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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경 칭다오한국인회장, “미래세대 육성은 한인사회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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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7-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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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한국인회장 이전에는 충칭한국인회장도 역임

(칭다오=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중국 산동성 칭다오시에는 한국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밀집한 지역이 있다.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청양구다.

칭다오 자오둥 국제공항에서 40분가량 달리면 우리말로 된 간판이 즐비한 지역이 나타난다.

국제공항이 자오둥의 신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칭다오의 코리아타운은 국제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했다. 청양구 류팅국제공항을 이용하던 시절은 한중관계도 좋았고, 한국기업들의 투자진출도 활발했다.

“당시는 한국인들이 15만 명이 넘는다고 했어요. 코로나를 거치면서 지금은 3만5천 명가량으로 줄어들었어요.”

류창수 주칭다오총영사와 함께류창수 주칭다오총영사와 함께

양재경 칭다오한국인회장의 말이다. 그는 2025년 칭다오한국인회장을 맡아 올해 말로 2년 임기를 마친다.

양회장을 만난 것은 7월 6일이었다. 코리아타운의 한 커피샵에서 그를 만났을 때 한인회 임원들도 함께 만났다. 그중에는 칭다오청운한국학교 관계자들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화제는 한국학교로 자연스레 흘러갔다. 한국인회가 지난 3월 한국학교 상황을 두고 설문조사도 실시하는 등, 한국학교가 교장의 독단적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짧은 기간 설문조사를 했는데, 교직원과 학부모 등 360명이 응답했습니다. 학교장이 학교 규정을 이사회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고쳐 시행하는 등 학교장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았어요.”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부가 감사에 들어가 마침 기자가 방문 중일 때 결과가 학교로 통지됐다. 교장을 중징계하고 조기 소환한다는 결정이었다. 교장은 7월 15일 한국으로 귀국조치 당한다고 했다.

칭다오국제공예품성 왕메이칭 총경리와 함께칭다오국제공예품성 왕메이칭 총경리와 함께

“학교장이 파행 운영을 하지 않도록 이사회가 관리할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사회가 느슨한 면이 있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학교장으로 인해 학교 선생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학부모들도 입장이 갈렸어요. 학교의 문제를 제기하는 측과 교장의 해명을 지지하는 측으로 갈렸어요. 한인사회도 분열되었어요.”

이날 모임에서는 학교장 문제로 인해 한인사회에 일어난 폐해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오갔다. 한인사회 화합을 저해했다는 얘기는 물론, 청운한국학교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큰 피해는 학교장의 독단적 운영 문제가 알려지면서, 좋은 선생님들이 학교에 오지 않으려 하고,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는 점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미래세대를 잘 키우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한인사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회에서 설문조사까지 해서 해법을 찾아보려 했어요.”

칭다오청운한국학교칭다오청운한국학교

양재경 회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해외 한인사회에서 교육부에 대한 불신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부가 파견 학교장 선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칭다오한국인회는 칭다오한국상회라는 이름도 함께 쓰고 있다. 중국에 있는 다른 지역의 한국인회도 같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지역의 유일한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한국인회는 현지 교민과 기업들이 겪는 비자나 입국 제한, 노무 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중국 정부나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한국 국회 등에 전달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지역 내 재외동포 자녀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중요한 일의 하나다. 칭다오청운한국학교의 신축·이전 과정에서 기금 모금 운동을 주도하고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개최한 청도한국주간 및 미식축제지난해 9월 개최한 청도한국주간 및 미식축제

칭다오청운한국학교의 신축 건립은 교민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2006년 ‘칭다오세종한국학교’로 출발해 교육부 인가를 받은 이 학교는 자체 건물이 없어 10여 년을 중국 현지 학교의 일부 건물을 임차해 사용했다. 이 같은 ‘더부살이 신세’로 인해 개교 이후 세 번이나 학교를 이전하는 불편과 서러움을 겪었다.

이에 “우리 손으로 직접 학교 건물을 짓자”는 운동이 일어나 교민사회에서 신축추진재정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학교부지를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 9월에는 마침내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칭다오한국인회가 대대적인 기금 모금 운동을 벌였다.

공사가 한창 진행되어야 할 시기에 코로나19 팬데믹도 거쳤다. ‘숨은 동전 찾기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23년 11월, 학부모, 학생, 총영사관, 교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학교 개교식이 거행됐다. 지금 학교에는 당시의 기금모금에 참여한 1천여 명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한국 문화를 알리고, 현지와의 문화 교류 및 화합도 칭다오한국인회의 중요한 몫이다. 한국인회는 대규모 축제인 ‘칭다오한인문화대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매년 송년의 밤도 개최해 교민들의 긍지를 살리고 있다.

칭다오한국인회를 이끌고 있는 양재경 회장은 1998년 한국 건설기업의 직원으로 칭다오 건설 프로젝트에 파견되면서 중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독립해 칭다오는 물론, 청두, 충칭 등지에서 대형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 외에도 청두, 충칭, 칭다오 지역에 환경 폐기물 전문처리 회사를 세우고, 광둥성 선전에서는 한국인 의사가 상주하는 치과 병원 겸 종합 클리닉을 개설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칭다오한국인회장을 맡기 전에는 과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충칭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중경한국인(상)회장으로 봉사했다.

2025 칭다오한국인회 송년의 밤2025 칭다오한국인회 송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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