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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거기 김덕룡이 있었다’ 출판기념회… 국회박물관에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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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7-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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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재외동포 등 500여명 참여
국민통합과 개헌 호소도 담아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수많은 국민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며, 완성된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켜내야 할 가치다.”

김덕룡 전 5선의원이 회고록 <그때 거기 김덕룡이 있었다>에서 강조한 내용이다. 책의 부제는 ‘대한민국 민주화 개혁의 기록’이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가 6월 29일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김덕룡 전 의원의 지인들과 정관계 인사, 재외동포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은 출판사 측의 책과 저자에 대한 소개에 이어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의 축사로 시작했다.

권노갑 전 의원은 “저자와 함께 수없이 많이 감옥을 들어갔다 왔다”고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의 험난한 여정을 회고하면서, “김덕룡이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화도 없다”고 소개했다.

권노갑 전 의원(왼쪽), 정대철 전 의원권노갑 전 의원(왼쪽), 정대철 전 의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대철 전 의원은 김덕룡 장관의 4가지 좋은 점을 소개하면서, “문민정부 때 금융실명제를 했다. 그 일을 하지 않았으면 김대중 대통령도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들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출판기념회 공동초청자로 역할한 김무성 전 의원이 나와 진행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김덕룡 전 의원들의 지인들을 소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먼저 단상에 올라 김덕룡 전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는 축사를 했다. 국정원장도 지낸 박지원 의원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저자는 이재명 대통령을 찍었다”고 말하면서 내려가자, 김무성 전 의원은 “거짓말”이라고 덧붙이며, 또다른 인사들을 무대로 불러올렸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한동훈 의원과 권오을 보훈부 장관이 올라 김덕룡 전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건강을 빌었다.

나경원 의원은 “김덕룡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여야가 갈라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면서, “제22대에서도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으로 이번 6.3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의원은 “김영삼 정부 이전에서 금융실명제를 검토했으나 정치자금이 드러날까 두려워 시행하지 않았다”면서, “김영삼 정부의 업적이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의원의 부인과 가족, 과거 민주화 투쟁에 함께 한 민추협 회원들, 국회의원을 지낸 헌정회 회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덕룡 전 의원은 ‘YS의 분신’이자 상도동계의 좌장으로 통한다. 1970년 김영삼 국회의원의 비서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이후,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다. 야당 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단식 투쟁과 6월 항쟁 등 굵직한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서울 서초구에서 당선된 이후, 17대까지 연속으로 5선 의원을 지냈다. 1993년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정무제1장관을 두 차례 지내며, 핵심 실세로 활약했다. YS의 강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중동의 김점배, 호주의 이숙진 회장도 축사를 했다.중동의 김점배, 호주의 이숙진 회장도 축사를 했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1964년 한일 협정에 반대하는 ‘6·3 항쟁’을 주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동의 김점배, 호주의 이숙진 회장 등 해외 각국 동포사회 리더들도 대거 참여했다. 김덕룡 전 의원이 문민정부 실세 시절 재외동포재단을 설계하고 이어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등을 이끌면서 해외 동포사회를 챙겨온 데 힘입은 것이었다.

김덕룡 회고록 <그때 거기 김덕룡이 있었다>는 일반적인 정치인 회고록과 다르다. 저자는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극심한 통제와 감시로 인해 “민주화 운동 시기의 상당 부분이 기록되지 못한 채 역사적 공백으로 남아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책의 구조도 연대기적 순서를 과감히 탈피해, ‘김영삼 의원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시작으로 역사의 가장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곧장 안내한다.

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 줄기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과 ‘역사의 공백’에 대한 증언이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격동기를 내부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시절 한일 굴욕외교에 반대해 ‘6·3 항쟁’을 주도하다가 첫 번째 구속을 당했던 청년 시절의 일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겪은 유신 체제와 긴급조치, YH 사건, 1980년대 가택연금과 단식투쟁,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며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내기까지의 긴박했던 순간들,

또 하나는 ▲3당 합당의 막전 막후와 비화다. 1990년 ‘3당 합당’에 대해 내부 실무자로서 겪은 내용들을 상세히 증언하고 있다. 노태우 정부 당시 실세였던 박철언 정무장관이 내각제 도입을 주장하자, 저자가 “우리를 들러리로 세우고 권력을 누리겠다는 속셈이냐”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김영삼 총재와 함께 판을 깨려 했던 일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YS의 결단이 없었다면 군부 사조직인 하나회의 척결이나 금융실명제 같은 거대한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소회도 담고 있다. 그는 ‘피를 흘리지 않고 최소의 비용으로 민주정부를 수립한 길’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문민정부의 전격적인 개혁과 남북 관계에 대한 소개도 한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1993년 출범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핵심 실세로서 과거 밀실 정치의 상징이었던 청와대 안가 철거,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극비리에 추진된 금융실명제 전격 시행의 과정 등 직접 참여했던 일들과, 1994년 1차 북핵 문제 때 전쟁 위기까지 치달았던 일촉즉발의 상황과,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첫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보름 앞두고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회담이 무산되어 남북 관계의 거대한 전환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깊은 아쉬움 등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과 개헌이라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한 제언이다. 저자는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와 대안을 제시한다. 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현행 정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다. 그는 “정치의 본질은 대화와 협상, 타협에 있다”고 강조한다. 국민통합과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제언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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