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호 인터불고 회장, 제10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8-04 10:15본문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 제10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
국회의장상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 등 6명 선정
역대 ‘장한상’ 수상자는 23개국 55명
- 장영환 기자
- 입력 2025.08.01 18:33
- 수정 2025.08.01 19:01
- 댓글 0

제10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 수상자로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84, 스페인)이 선정됐다.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과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지난 7월 25일 용산역 4층 코레일 회의실에서 ‘제10회 장보고한상 어워드’ 본선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자로 권영호 회장을 선정하는 등 총 6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권 회장에 이어, 국회의장상 수상자로는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70, 케냐)을, 문화체육부 장관상은 김종순 JS홀딩스 회장(44, 영국)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에는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68, 오스트리아)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상에는 박원규 넥스트트레이딩 회장(56, 콜롬비아)을, 해양수산부 장관상에는 하순섭 한파그룹 회장(82, 팔라우)을 선정했다.
‘장보고 한상 어워드’(이하 ‘장한상’)는 21세기 장보고 발굴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영토를 해외에 확장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재외동포 경제인 가운데 거주국 한인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한민족 정체성 함양과 혁신 마인드로 ‘한민족경제공동체’ 구축에 앞장선 한상(韓商)을 선정, ‘장보고 대사로 인증’하는 상이다. 이번 10회 선정을 통해, 역대 ‘장한상’ 수상자는 23개국 55명으로 늘어났다.
장보고 헌정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영호 회장은 1971 스페인 라스팔마스 기지 주재원으로 이주한 뒤, 80년 초 회사를 창업하고 일본 회사로부터 폐선 299t을 3천만 원에 구입해 수리 후 대서양과 남아프리카 구역 원양어업에 나서, 20년 만에 50여 척의 대선단을 갖춘 자산 10조 원대 그룹으로 키웠다.
권 회장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행사 유치 후 IMF 사태로 대구시에 국제스포츠 행사를 치를 만한 규모의 숙박업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민재산 반입 형식으로 3천억 원을 국내에 들여와 20여 개 계열사를 세웠다. 또 사모아 구역의 원양어업이 쇠락하자 조선족 선원 1만여 명을 고용 앙골라 인근의 원양어업을 개척하는 등 재외동포들의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또 중국 길림성에 1억위안(193억 원)을 기부, 단과대학 및 요양원, 병원 등을 설립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1994년 UN 해양법 발효로 원양어업이 내리막길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1986년에 설립했던 동영장학재단을 통해 작년까지 1만 9천5백 명에게 1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권 회장은 계명대학교에 임야 75만 평(200억 원)을 기증하고, 애국가 작곡한 고 안익태 선생의 유택을 30만 달러로 구입해 한국 정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바탕으로 권 회장은 대한민국 동백장과 금탑훈장, 중국 중앙정부의 우의상, 스페인 국민훈장 ‘앤 꼬미엔타 메리또 시빌’ 등을 수훈했으며 2015년에 고등학교 국정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했다.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은 1984년 의류제품 판매를 위해 케냐로 이주했으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발사업으로 전환했다. 종업원 30명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원자재를 도둑 맞거나 무장 괴한들에게 회사를 강탈하는 등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최 회장은 열악한 사업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역주민 및 언론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사업이 점진적으로 발전, 현재는 중부 아프리카 지역의 공장 3곳, 종업원 1만여 명, 매출 1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시켰다.
특히 케냐 최대 슈퍼마켓 ‘나쿠마트’가 대규모 가발공장을 짓고 중국인 기술자를 활용, 동아프리카 대형 마트 52곳에서 가발 판매에 뛰어들었으나, 사나그룹의 노하우를 뛰어넘지 못하고 낙오했다. 현재 사나그룹은 아프리카 동남부 7개국에 지사를 개설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 가발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탈북 청소년 교육 및 해외 일자리 제공 약속과 함께, 청소년 발전 기금으로 3천만 원을 기부했으며, 또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 김종순 JS홀딩스 회장은 2004년 영국으로 이주, 영국 서리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삼성전자 유럽 총괄 본부에 입사했다. 6년 동안 유럽 17개 법인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아오다가 2016년 퇴사한 뒤, 런던 중심가 피카딜리 서커스에 한식당 ‘요리’ 1호점을 오픈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배달 전문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 성공적으로 버틸 수 있었으며 현재 영국 런던 등 주요 도시에 한국 식당 ‘YORI’ 15개 점을 직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식 디저트 카페 케이크앤 빙수와 한국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MACE, 고급 뷰티와 네일살롱인 더 블레스, 정통 일본요리 노리와 포토부스 서비스 인생네컷 유럽총판, K-문화를 접할 수 있는 K-NARA를 설립하는 등 K-푸드와 K-팝, K-엔터테인먼트, K-패션 등 한국 문화 관련 라이프스타일 및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상 수상자 전미자 아카키코 회장은 1979년 간호사로 이주, 결혼 후 생계를 위해 비엔나 재래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다가 1994년에 스시 전문식당 아카키코를 오픈했다. 2004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식 브랜드 ‘요리’와 ‘우리끼리’를 비롯, 아시안 음식 체인으로 성장시켰다.
전 회장은 오스트리아에 23개 레스토랑을 직영하고 있으며, 키프로스공화국 6개소와 그리스에 2개 등 프랜차이즈 31개 점, 케이터링 및 대형 마트와 협업 등 동유럽 외식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전 회장은 한인문화회관 건립 때 5억 원의 통 큰 기부와 함께 초대 관장을 맡아 현지 한인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 1999년부터 한·오친선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K-오케스트라 창단 및 운영에 지원한 공로로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 은상과 한국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산자부 장관상 수상자 박원규 넥스트트레이딩 회장은 1994년 콜롬비아로 유학 온 뒤 IMF 사태가 발생하자 귀국하지 않고 동대문시장에서 신발을 들여와 현지 소매점에 판매를 했다. 그러나 상거래 관행을 잘 몰라 외상 거래가 늘어나면서 대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이에 박 회장은 통관서류 작성을 현지인에게 맡길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 100달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 및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하면서 사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박 회장은 한국 건축자재와 LED, 조명기기, OA 가구, 의료기기 등 한국의 화학과 원료 등을 가져다 콜롬비아를 비롯 페루와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박 회장은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 참전용사회에 매년 생활자금과 장례비용을 지원하고 후손들이 경제적 자립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때는 현지인과 한인들을 위해 8만 달러 및 콜롬비아 정부에 17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 수상자 하순섭 한파그룹 회장은 월남전 파병, 중위로 제대 후 항해사 및 선장으로 원양어업에 종사했다. 어장 황폐화로 회사를 매각하고 1980년 팔라우로 이주, 아리랑 식당을 개업했으며 팔라우 정부로부터 건설 및 호텔, 관광 등 23개 업종의 인허가를 받은 유일한 외국인이다.
하 회장은 토미 네멘게사우 전 팔라우 대통령의 경제 고문으로 위촉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 및 자문에 협력했으며, 1996년 천혜 휴양지 ‘팔라우’에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이 취항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 회장은 2015년부터 열대식물을 활용한 제약 원료 개발을 위해 대규모 토지를 임대하는 등 농업 경영을 시작했다. 일본 군국주의 식민지였던 팔라우에서 2차 세계대전 희생 전몰자 유골을 수거하고, 1981년 위령비 건립부지 확보 및 위령비 건립에 힘을 보탠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