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미주총연의 밤’, “재외동포청 예산 늘려야” 주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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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9-30 14:17본문
김현태 대통령실 재외동포담당관도 나와 축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서정일)이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미주총연의 밤’에서는 “1천억여원에 불과한 재외동포청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서정일 미주총연 총회장은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한인회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재외동포청 예산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75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를 위해 재외동포청 예산이 1조원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주총연은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앞두고 9월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미주총연의 밤’을 개최했다. 미주총연은 연속 4회째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미주총연 전현직 회장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35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은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은 폴송 전 인랜드한인회장의 내빈소개와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재외동포는 750만명으로 한 나라를 만들만한 인구”라면서, “이 같은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자는 뜻을 담아 4년째 ‘미주총연의 밤’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이재강 의원이 축사를 했다. 그는 국회 관련 행사로 인해 먼저 축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영국에서 20년을 거주하면서 재영한인회 부회장도 역임한 이재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방문 때 뉴욕지역 동포들에서 밝힌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뉴욕 동포간담회에서 “그동안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걱정했으나 이제는 대한민국이 재외동포를 걱정하는 시대를 만들겠다”했다면서, “재외동포들의 조국이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에서 복수국적을 65세에서 50세로 낮추는 국적법 개정안과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었다”면서, “야당과 논의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정일 총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그는 “미주총연은 복수국적 연령을 40세로 낮추도록 주장해왔다”면서, “재외동포 비례대표도 양당에서 두 명씩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후 한인사회 구심점으로 활동하는 한인회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면서 “1천여억원에 불과한 재외동포청 예산을 적어도 2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총연의 밤’ 축하를 위해 참여한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은 “재외동포들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발 벗고 나서서 조국에 헌신해 왔다”면서, “정부는 이 같은 재외동포들을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250만의 경상북도 예산이 34조원”이라면서, “750만 재외동포를 위해 재외동포청의 예산이 현재의 1067억원에서 최소한 1조원으로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철 재외동포청 교류협력국장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축사를 대독했다. 김경협 청장은 이날 축사에서 “1977년 설립된 미주총연은 다민족이 공생하는 미주사회에서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돕고 한인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재외동포청은 700만 재외동포의 역량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도 축사했다. 영국대사를 지낸 그는 “직업외교관으로 버펄로 뉴욕대학에서 연수하고,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 초임으로 근무했다”면서 미주 한인사회의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한-미 양국 관계에 도전 과제가 돼 있다”면서, “이 난관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미주에 계시는 우리 한인회장님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태 대통령실 재외동포담당관도 참여해 주목받았다. 그는 축사에서 “재외동포청 700만 재외동포를 위한 조직이라고 하기에는 예산이나 조직규모도 아직 미약한 규모이지만,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통령실에 재외동포 담당관을 신설하고, 계속된 해외 방문에서도 재외동포들과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것처럼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6월에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위한 TF팀을 대통령실에서 구성해 진행하고 있고, 재외동포 비자통합 문제 역시 논의하고 있다”면서, “재외동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미주총연의 밤’에서는 전 국회의원인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도 참여해 축사했다.
임 전 의원은 축사에서 “국회 여야당에서는 재외동포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나 공청회를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면서, 4년간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아 해외 지역을 돌면서 간담회를 가진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월드코리안신문의 이종환 대표도 많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사 도중에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공연은 양정애 미국 유타한인회장이 ‘창부타령’을 선보였고, 노승준 전 러시아CIS총연합회장도 특별 출연해 클라리넷을 불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축사와 공연에 이어 만찬이 시작됐다. 와인이 곁들여진 만찬은 안심 스테이크가 주메뉴로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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