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UN 창립 80주년과 ‘K-SDGs 플랫폼(SDGs 남북공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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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01 10:00본문
[기고] UN 창립 80주년과 ‘K-SDGs 플랫폼(SDGs 남북공동위원회)’
- 재외동포신문
- 입력 2025.11.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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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UN 창립 80주년과 ‘K-SDGs 플랫폼(SDGs 남북공동위원회)’
2025년은 유엔(UN) 창립 80주년이자 ‘유엔의 날’(1945년 10월 24일) 78주년, 남북 유엔 동시가입 34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방 이후 한반도는 오랫동안 유엔 내에서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다.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그러한 단절의 역사를 넘어서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안보리의 만장일치 승인으로 남북은 나란히 제160번째, 161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그렇지만 가입 이후에도 유엔 무대에서 대립적 입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유엔 창립 80주년을 맞아 남북은 분단의 상징에서 협력의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핵심은 유엔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공동 실천에서 찾을 수 있다.
SDGs이행을 제도화하기 위해 민간과 세계한인, 학계, 국제기구, 남과 북의 정부가 참여하는 ‘K-SDGs 플랫폼(SDGs 남북공동위원회)’ 설립을 통해 부문별 사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빈곤·기아(Goals 1·2) : ‘(가칭) 한반도 공동식량은행’설립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와 '(가칭)남북 농업기술협력센터'를 통한 종자개량·스마트농업·농업 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 보건(Goal 3) : 코로나19, 결핵, 말라리아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남의 질병관리청과 북의 보건성을 연계한 플랫폼을 구축하여 백신·의약품·보건인력 교육을 상호 지원한다.
● 교육(Goal 4) : 디지털 원격교육 플랫폼과 청소년 교환캠프를 운영해 한글 기반 학습 콘텐츠를 공유하고, 교육격차를 완화한다.
● 성평등·사회적 약자 지원(Goals 5·10) : 여성·아동·장애인 대상 복지·직업훈련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 물·에너지(Goals 6·7) : 북한 상하수도 현대화, 태양광·풍력 기반의 ‘한반도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환경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 산업·인프라(Goals 8·9) : 개성공단과 금강산특구를 지속가능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철도·도로·디지털 인프라를 연계한다.
● 도시·소비(Goals 11·12) : 서울과 평양 등을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순환경제·재활용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 기후·생태(Goals 13·14·15) : DMZ를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로 조성하고, 해양·산림 보호, 동·서해 공동어업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 평화·제도·파트너십(Goals 16·17) : 유엔 평화구축위원회(PBC)와 연계한 ‘한반도 평화기금’ 조성과 남북 SDGs 공동위원회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러한 협력사업은 단순한 개발 지원이 아니라, 남북한이 국제 규범 속에서의 ‘제도화된 평화’ 구축과 함께 한반도를 지속가능발전의 모델 지역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남북 공동의 SDGs 이행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실익을 동시에 확보하고, 국제사회에 한반도를 평화적 공존의 상징으로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협력은 한반도 통합경제체제 구축의 제도적 토대가 될 수 있다.
유엔 창립 80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적 출발점이어야 한다. 남북이 ‘K-SDGs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면, 한반도는 분단의 경계를 넘어 다자주의와 평화외교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 2045년 유엔 100주년을 향해, 한반도가 구축할 ‘평화와 지속가능성의 SDGs K-플랫폼’은 남북과 인류의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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