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재일동포 최윤 회장의 도전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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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7-14 11:40본문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재일동포 최윤 회장의 도전과 야망
예보, 10일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OK금융그룹 선정...700만 재외동포 관심 증폭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6.07.10 22:19
- 수정 2026.07.10 23:37
- 댓글 0
재일동포 기업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재일동포 기업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향한 꿈에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OK금융을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요건 사전심사와 자금지원 요청액 평가, 계약이행 능력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한 결과 오케이넥스트㈜(OK금융그룹)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예보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예별손해보험 재매각 본입찰에는 OK금융과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 달리 예보기금 지원 요청 규모가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예별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은 가교보험사로, 인수자는 예보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회사를 정상화해야 하는 구조다.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예보가 제시한 지원 한도인 1조1500억 원 이내의 지원을 요청한 반면, 다른 원매자들은 1조50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지원 요청 규모와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OK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OK금융은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예별손해보험을 축으로 하는 '저축은행-캐피탈-손해보험'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최윤 회장이 오랫동안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비전의 핵심 퍼즐을 완성하는 의미를 갖는다.
최 회장의 금융 도전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OK금융의 출발은 2002년 설립한 대부업체 원캐싱이었다. 일본에서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당시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는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2007년 '러시앤캐시' 브랜드를 출범시켰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대부업에 머물지 않았다. 금융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도전했고, 무려 아홉 번의 실패 끝에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변경하며 제2금융권의 핵심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한국씨티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을 출범시키며 여신금융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부실채권(NPL), 신용정보, 채권추심, 간편결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홍콩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며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16년 약 8조 원이던 그룹 자산은 현재 20조 원을 넘어섰다.
2023년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었다.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저축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회사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며 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투자 전략도 눈길을 끈다. OK금융은 iM금융지주의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JB금융지주 3대 주주, BNK금융지주 5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는 OK금융이 추천한 인사가 진출하는 등 단순한 재무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 기반도 마련했다. OK캐피탈 역시 주요 금융지주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증권업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과거 여러 증권사 인수전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한양증권 인수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기회를 모색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추진했지만 가격 차이 등으로 무산됐다. 그럼에도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OK저축은행의 대출 규모와 이자수익은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부담도 커졌다. 보험과 증권, 금융지주 투자 확대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향후 보험사 편입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자본 적정성도 검증받아야 한다. M&A 과정에서의 가격 협상과 경쟁 변수 역시 남아 있다. 예별손해보험 인수가 최종 성사되고 향후 증권사까지 품게 될 경우 최 회장이 구상해 온 종합금융그룹의 청사진은 한층 현실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재일동포 기업인 최윤 회장의 도전은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의 역사로 평가받고 있다. 1982년 재일동포 기업인 300여명이 출자해 만든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재일동포 기업인이 또 하나의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로운 지형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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