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67개국서 날아온 ‘370여 한인들’ 광장동을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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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06 13:30본문
추석 앞두고, 67개국서 날아온 ‘370여 한인들’ 광장동을 달구다
재외동포청 주최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
9월29일 저녁 서울 워커힐호텔서 개회식...10월2일까지 3박4일간 진행
67개국 한인회장,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 임원 등 370여명 참석
김경협 동포청장 취임후 20일만에 전세계 동포들과 '첫 인사'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09.29 23:35
- 수정 2025.09.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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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9월29일 저녁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개막한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9/54110_207126_4518.jpg)

새 정부 출범후 처음 개최된 동포사회 최대 축제인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가 9월29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3박4일 일정의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30분 시작된 개회식에는 67개국 한인회장과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 임원 등 37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인 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취임 이후 약 20일만에 전세계서 온 한인회장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도 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회에서 야당측 대표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석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점이다. 여당측에선 영국 동포 출신의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이 바쁜 일정으로 행사 시작전 잠깐 얼굴을 비추고 자리를 떴다.


김경협 동포청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광복80주년이라는 역사적이고 뜻깊은 해다. 일제하에서 우리민족은 조국의 빛을 되찾기 위해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재외동포들이 먼 이국땅에서 일군 독립운동의 역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의 기반이 됐다”면서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신은 지금의 동포사회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이어 “여기 계시는 한인회장들께서는 각국의 한인사회를 이끌며 존경받는 한인공동체를 일구었다. 동시에 모국과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민간외교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세계 각지에서 동포 여러분의 경험과 네트워크, 그리고 거주국과 모국을 잇는 가교역할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통상국가로 한번 더 도약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인회장대회는 대륙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동포사회가 직면한 공통된 현안을 깊이있게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도(공통의제토론)를 담았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동포사회의 협력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을 마련했다”면서 “모국과 동포사회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힘을 모으고 상생의 길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동포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뒷받침하고 차세대 동포가 전세계 어디에서도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울러 국내 거주하는 동포들과 함께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이어 “선천적 복수국적의 허용 연령을 낮추고 재외국민들이 더 용이하게 투표하실 수 있도록 투표방식도 개선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동포 뿐아니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덕수 공동대회장(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섰다.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전세계 70여개 국에서 국익을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에게 큰 힘이자 희망”이라며 “고국과 거주국의 우호관계를 맺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첨병으로서, 그리고 K컬처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여러분의 뜨거운 활약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며칠뒤면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이라는 두 글자만 꺼내도 여러분들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뜨거워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한 동포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말로 동포들의 가슴을 적셨다.


이번 대회에서 한인회장들은 행사 이틀째인 30일 오전, 신규 프로그램인 ‘공통의제토론’에서 전 세계 한인의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법무부, 국세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연금공단, 국립민속박물관이 참여하는 ‘정부와의 대화’에서는 각 기관의 동포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날 진행되는 ‘지자체-동포사회 협업사례 발표’에서는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공유하며, 모국과 동포사회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대회 3일차인 10월 1일에는 ▲지역별 현안토론 ▲재외동포청 바로 알기 ▲전체회의 ▲폐회식이 이어진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2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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