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칼럼] 재외동포담당관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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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24 13:08본문
동포간담회 가놓고, ‘문제점 보고하라’ 해서야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아무 연락도 못 받았어요. 지역 출범식도 잡혔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최근 여의도에서 만난 김이중 재일민단 중앙단장은 민주평통에서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1월 18일 민단 도쿄본부의 모국방문단 행사 때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김이중 단장은 이번 제22기 민주평통을 구성할 때 서울로부터 전화를 받고, ‘일본지역 부의장’ 위촉을 위한 서류들을 제출했다. 갑자기 내라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제출했다. 하지만 그 이래 민주평통 사무처나 대통령실로부터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지역부의장에 내정됐다는 기사도 나왔더라는 기자의 말에 “어떻게 정부가 이렇게 일을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11월 하순부터 이미 해외 각 지역에서 제22기 출범식이 열리고 있는데도, 일본부의장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애초에 일본지역 부의장으로 다른 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용산 대통령실에서 갑자기 바뀌었다. 그러면서 김이중 단장이 인사검증 서류를 서둘러 제출했고,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내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해프닝에는 김현태 재외동포담당관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최근 아부다비의 대통령 동포간담회에서도 해프닝이 일어났다. 참석자 인선을 두고 현지 한인회장이 대통령 공항영접은 물론, 간담회를 보이코트까지 하려 했다는 얘기도 밖으로 흘러나왔다.
김현태 재외동포담당관도 대통령 순방을 수행해 아부다비 동포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때 현지 한글학교장이 라이선스 문제로 학교가 존폐위기에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한테 직접 호소하는 일까지 일어나자, ‘어떻게 이런 얘기까지 나오도록 했냐’며 보좌진들이 발칵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대통령 순방의 의전은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이 담당하기도 해서, 재외동포담당관이 끼일 자리가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동포간담회를 앞두고 동포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재외동포담당관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한인회장한테 ‘문제점을 서면으로 보고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 준비에는 소홀한 데다 현장에 가서도 스스로 사태를 파악하기는커녕, 한인회장한테 사후 보고를 받는 것은 3급 행정관으로서는 너무 진도가 나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의 뉴욕동포간담회에서도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김현태 행정관이 “김경협 동포청장도 자기 아래”라는 얘기를 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재외동포담당관은 3급 행정관이고 재외동포청장은 차관급 정무직이다. 김경협 현 청장은 3선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자기 아래’라고 말했다면 주제 파악을 정말 못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10월 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총연합회 워크숍에서 김현태 재외동포담당관이 축사를 했다.지난 9월 말 세계한인회장대회 행사장에서 방승용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만나 평통 조직도를 들고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공연하게 포착된 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다.
대통령의 문고리를 잡고 있다고 해서 정상 행정업무를 하는 행정부처를 눈 아래로 두는 것은 말 그대로 호가호위다. 혹여 행정부처가 그의 비위를 맞춰주고 있다면. 그것도 정상이 아닐 것이다.
김현태 담당관은 재외동포에 대해 잘 모른다. NGO로서 일본에서 재외동포 유해를 한국으로 옮기는 일을 한 게 경력의 전부다. 그런 그가 갑자기 재외동포담당관이 된 것도 이해되지 않거니와, 담당관이 되어서도 이상한 소문이 꼬리를 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포단체들 찾아서 단상에 나서서 축사하고, 일부 단체장들을 따로 불러 만나서 얘기를 하는 행태는 행정관이 할 일이 아니다. 재외동포청이 해야 하는 일이다.
행정관은 비서실 소속이지만 비서관도 아니다. 비서관 역시 드러나지 않게 일을 하는 게 상식이다. 그렇지 않고 행정관까지 나서서 돌아다닌다면 나중에 사고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김현태 행정관이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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