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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한인회장, “페리공원의 역사조형물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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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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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시정부가 5년 전 철거… 오클랜드의 창고에 보관중
시정부에 40만불 납입해야 원래 자리로 갈 수 있어
조형물이 있던 페리공원은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의거장소
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한인회장김한일 샌프란시스코&베이한인회장

(샌프란시스코=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스탠퍼드 대학 인근에서 만난 김한일 회장은 “페리공원에 있던 우리 역사조형물을 되돌려 놓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을 꺼냈다. 김 회장은 만난 것은 11월 12일이었다. LA에서 열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 참가했다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였다.

그를 만난 곳은 샌드힐스에 있는 ‘마데라’라는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인근에 실리콘밸리가 있어서, 빅테크 회사 등 IT기업 임원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었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페리빌딩 앞에 페리공원이 조성돼 있어요. 이곳에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이듬해인 1983년 기념조형물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2020년 샌프란시스코 시정부가 이 조형물을 철거했어요.”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김한일 회장은 “이 조형물이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의 시급한 현안”이라고 소개했다.

미주한국일보는 2022년 11월 5일자 기사로 이 조형물이 사라진 것을 다룬 바 있다. 기사 일부를 소개하면 이렇다.

“최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이 있는 장소를 찾아갔던 샌프란시스코 광복회 임원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 인근 페리 공원에 세워져 있었던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조형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37년간 이 조형물을 청소해온 상항한미노인회의 이경희 회장은 ‘3년 전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연락이 왔는데,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조형물을) 가져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미주한국일보 2022년 11월 5일자 사진 캡쳐미주한국일보 2022년 11월 5일자 사진 캡쳐

이와 관련 정광용 전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는 ‘조형물이 있는 장소가 노숙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밴달리즘을 당해 보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가 일단 철거한다고 해서 부임 초(2019년) 그렇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조형물 철거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박준용 총영사 재임 시기의 일이었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한인독립운동사와 깊은 관련이 있어요.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스티븐슨을 저격해 민족독립혼을 일깨운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국제여객부두와 기차역이 있던 곳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 회장은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조형물은 사실상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독립혼을 기린 것”이라면서, “반드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인환(왼쪽), 전명운 의사장인환(왼쪽), 전명운 의사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스티븐슨을 저격한 때는 1908년이다. 미국 외교관이자 친일파인 더럼 스티븐스가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며, 일본 덕분에 한국 백성들이 잘 살게 될 것이라는 망언을 미국 언론에 밝히자 이들은 격노해 페리빌딩 앞에서 스티븐슨을 사살했다. 서로 모르고 독립적으로 했던 거사였다.

당시 전명운 의사가 먼저 스티븐스를 저격했다. 하지만 권총이 불발돼 전명운 의사와 스티븐스의 육탄전이 벌어졌다. 이때 장인환 의사가 권총 3발을 발사했다. 1발은 전명운 의사의 팔에 맞았고, 나머지 2발은 스티븐스의 가슴을 맞췄다.

“독립운동 의거였으나 미국에서는 테러활동 때문에 의거 장소에 장인환 전명운 의사 동상을 세우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형물로 대치한 것인데, 이것이 철거돼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 보관돼 있어요.”

페리 빌딩페리 빌딩

김 회장은 “지난 10월 초 세계한인회장대회 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권오을 보훈부 장관을 만나 이 사실을 전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시정부에서는 조형물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으려면 40만 불을 선납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페리공원은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요지입니다. 이곳에 장인환 전명운 의사를 기리고,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조형물이 서 있다는 것은 우리 교민사회의 긍지이자 자랑이기도 합니다.”

김 회장은 “조형물을 되돌려놓은 40만 불 기금조성을 위해 한국 국회와 보훈부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후세대 교육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정부가 요청하는 40만 불은 향후 30년간의 관리비 명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관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기념 심포지엄사진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한인회관에서 개최한 광복 80주년기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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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이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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