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광덕 UAE 한인회장, “동포간담회, 대통령실 주도 관행 바뀌어야”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 게시판

[인터뷰] 장광덕 UAE 한인회장, “동포간담회, 대통령실 주도 관행 바뀌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24 13:05

본문

‘한글학교 존폐위기 발언’에 보좌진 비상
초청범위 놓고 ‘간담회 보이코트’ 논란도
장광덕 UAE한인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월 17일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아부다비 동포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한글학교 실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이에 앞서 간담회 초청인사 범위를 두고 ‘간담회 보이코트’ 논란까지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장광덕 UAE한인회장과 연결해 자초지종을 물었다.

- 대통령이 간담회 때 “세계한글학교 전수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윤진 두바이한글학교장이 학교 현안을 말한 게 계기였다. 그는 학교가 라이선스 문제로 UAE 당국의 압박을 받아 존폐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우리 정부에서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 말에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한글학교 실태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들었다.”

- 라이선스 문제 얘기는 어떻게 나왔나?

“한인회도 라이선스를 받는 데 2년 이상 걸렸다. 새 한인회장 선출 후 1년이 지나도록 아직 한인회 대표 이름을 못 바꾸고 있다. UAE에서는 행정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 내가 이런 내용을 토로하면서 한글학교 라이선스 문제는 이 나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어서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이윤진 두바이 한글학교 교장선생님이 대통령께 호소를 담은 부탁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월 17일 아부다비,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사진=대통령실]

- 이에 대해 대통령 보좌진들이 발칵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실 발언자 발언은 사전에 조율을 거쳤다. 두바이한글학교가 존폐위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말에 대통령 보좌진들이 왜 그런 얘기가 나오냐고 반응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교민사회에서 애로사항을 호소했는데, 보좌진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대사관을 질책하는 것은 심하다는 생각이다.”

- 간담회에 앞서 ‘보이코트 논란’도 일었다는데?

“초청인사를 둘러싼 문제였다. 너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 대통령실에서 간담회 초청인사 범위를 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UAE 거주 교민으로만 제한했다는 것이다. 동포사회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장 회장은 “중동 교민사회의 현실은 좀 다르다”면서 “대통령실이 우리 상황을 너무 모르고 있다. 그래서 한인회장의 동포간담회 보이코트 얘기까지 나왔다”고 소개했다.

장광덕 회장 환영사

- 참석 인사를 누가 선정했는지?

“동포간담회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사관은 한인회에서 초청인사 20명가량에다 헤드테이블 초청인사를 추천하라고 했다. 나머지는 대사관과 대통령실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 대사관에서 초청인사, 헤드테이블 착석자, 건배사를 할 인사를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대통령실에서 최종결정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한인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건배사를 하지 못했다. 대신 UAE에 온 지 6년 차인 인사가 건배사를 했다.

- 주변국의 한인 유력인사들도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인근 오만의 김점배 회장은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부의장에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한상총연합회 총회장이기도 해서 초청했으면 좋았을 것인데…

“주변국 인사 초청이 안 된다고 해서 한인회장으로서 대사관에 컴플레인을 했다. 심지어 보이코트 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내려온 결정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해서 달리 방법이 없었다.”

- 결국 동포사회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수행해온 김현태 대통령실 동포담당관과 얘기를 나눠봤다. 그는 대통령실에서는 대사관에 물어서 정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이 동포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얘기였다.”

장 회장은 “대사관은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랐다고 하고, 대통령실은 대사관이 했다고 해서 어느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이번 동포간담회를 치르면서 느낀 소회라면?

“국민주권정부의 동포간담회라고 해서 우리가 주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객이었다. 대통령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거나 더 나빠진 것 같았다.”

장 회장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공관장이 모두 공석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부다비 대사관에는 대사가 4개월째 공석이다. 두바이총영사관의 총영사도 공석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7월 특임공관장들을 모두 귀임시켰다. 혹시 대사나 총영사가 있었다면 좀 달랐을지 모른다.”

장광덕 회장은 말미에 “이번 해프닝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현지 공관을 힘들게 하지 않을지”라면서 말을 흐렸다.

기사제보
  • 전화: 82-2-6160-5353
  • 이메일: wk@worldkorean.net
  • 카카오톡, 위챗, 라인, 웟챕 ID: worldkorea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