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설된 조별 ‘공동 의제 토론’프로그램 = 차기대회부터 ‘세계한인총연합회’에서 주최하겠다고 결의…표결 앞두고 몸싸움까지 일어나. = 정부여당의 관심 밖의 행사로 치부되고 있다는 의견대두
개회사를 하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청이 주최하는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가 29일 68개국, 370명의 한인회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700만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를 잇다, 미래를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 2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새 정부가 내세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 비전을 공유한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환영사에서 “한반도 냉전을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비전을 이루는데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협 동포청장은 또 “국민주권 정부가 추구하는 비전은 재외동포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재외동포사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대회는 과거보다 한층 다양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 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신설된 ‘공동 의제 토론’과 ‘지자체-동포사회 협업사례 발표’ 프로그램에서는 대륙과 지역을 초월한 조별 토론을 통해 동포사회의 공통 현안과 한인회 운영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한인총연합회의 고상구 총회장이 발의한 ‘차기 세계한인회장 대회’부터 세계한인총연합회에서 주관하겠다’는 안에 대해 표결에 부쳐지기도 했다. 표결 결과 고상구 회장 동의안이 승리하여 이제 공은 재외동포청에 건너갔지만 반대 의견도 많았고 표결 시에는 몸싸움까지 발생하여 동포청에서 어떻게 결정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장 주최 환영 만찬 ▲’공통 의제 토론’과 ‘지자체-동포사회 협업사례 발표’ ▲’정부와의 대화’ ▲운영위원회 ▲정부와의 대화 ▲외교부 장관 오찬 ▲지역별 현안 토론 ▲한인회 우수사례 발표 ▲세계한인회장의 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등이 이어진다. (병무청,해외한인구조단 등 재외동포 해당 기관들이 부스에서 대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29일 저녁 재외동포청장 주최 환영만찬에서 고상구 세계한인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우리는 각기 다른 나라에 살고 있지만 모두 한민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5선 국회의원)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이전보다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향해야 할 시점”이다고 하면서 “동포청의 위상이 더욱 격상되기를 바라며, 세계 곳곳에 흩어진 한인 동포들의 위상 또한 함께 높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행사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우뚝 세우고 헌신하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자 희망이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산이다”고 전했다.
행사는 10월 1일 전체회의와 폐회식이 그리고 마지막 날인 2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려 이번 대회의 막을 내린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해외유공자 포상자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사)세계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고상구)에서는 대회 기간 마지막 날인 2일(목) 정오 ‘한인회장 초청 워크숍’을 개최한다.
세계한인총연합회의 주최로 각 지역 한인회장들의 경험과 지혜나눔을 통해 상호 협력과 발전의 길을 모색할 이 워크숍 또한 재외동포청이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