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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APEC 성공개최에 재외동포의 역할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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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9-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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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 “APEC 성공개최에 재외동포의 역할 크다”


경주는 한류의 그릇이자 콘텐츠의 보고
‘K-MISO’는 경주의 품격이자 자부심...고대
유산과 디지털기술 융합해 관광 톱10 도시 진입
경북 강소기업과 한상기업간 교류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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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준비에 여념이 없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인터뷰했다. [제공=경주시] 한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준비에 여념이 없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인터뷰했다. 

재외동포는 전 세계 180개 국가에서 한류를 확산시키면서 K-컬처를 주도하고 있다. K-컬처야말로 한인들의 정체성을 담는 큰 그릇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류의 원조를 자처하는 경주야말로 K-컬처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적의 젖줄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여가 확실해지면서 경주시는 다시 한번 재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본지는 APEC D-30일을 맞아 주낙영 경주시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APEC 개막 D-30일입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경주시는 지난 1년 동안 ‘APEC 성공개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행정과 시민이 모두 한마음으로 달려왔다. 처음 개최 도시로 확정되었을 때만 해도 짧은 준비 기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시간은 부족해도, 준비는 완벽해야 한다”는 각오로 중앙정부, 경상북도,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회의장·숙박·교통·안전·의전·문화행사 등 모든 분야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들어섰다. 표지판 하나, 의자 하나에도 수십 차례 현장 점검이 이어졌고, 수송·경호·통역·IT 시스템까지 빈틈없이 준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의미 있는 변화는 시민들의 참여다. 자원봉사 교육장에 매일 수백 명의 시민이 모이고,‘손님맞이 친절 캠페인’이 자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주체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APEC이 경주의 브랜드를 한 단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지방도시가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경주시의 미래 청사진인 ‘K-MISO CITY’에 대해 설명해 달라.

-‘K-MISO CITY’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다. 경주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친절문화 확산, 다국어 안내체계, 공공디자인 개선, 관광 편의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경주의 손님맞이 역량을 끌어올리는 장기 비전이다. MISO는 ‘My Innovative Smart Open City’의 약자로, ‘혁신적이고 스마트하며 세계와 열린 도시’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 비전은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역사문화 기반의 혁신이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 중 하나다. 이를 디지털 전환과 접목해, 가상현실·증강현실 기반의 스마트 관광을 확대하고 있다.

둘째, 미래산업 중심 도시다. 경주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원자력 안전 기술과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수소·재생에너지 클러스터, 디지털 의료관광 특화단지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셋째, 열린 도시, 글로벌 교류다. 경주는 APEC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자매·우호 도시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주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국제회의·산업·문화 교류의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현장 모습.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열린 경주 벚꽃마라톤대회 현장 모습.

APEC에서 도내 26개 강소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재외동포 기업인들과의 협력 방안이 있다면.

- 이번 APEC 기간 중 열리는 CEO Summit과 전시·상담 프로그램에는 경북을 대표하는 26개 강소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소재·부품·에너지·디지털 기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네트워크와 시장 진입의 장벽을 꼽을 수 있다. 재외동포들이 해외 현지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 자본은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데 든든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경주시는 APEC 기간 국내외 기업인들은 물론, 재외동포 기업인과 지역 강소기업이 직접 만나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10월은 재외동포의 달입니다. 전 세계 20여 개국 한인단체가 입국하는데, 이들을 경주로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경주시는 재외동포들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 즉 한복 및 다도 체험, 도예·공예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또한 불국사·석굴암 등 유적지 탐방을 통해 선조들의 뜨거운 열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신라 왕경(수도) 복원 현장 방문, 황리단길 융합문화 체험 등은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이다. 경주시는 APEC 기간 중 한상 경제인, 재외동포 단체와 경주 기업·기관이 함께하는 교류 간담회를 마련해, 장기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고향의 뿌리를 지키는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모토 아래, 재외동포들이 경주를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는 중심’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전략을 소개하면?

-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우선,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적극 활용하겠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대릉원으로 대표되는 고대 유산을 최신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MICE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APEC 이후에도 국제회의, 전시, 포럼이 꾸준히 열릴 수 있도록 HICO와 경주엑스포대공원 등을 리모델링해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강화하겠다.

이밖에 ‘시민 친절 문화’를 관광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번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 자원봉사와 환대 교육이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경주만이 보여줄 수 있는 관광의 품격이다. 마지막으로, 해오름동맹 도시인 포항·울산과 함께 광역 관광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바다·산업·역사·문화가 아우러진 동해남부권의 장점을 연계해, 경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광 루트를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인 ‘경주 APEC 시민대학’ 개강식 현장.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인 ‘경주 APEC 시민대학’ 개강식 현장.

포스트 APEC도 중요하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APEC 인프라인 회의장, 미디어센터, 숙박·교통 시스템은 APEC 종료 이후에도 국제행사 유치와 관광산업 발전에 재활용될 수 있다. HICO, 경주엑스포대공원, 보문관광단지 등을 국제회의와 글로벌 축제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경주를 ‘지속 가능한 국제행사 도시’로 키워가겠다.

이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양성된 통역 인력, 자원봉사자, 관광 서비스 종사자들은 향후에도 국제행사와 글로벌 관광객 응대에 투입될 수 있다. 경주 시민들이 이번 APEC을 계기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시민이 만드는 세계도시 경주’라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APEC CEO Summit, 정상외교, 기업인 교류에서 맺어진 협력과 인맥은 경주의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SMR·수소·디지털 의료관광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해외 기관과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경주가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APEC은 ‘브랜드 경주’의 확립이다. APEC을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라는 명성을 바탕으로, 경주는 향후 유네스코 총회, G20 같은 세계적 회의 유치에도 도전, 글로벌 관광 10대 도시로 도약하겠다.

재외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자산이자, 이번 APEC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이번 APEC은 경주가 세계와 만나는 자리인 동시에, 재외동포와 조국이 다시 연결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재외동포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APEC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경제·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시고, 경주의 중소기업과 청년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또한, 재외동포 여러분이 사는 현지 사회에서 APEC 경주 개최를 널리 알려 한국의 위상과 경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동참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힘이 될 것이다. 경주는 언제나 동포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고향의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 싶다. 마지막으로, 저는 재외동포 여러분께 경주의 비전을 약속드린다. APEC 이후 경주는 ‘평화를 기억하는 도시, 문화를 품은 도시, 미래산업이 숨쉬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며, 조국과 동포가 하나 되어 세계 속에서 빛나는 한국과 경주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2025 APEC 정상회의 주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경.2025 APEC 정상회의 주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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