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한인구조’ 이어 ‘소외받은 땅’까지...‘월드아이들랜드 네트워크’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 게시판

지구상 ‘한인구조’ 이어 ‘소외받은 땅’까지...‘월드아이들랜드 네트워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1-14 10:24

본문

지구상 ‘한인구조’ 이어 ‘소외받은 땅’까지...‘월드아이들랜드 네트워크’


유휴지·불모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땅의 문제’가 아닌 ‘연결의 부재’
서울 구로에서 2차 발기인 모임 가져...“땅을 바꾸기 전에 연결 구조부터”
권태일 준비위원장 등 참여자들, “관계 없는 개발은 지속되지 않는다”

SNS 기사보내기
카카오톡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인쇄
 
지난 1월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함께하는 사랑밭 GCC에서 열린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2차 발기인 모임’에서 권태일 준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지난 1월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함께하는 사랑밭 GCC에서 열린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2차 발기인 모임’에서 권태일 준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땅은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

우리는 잠시 빌려 쓰고, 다시 돌려줄 뿐이다.”  

땅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인간이 땅을 바라보는 방식은 시대마다 달랐다. 어떤 시대에 땅은 생존이었고, 어떤 시대엔 정복이었으며, 또한 자산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세계 곳곳에는 ‘누군가의 땅이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 땅’, ‘자연 조건 때문에 방치된 땅’, ‘개발 뒤 철수로 폐허가 된 땅’이 존재한다.

“문제는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땅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 단절을 ‘연결’로 복원하려는 시도가 있다. 가칭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World Idle Land business plan, 준비위원장 권태일)’. 이름 그대로 전 세계의 유휴지(Idle Land)와 불모지(Barren Land)를 되살릴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사람과 전문성, 자본, 사명을 한데 엮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난 1월 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함께하는 사랑밭 GCC(국제구호·개발 NGO)에서 열린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2차 발기인 모임’은, 어쩌면 지구 만큼이나 장대해 보이는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 시키기 위한 자리였다.

아프리카와 호주, 아시아 등지서 오랜기간 해외 선교 및 개발 현장을 경험한 인사들과 NGO 관계자, 언론인 등 약 20여 명이 이 자리에 참여했다.

권태일 월드아이들랜드 준비위원장(사단법인 한인구조단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유휴지는 땅이 놀고 있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현장과 시스템이 연결되지 못해 생긴 결과”라며 “우리는 땅을 개발하려는 조직이 아니라, 연결을 설계하려는 네트워크”라고 정의했다.

권 위원장은 특히 토지 소유 중심의 접근이 반복적으로 실패를 낳아왔다는 점을 지적하며,“소유는 빠르지만, 책임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드 아이들 랜드가 임대·사용권·무상 사용(MOU) 등 사용 중심 모델을 택한 이유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동남아에서 수십만 평의 토지를 확보하고도 수년간 방치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 아프리카에서 농업 시설을 조성했지만 운영 인력이 없어 철수한 경험, 중앙아시아에서 토지는 있지만 씨앗이나 교육, 시장과 연결되지 못해 실패한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언급됐다.

세계 각지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구조해온 사단법인 한인구조단 권태일 이사장이 이번에는 사람을 넘어 '땅'으로 시선을 돌렸다.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준비위원장을 맡아 지난 9일 2차 발기인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세계 각지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구조해온 사단법인 한인구조단 권태일 이사장이 이번에는 사람을 넘어 '땅'으로 시선을 돌렸다.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준비위원장을 맡아 지난 9일 2차 발기인 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2차 발기인 모임’에 참여한 (왼쪽부터)이현수 대표(우간다), 최준국 대표(미얀마), 이정숙 한인구조단 회장.‘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 2차 발기인 모임’에 참여한 (왼쪽부터)이현수 대표(우간다), 최준국 대표(미얀마), 이정숙 한인구조단 회장.

우간다에서 약 350만 평 규모의 토지를 개척해 온 이현수 대표의 경험담은 논의를 한층 현실적인 담론으로 이끌었다. 그는 과거 현지에서 시도한 여러 프로젝트가 초기 기대와 달리 좌초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기엔 다들 옵니다. 투자자도, 기술자도 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간다 땅은 정말 넓고 비옥합니다. 하지만 땅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땅에 남아 있을 사람입니다.”

‘유휴지’라는 표현은 다름아닌 ‘사람이 떠난 자리’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그의 발언이다.

미얀마에서 사업을 이어온 최준국 대표의 사례는 또 다른 각도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사업가의 시선으로 개발 프로젝트의 한계를 짚었다.

“보고서상 숫자로만 보면 많은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현장에 가보면 (현지 주민이나 파트너 등과) 관계가 남아 있지 않은 개발은 오래 못간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가 플랫폼 구축과 ‘스토리 공유’를 중시하는 이유에 공감한다고 했다.

월드아이들랜드 네트워크가 던지는 질문은 경제 논리만으로는 접근이 불가하다. “땅은 누구의 것인가” 즉 소유가 아닌, “땅과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라는 ‘관계’로서의 땅에 대해 묻는다.

‘개발’이 목표가 아니라 관계를 복원하는 방식의 설계에 가깝다. 유휴지는 소유자(개인·기관)가 있으나 활용되지 않는 땅, 불모지는 국가 소유이거나 자연 조건상 방치된 땅으로 상정하고, 각각에 맞는 접근을 제시한다. 유휴지는 신뢰와 합의(계약), 불모지는 공공 협력과 제도 연계가 핵심이라고 본다. 땅이 단지 숫자(면적·가격)가 아니라, 삶의 토대(농업·주거·교육·공동체)로 회복되는 경로를 고민한다.

하지만, 땅이 확보돼도 토양이나 수자원,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은 멈춘다. 시설을 지어도 운영 인력과 교육이 없으면 폐허가 되며, 의지를 가진 단체가 있어도 장기 파트너, 자금, 법적 장치가 없으면 지속되지 않는다.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는 이 실패의 고리를 ‘플랫폼형 네트워크’로 끊겠다는 구상이다. 땅을 ‘팔고 사는’ 거래가 아니라, 활용의 권리(Use-right), 임대(Lease), 무상 사용(MOU) 등으로 빠르게 확보해 비용 부담 없이도 시작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실행 구상은 크게 네 축으로 정리된다. ▲유휴지 발굴 및 데이터베이스화 ▲전문가·자원봉사자·투자자 등 인적 자원의 글로벌 매칭 ▲지역별 지속 가능한 모델(농업·교육·트레이닝·주거 등) 실험 ▲네트워크 확장과 파트너십 구축이 그것이다.

땅이 방치되는 세계에서, 우리는 땅을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땅을 자산으로만 바라보면 남는 것은 소유와 배제이지만, 관계로 바라보면 연결과 책임이 따른다. 바로 그 책임이 유휴지와 불모지를 ‘다음 세대의 삶’으로 되돌리는 힘이 된다는 것. 월드 아이들 랜드 네트워크가 ‘시작은 미약하되 끝은 창대할 것’으로 믿고 전 지구를 향해 씨앗을 뿌리는 이유다.

“우리는 처음부터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3~10에이커, 그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 한 곳이 다음 사람을 부르게 됩니다.”

이날 누차 ‘현장’을 강조한 권태일 준비위원장의 말이다.

 

▲지구 육지 전체: 약 450조 평

▲불모지 전체: 약 60조~90조 평

▲실제 개발·복원 가능: 약 9조~13조 평

▲전세계 1인당 평균 토지: 약 55,000평

<국제기구·학술자료들을 종합해 추산한 수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