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장 3년 연속 장학재단 기부 거절…100억 목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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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3-04 10:01본문
한상대회장 3년 연속 장학재단 기부 거절…100억 목표 ‘제동’
한상드림장학재단, “장학재단 기부는 관례”
세계한상대회, 매년 국내서 개최키로 변경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6.03.01 18:11
- 수정 2026.03.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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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차세대 한민족 인재 육성과 한상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2016년 설립된 한상드림장학재단(이사장 김점배)이 최근 3년간 이어진 한상대회장의 장학기금 출연 중단으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상대회는 2002년 첫 개최 이후 역대 대회장이 관례적으로 1억 원씩 장학기금을 출연해왔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약 27억 원이 조성됐다. 재단은 출범 당시 기금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2023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제21차 한상대회(대회장 하기환)를 시작으로 2024년 전주대회(김우재), 2025년 미국 애틀란타 대회(김기문)까지 3년 연속 기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재단은 그동안 적립 기금의 이자 수입 등을 활용해 매년 중·고생과 대학생, 거주국 차세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은 약 4억 원, 수혜자는 매년 15명 안팎이다. 또 한상대회 운영위원 40여 명이 대회 때마다 자발적으로 약 2000만 원을 모아 개최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나, 이같은 관례 역시 최근 중단됐다. 이 제도는 한상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발전을 위해 도입됐다.
한상대회는 재외동포청과 한상 등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해왔다. 동포청은 매년 10억~17억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최근 동포청은 한상대회를 민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2월 25일 황병구 미국 코러스오키드 회장을 운영위원장(임기 2년)으로 선출했다.
황 위원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한상대회는 국비 10억 원과 지방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을 지원받아 행사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해외 개최 대회는 현지에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구조여서 흑자를 내기 어렵다”며 장학기금 출연이 쉽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애너하임 대회에는 15억7700만 원, 전주대회에는 10억8800만 원, 애틀란타 대회에는 16억7780만 원이 각각 지원됐다. 2018년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한상대회 역시 동포청 17억 원, 지방자치단체 4억 원, 주관사(매일경제) 2억 원 등 총 23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치러졌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애너하임 대회와 애틀란타 대회에서 각각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을, 황병구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임명한 미국 해외민간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김기문 회장은 애틀란타대회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중소기업 참가 부스를 지원하는 것과 별도로 추가 기부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중앙회는 국내 중소기업 77개사의 전시 참가를 지원했다. 중소기업의 전시 참가는 중앙회 예산이 아니라, 정부 예산에서 절반가량 지원된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대회장의 장학기금 출연은 행사 수익과 무관하게 이어져 온 관례”라며 “행사 구조를 이유로 기부가 중단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올해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 대회장의 장학재단 기부 관례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이에 일부 국내 한인단체는 최근 3년간 한상대회 예산 일부가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외부 감사를 통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국내외를 번갈아 가며 열기로 한 세계한상대회를, 지난 1월 29일 제56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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