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평화상 말랄라, 13년만에 파키스탄 고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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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3-07 11:20본문
여성교육권 운동하다 15세에 피격·17세 노벨상…헬기로 극비 귀향

5일(현지시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3년 만에 고향인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여성 인권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3년 만에 고향을 찾았다.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유사프자이는 전날 아버지, 남편 등 가족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고향인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을 찾았다.
그는 고향에서 조상 묘를 둘러보고, 현지에 있는 친척들과 만났다. 또 말랄라 펀드가 지원하는 지역 교육 프로젝트들도 살펴봤다. 말랄라 펀드는 유사프자이가 여성 교육권 보장 등을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유사프자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13년이란 긴 세월이 지나 돌아온 곳에서 차가운 강물에 손을 담그고 사랑하는 친척들과 만나 웃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이곳은 매우 소중한 곳이며 몇 번이고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적었다.
유사프자이는 여성 인권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다 피격됐지만 여성 교육권 옹호 운동을 계속했고, 2014년 만 17세에 노벨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당시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를 거점으로 삼은 뒤 여성이 교육받아선 안 된다며 여학교에 테러를 가하는 등 탄압했다. 유사프자이는 이런 만행을 고발하며 여학생 교육권 보장 캠페인을 벌였고, 15세인 2012년 통학버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여성 교육권 옹호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현재 파키스탄 정부의 관리 아래 있긴 하지만, 여전히 TTP 등이 각종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반누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다.
유사프자이는 지난 1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여러 번 파키스탄을 찾았지만 고향인 샹글라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통신은 유사프자이의 이번 방문에는 보안을 위해 파키스탄 치안 당국이 함께 했으며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극비리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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