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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자긍심 되새긴”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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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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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자긍심 되새긴”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폐막

46개국 교사들, AI 기반 수업 설계·다문화 교육 현장 체험 프로그램에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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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되새겼다”는 소감이 한목소리로 모인 ‘2025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가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주최한 이번 연수에는 46개국 234명의 한글학교 교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올해 처음 실시한 ‘AI 활용 한국어 교수법 워크숍’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날 수료식은 일주일간의 연수 장면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지역별 대표 소감 발표, ‘나에게 한글학교란’ 엽서 쓰기 이벤트 우수상 및 행운상 등 다양한 시상식과 수료증 수여, 단체 및 ‘인생네컷’ 사진 찍기 등으로 진행됐다.

‘한글로 쓰고 마음으로 잇다’ 주제로 열려

마다카스카르 한글학교 김준환 교사는 “이번 연수는 재외동포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 새기고, 세계 각지에서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암스테르담 한글학교 권영남 교사는 “연수를 개최한 재외동포청을 비롯해 모국과의 정과 유대를 깊이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AI 기반 수업 설계와 다문화 교육 현장 체험은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엽서 쓰기 이벤트에서는 레딩 한글학교 정경선 교장이 ‘나에게 한글학교는 마을의 공동텃밭이다. 학부모, 선생님, 지역 한인이 함께 재외동포 차세대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터’라는 글을 남겨 우수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올해 연수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글 교육’ 특강을 비롯해 수준별 한국어 말하기·쓰기 교수법 워크숍, 선생님들의 마음 치료를 위한 강연, 수업을 살리는 놀이 교육,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관람 등 총 1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 한글학교 교사 연수에서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미국 하와이에서 온 17살 유하늘·하별 남매 학생 교사다. 자신을 한강교회의 학생 교사라고 소개한 유하늘 양은 “한국말 이름을 설명할 때마다 제 주변은 잠시 작은 한글학교가 된다”며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만의 한글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하늘 양은 워싱턴에서 태어나 현재 세계 최초의 한글학교가 설립된 하와이에 거주하며, 신설된 K-한글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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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년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한 46개국 234명의 교사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17세 보조교사 유하늘 “한글학교는 정체성의 씨앗”


유하늘 양은 이어 “한글학교는 사랑하는 엄마, 존경하는 아빠의 나라 ‘대한민국의 학교’”라며 “한국어를 잊어가는 많은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유하늘의 동생, 15세 유하별 학생 교사도 “한글을 잘 읽고 듣고 쓰지만 말하기는 어렵다”며 “한글학교에서 더 배워서 영어가 서툰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래 친구들에게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들 남매의 발표는 한글에 대한 애정과 한국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37년째 한글학교에서 봉사해 이번 참가자 중 최장기 근속 교사인 조영애 교장은 “이번 연수가 서로의 열정을 다시 살아나게 하고, 교실로 돌아갈 힘을 얻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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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허태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대한민국을 만든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 강연은 정체성 교육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참가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생들은 교사들을 위해 가야금 5중주와 해금 6중주로 ‘아라리요’와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연주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상덕 청장은 수료식에서 “한글학교는 단순히 한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한국 문화·역사 정체성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어린 학생들이 일주일을 기다려서 가고 싶어 하는 즐거운 주말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일 내린 빗속에서도 모두 건강히 일정을 마치셔서 기쁘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김혜경 여사 “교사들 모국과 동포사회 깊게 연결”


재외동포청은 연수 기간에 각 지역 담당자와 교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고, 앞으로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초청연수 개회식에는 대통령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축사를 보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재외동포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일은 언어교육을 넘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우리 정체성을 전해주는 과정”이라면서 “주말 한글학교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한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울타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낯선 땅의 작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언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연결되는 기적 같은 경험을 만들어 주시는 한글학교 교사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과 노고로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가 더욱 깊게 연결되고 있음을 기억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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