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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문화교류 ‘레드 카펫’을 깔다... 배우 출신 옥타우먼 ‘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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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12-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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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문화교류 ‘레드 카펫’을 깔다... 배우 출신 옥타우먼 ‘이영화’


배우에서 문화사업가로… 한국·중국을 동시에 읽어낸 감각
한류 초기의 숨은 주역, 한국 드라마 200편 중국 전역 배급
베이징 한인사회·옥타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에서 새로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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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미디어 사업가로 변신해 역량을 펼치고 있는 이영화 월드옥타 베이징지회장.    배우에서 미디어 사업가로 변신해 역량을 펼치고 있는 이영화 월드옥타 베이징지회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레드카펫이 열린 지난 7월 3일, 이병헌·손예진·정준호 등 한국 톱스타들이 차례로 레드카펫을 밟는 가운데, 나란히 플래시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조선족 사업가 이영화(리잉화·Jennifer Lee) 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베이징지회장.

짙은 청록빛 전통 치파오 드레스 차림의 그는 관객들의 환호와 취재진의 요청 속에서 여유 있게 포즈를 취했다. 중국 국적 인사로서는 유일하게 특별초청 귀빈으로 공식 레드카펫에 올랐다.

배우 시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등장에 “누구인가”라는 웅성거림이 있었고, 한국 영화계 거물들과 자연스럽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의 모습은 한중 문화교류가 다시금 회복되는 신호처럼 읽혔다.

지난 11월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중심가 하얏트호텔 커피숍에서 이영화 회장을 만났다.

배우에서 글로벌 문화·비즈니스 리더로

이영화 회장은 영화대학을 졸업한 정통 배우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20~30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SBS 아침 프로그램 등 한국 방송에도 꾸준히 모습을 내비쳤다. 당시 한국 활동명 ‘리잉화’로 여러 언론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배우 활동을 이어가던 중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갖춘 한국 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에 눈이 뜨였다.

김종학·최성수·정은영 등 한국 거물급 감독들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산업 전반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이는 곧 경영·프로듀싱의 길로 이어졌다.

“한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보면서 제 스스로 새 길이 열렸다고 느꼈어요. 이 시장을 중국과 연결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초창기 한류를 중국에 들여와... 한국 드라마 200여 편 직접 배급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이 회장은 한국 지상파 3사의 드라마 200여 편을 직접 구매해 중국 전역에 배급하며 시청률을 반등시켰다. CCTV와 지방방송은 처음엔 무관심했으나, 한국 드라마의 흥행이 이어지자 판권 요청이 쏟아졌다.

그는 추자현·원빈 등 한국 배우들의 중국 진출을 성사시키며 한류 확산의 앞단에서 활동했다.

이처럼 배우에 이어 콘텐츠 유통을 거친 그는 현재 Broad View Media 회장, Langrun Capital Group 부회장, 바이오·부동산·IR 개발 투자 프로젝트 자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급성장한 중국 숏드라마 시장을 주시하며 제작·투자·광고 결합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숏드라마는 예술이 아니라 ‘상품’”이라며, “궁금증을 유발해 광고·커머스를 결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회수 속도가 빠르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한중 공동 숏드라마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한국에서 가족을 소재로 한 감성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작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게 풀어낸 스토리로, 이미 한국 내 연출가와 주요 논의가 끝난 상태다. 이를 들고 북경·싱가포르·LA 등지해외 투어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화 회장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이영화 회장이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타고난 사업가 기질, 옥타 네트워크와 결합

이 회장이 월드옥타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무렵. 옥타를 통해 전 세계 한상 네트워크를 접하며 “즐기며 사업하는 플랫폼”에 매료돼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베이징지회는 정회원 174명, 차세대 800명을 갖춘 중국 최대 지회다.

그는 회장 취임 후 두바이·LA 등 여러 지회와 MOU를 체결하고 회원사 제품을 즉시 연결·판매하는 실용적 모델을 구축했다. 코로나 시기에는 재고로 묶였던 마스크·장갑 등을 한국 식품공장 등과 연결해 완판을 돕기도 했다.

“명예보다 실익”을 추구하는 그의 소신은 베이징지회 회원들에게 신뢰로 다가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베이징 한인사회는 코로나 이후 한동안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20~30대 차세대 한인들의 옥타 참여가 빠르게 증가해 문화·관광·상품 유통 분야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베이징 차세대는 800명 규모로, LA 다음으로 큰 편”이라며 “신규 창업·문화행사·한류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증 또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중국이 한국 문화를 공식적으로 금지한 적은 없다. 심의가 늦어졌을 뿐이고, 다시 풀리면 시장은 언제든 돌아온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실제로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한국 공연이나 한국 연예인 초청행사가 조금씩 재개되는 분위기다. 인터넷 플랫폼에서는 한국 드라마·예능이 여전히 인기리에 시청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겁니다. 저는 그 다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한류가 다시 고개를 드는 시점에, 배우·미디어 사업가·글로벌 네트워크 리더라는 입체적 역할로 양국을 잇는 교량이 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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