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우수성과 추석의 정취를 전 세계인과 함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0-10 14:39본문
한글의 우수성과 추석의 정취를 전 세계인과 함께
20개국 23개 재외한국문화원, 추석·한글날 맞이 다양한 문화행사
뉴욕문화원, 대규모 ‘한글 트럭’ 순회 행사 개최
대규모 추석행사, 한국어 쓰기·말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 장영환 기자
- 입력 2025.10.08 15:15
- 댓글 0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재외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한글날은 추석과 겹치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정취와 한글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9월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정으로 뉴욕한국문화원과 강익중 재단이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후원한 한글 주제 공공미술 캠페인 "한글트럭: 미래를 잇다, 한글에 담다"가 동부의 6개 도시를 순회해 열리고 있다. '한글트럭'은 한글이 가진 열린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최신 디지털 아트와 결합한 공공예술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 미국 하버드대가 있는 보스턴(케임브리지)을 시작으로 브라운대(프로비던스·9월 29일), 예일대(뉴헤이븐·9월 30일), 펜실베이니아대(필라델피아·10월 2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 소재 도시들을 순회했다. 이어 프린스턴대(프린스턴·10월 6일), 코넬대(이타카·10월 8일)를 거쳐 한글날인 오는 9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각 도시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직접 창작하고, 이를 한글 예술작품으로 시각화함으로써 한글의 창제 정신인 배려·소통·평등을 오늘 날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문화원은 소개했다. 학생이 DM(직접 메시지)으로 작성한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한글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변환되는 방식이다.
강익중 작가는 "한글트럭은 이동하는 공공 예술이자 '길 위의 민주주의'로, 전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와 캠퍼스를 달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열린 예술을 실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문자 한글이 오늘날 미래 세대들이 '나'에게 보내는 DM(직접 메시지)과 만나 한글트럭으로 태어났다"며 "언젠가 한글 비행기를 넘어 남북이 함께 우주로 쏘아 올릴 '한글 우주선'까지 꿈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주일한국문화원은 10월 9일, ‘한일교류 작문콘테스트 2025’와 ‘한글 캘리그래피 공모전 2025’를 개최한다. 올해 작문 경연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4,455편이 접수됐으며, 초등학생부터 80대 할머니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해 한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주오사카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 글쓰기 모꼬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준 높은 작품 280편이 접수된 가운데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10월 11일에 온라인 시상식을 연다. 수상작은 한국문화원 누리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한국 시낭송 대회’, 남아공의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한글 멋글씨’ 체험 등 세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한글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한국어 배우기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추석을 맞아 한국의 문화와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공동으로 10월 4일, ‘2025 추석맞이 문화행사(Chuseok Family Festival)’를 열었다. 이는 2023년부터 매년 5천 명 이상이 참여해 온 한국문화원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올해는 워싱턴 디시(D.C)에서 한국 전통 민속 씨름을 처음 소개했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항구 도시 ‘라로셸’에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축제 ‘이곳이 한국(ICI EN CORÉE)’을 개최해 송편 만들기와 한복 체험, 민속놀이 등의 행사로 풍요로운 추석의 의미를 나눈다.
추석을 계기로 한국 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스웨덴에서는 10월 11일과 12일, 현지 아시아영화제와 연계해 ‘한국영화주간’을 운영한다. <국제시장>, <아이캔스피크>, <1987>, <하얼빈> 등을 소개하고, ‘한가위 선물 보따리’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호주에서는 ‘2025 호주한국영화제’를 통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무료 순회 상영을 해 현지인들이 한국 영화를 가까이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소재로 한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은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혼문을 지켜라(Protect the Honmoon: A Chuseok & Hangeul Day week-long celebration)’를 열고, 영화 속 주인공 루미가 진우에게 선물한 매듭 팔찌에서 착안한 한국 전통매듭 만들기, 캐릭터 더피(호랑이)와 서씨(까치)의 소재가 된 ‘작호도’ 그리기 체험 등을 진행한다. 이밖에 벨기에,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전통 공연과 사물놀이, 송편 만들기 등으로 한국 명절의 정취를 전한다.
문체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우리 전통문화와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추석과 한글날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이 우리 추석의 정취와 한글의 매력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