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인사회 활동, 적극 지원하겠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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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06 09:46본문
재외공관 영사업무도 민원 처리 넘어 적극 지원으로
차세대 동포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세계한인의날 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자조적인 활동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외투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재외공관 영사업무도 단순 민원처리 업무를 떠나 재외동포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여해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기념사를 했다.
‘세계한인의 날’은 10월 5일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끼어 올해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끝난 10월 2일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9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2박 3일간의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각 대륙 350여 명의 한인회장들을 포함해 내외빈 400여 명이 참여했다.
세계 각지 한인회장들은 이 대통령이 입장하기 두 시간 여 전부터 행사장에 입장해 기념식을 준비했다. 휴대용 전등을 들고 대륙별로 불을 밝혀 높이 흔드는 예행연습도 수차례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입장하면서 바로 기념 촬영에 들어갔다. 모두 11개 조로 나뉘어 대통령과 기념촬영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짤막한 소개 영상에 이어 세계한인유공자 훈포상 수여로 시작됐다. 대통령의 기념사는 이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의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의 내일의 희망을 싹틔우는 씨앗이자 새로운 도약의 토대라고 강조하면서 10분여에 걸친 기념사를 시작했다.
다음은 기념사 주요 부분 발췌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빼앗긴 국민주권을 되찾은 광복 80주년에, 여러분과 한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기쁨과 영광을 느낍니다. 80년 전 우리 민족은 빼앗긴 빛을 되찾았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임시정부를 뽑고 독립자금을 마련하고, 학교를 세우고 한글을 가르쳤던 선열들과 동포를 뜨거운 애국심이 있었기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했습니다. 되찾은 빛을 지켜내는 일에도 우리 동포들은 늘 함께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분단의 비극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설 때,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업을 현실로 빚어낼 때, 동포들께서 조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만큼 오늘날 재외동포사회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등 이 모든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혀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 그리고 K팝 K푸드 K드라마 K컬처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계신 위대한 동포들입니다. 각국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 동포들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이자 브랜드입니다.
그 무엇보다 빛나는 업적은 낯선 땅에서 맞이한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결코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후대에 전해주시고, 조국과 동포 사회를 촘촘하게 이어주셨기에, 차세대 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지금 우리 모두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새로운 도전이 몰아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는 위기 앞에서 더욱 단단히 뭉쳤고 도전 앞에서 늘 강했습니다.
5000만 국민과 세계 각지의 700만 동포가 하나로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는 다시금 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큰 도약을 확실하게 얻어낼 것입니다. 700만 동포가 굳건히 이 아름다운 조국의 영광과 발전을 함께 할 뿐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관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류·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동포 사회의 염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나갈 것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비행기 타고 3시간 가서 투표했다, 1박 2일 투표 신청하고 투표하느라 엄청나게 돈 들었다, 이런 인증샷 올리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긴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노력하기는 하겠지만. 여기에도 많은 이견들이 있습니다. 우편투표제도나 정말 간이하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몇 개 도시 어쩌면 몇 개 나라를 합쳐서 투표소 하나 만들어 놓고, 투표를 하라는 건지 약을 올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많은 인력 예산이 필요합니다.
임시 고용을 해서라도 투표를 최대한 쉽게 가까이에서 할 수 있게 하는 외에. 다른 우편 투표 방법 등 가능한 방법들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 제도를 바꾸는 데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여러분이 당사자이고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주인 아닙니까? 힘들겠지만 힘을 모아서 당당하게 뒷받침해 주시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제도 개혁이 가능하므로 이 자리에서 각별히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대한민국을 만든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언제나 동포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또 함께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제가 최근에 해외 출장을 몇 군데 가보니까,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한인회나 이런 자조조직을 만드는데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당연히 지원해드려야죠.
영사업무도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서서, 현지 동포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그 충심들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영사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습니다.
무수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입니다. 사는 곳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를지라도 조국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충심이 있기에 우리는 하나입니다.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진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더 자유롭고 더 평화로운 세계를 향해. 대한민국이 당당히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앞서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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