리는 이 서한에서 관세 부과 연기와 함께 즉각적인 협상 개시를 요청하며, 미국과의 우호적 무역관계 복원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제안은 자동차, 의료기기, 기계류 등 미국의 핵심 수출 산업에 직결되는 품목들로 구성돼, 미국 측의 관심을 끌고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4월4일자로 보낸 공식 서한 전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4월4일자로 보낸 공식 서한 전문. 

현지 한인 기업들 “충격 불가피…관세 조치 장기화 땐 사업 재편해야”

이번 미국발 관세 폭탄에 충격을 받기는 현지 한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인 한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고민하는 분위기다. 베트남 호치민에 본사를 둔 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대표는“우리 제품의 40%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단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 정부가 협상을 시도하고 있어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생산 거점 재조정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섬유공장을 운영 중인 또 다른 한인 사업가는“캄보디아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는 곧바로 생존 문제”라며, “정부가 미국에 유화책을 제시한 건 다행이지만,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면 우리 같은 봉제기업들은 감당이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미국 외 시장으로 다변화하거나, 미국 수입업체와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등 비상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선제적 대응은 단순한 방어 차원을 넘어, 미국 측에 실용적이고 유연한 외교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국내 경제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다층적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라는 역발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압박에 새로운 방식의 협상 접근법을 제시한 셈이다. 향후 미국의 반응과 협상 개시 여부에 따라, 양국뿐 아니라 다른 주변 동남아 국가들의 무역 통상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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