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주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공연’, ‘티켓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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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24 13:11본문
한일 양국 가수 출연… 재외동포청이 후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재일민단(중앙단장 김이중)이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공연을 유료로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재일민단은 오는 11월 26일과 27일 오사카의 그랑큐브 이벤트홀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Harmony 60th’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첫날 행사는 오후 6시 반부터 ‘일한 마음의 노래 가을축제(日韓心の歌秋祭)’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한국 가수로 설운도 김용빈 정서주, 일본 가수로 마쓰자키 시게루, 후지 아야코, 우타고코로 리에, 걸그룹 시스T(sis/T)가 출연한다.

이튿날인 27일은 ‘카라 스페셜 라이브 무대’다. 이 또한 오후 6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에는 일본 모델 출신의 가수인 차이(chay)가 함께 출연한다.
재일민단은 첫날인 11월 26일 음악회가 열리는 오사카의 그랑큐브에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식 행사를 열고, 이어 기념공연을 참관할 예정이다. 기념식 행사는 300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에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념식 개회식은 이날 오후 3시에 그랑큐브 10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되고, 음악회는 오후 6시 반부터 5층 뮤직홀에서 열린다. 기념공연의 기획과 진행은 NEXTEP, 오피스워커, ON THE LINE 등 3개 회사가 맡고 있다.
“우리도 표를 사서 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11월 1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난 김이중 재일민단 중앙단장은 월드코리안신문에 이렇게 밝혔다.
11월 26일 ‘일한 마음의 노래 가을축제(日韓心の歌秋祭)’에는 설운도 김용빈 정서주, 일본 가수로 마쓰자키 시게루, 후지 아야코, 우타고코로 리에 등 한국과 일본 가수들이 출연한다.“하지만 한일국교60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무료로 참석할 수 있어요.”
김이중 중앙단장은 재일민단이 개최하는 행사이기는 하지만, 출연자 개런티가 많이 들어가는 공연이어서 비용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공연장 입장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입장료를 판매하는 오피스워커사에 따르면 첫날 음악회는 입장료가 8천8백엔, 카라가 출연하는 이튿날 음악회는 1만2500엔이다.
공연기획사들이 개최하는 상업적인 K-팝 무대라면 이 정도 가격은 비싼 편이 아니다. 하지만 재일민단이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행사이다 보니 ‘유료 논란’에다 비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다.
걸그룹 시스T(왼쪽)와 일본 모델 출신의 가수인 차이“재일민단이 개최하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에는 전국의 민단 지방본부와 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오사카까지 가서 기념식만 참석하고 돌아오는 것은 낯간지러울 수도 있잖아요.”
동경에 있는 한 민단 관계자는 이렇게 푸념하며, “축하 행사인 음악회에도 참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면 숙박도 하고 와야 하니…”라면서 말을 흐렸다.
재일민단이 한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서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민단 동포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공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적잖은 금액의 유료 티켓 구매 때문이다. 기념행사 성공을 위해 동포단체들이 티켓 구매를 도와야 하는 부담도 있다.
5인조 걸그룹 카라“민단이 기획사에 의뢰해서 전문 공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야 할 전문기획사 영역이잖아요.”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 민단 인사도 푸념을 털어놓았다. 재일동포사회의 구심체를 자처하는 재일민단이 뛰어들어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일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행사라는 얘기였다.
“재외동포청이 유료로 진행되는 대중 공연을 후원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재외동포TV도 만들어서 동포청을 홍보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전문기획사들이 맡아야 할 영역 후원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K-팝 비즈니스에 공공 부분에서 참여한다는 것은 좀 심해요.”
국내 동포단체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하며, “재일민단도 그렇지만, 재외동포청도 할 일 안 할 일 못 가리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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