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수 재일본한국화장품협회장, “일본에서 한국화장품 인기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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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7-24 10:18본문
2011년 진출해, 일본 전역에 50여 개 매장 열어

(동경=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일본한국화장품협회(회장 권용수)는 센다이총영사관(총영사 김요섭)과 함께 지난 7월 1일 센다이에서 ‘K-뷰티 & 한류강연회’를 열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호텔메트로폴리탄센다이에서 개최된 이 행사에는 한일 양국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센다이총영사관이 제안해 성사된 행사였어요. 일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한류와 한일 양국의 우호를 기약하는 행사였습니다.”
7월 17일 도쿄 신주쿠에서 만난 권용수 회장은 “라오스에 출장을 가 있다가 막 돌아왔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센다이에서 열린 행사에는 재일본한국화장품협회의 조흥래 이사와 한국화장품 수업업체인 Izumic의 쓰지 유키에 대표가 강연을 했다.
“2022년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들이 모여 재일본화장품협회를 결성했어요.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협력 발전하자는 취지였어요.”
협회 회원 수는 50여 개사. 소매점도 있지만 주로 전국 유통을 하는 업체들이 모여 결성됐다고 그는 말했다.
“일본에서 한국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분들이 화장품 유통에 뛰어들더군요. 그러다 보니 클레임에 걸리고 피해를 보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이런 일을 돕고 또 유통에 대한 지식과 정보도 공유하자는 뜻에서 함께 협회를 만들었어요.”
협회를 결성한 후 2023년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협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한국화장품 전시회를 겸한 경연 행사도 열었다. 일본으로 진출하기 좋은 제품들을 선정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전시행사들을 앞으로도 계속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지자체들과도 협력해 지자체 관내 업체들을 진출도 도우려 합니다.”
그는 “해외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화장품협회가 생겨나면 함께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수 회장이 일본에 진출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도쿄를 방문했다가 신주쿠의 신오쿠보 거리에서 이는 한류 열기를 보고 진출을 결정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일찍이 어학연수를 한 경험도 그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간 30년 넘게 화장품 유통에 종사했어요. 한국에서도 크게 했습니다. 서울의 명동과 부산 광복동에도 매장을 두고 활동하던 시기에,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처음 한 회사 품목을 들고 유통에 뛰어들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하지만 2년 후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여러 한국 회사 화장품들을 수입 유통하는 형태로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신오쿠보 거리에 직영 매장들도 냈다.
신오쿠보 거리에는 이날도 한류팬들이 거리를 메웠다. JR오쿠보역으로부터는 전철이 지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신오쿠보 거리로 쏟아져 들어왔다. 공휴일이면 거리가 인파로 가득 차 밀려다닐 정도라는 것이다.

신오쿠보 거리에는 권 회장의 매장 세 곳이 있다. 그중 한 매장을 들렀을 때는 평일 정오 무렵이었는데도 매장에 손님들이 계속 찾아들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늘고 가맹점 요청도 쇄도했다. 이렇게 해서 오키나와에서 홋카이도 삿포로까지 지금 50여 개의 매장을 열었다. 이중 30여 개는 직영점으로 운영된다.
권 회장은 한국에 ‘세토파’라는 회사를 두고 있다. 서울-도쿄-파리라는 뜻의 회사명이다. 지금 한국 회사에서는 제품을 해외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의 파리에도 매장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현장조사 결과 인건비가 높고 노동조합이 강해 직영매장 개설을 보류했다. 직원 관리가 관건이었다. 대신 그는 스페인으로 눈을 돌렸다. 오는 8월에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첫 가맹점이 오픈된다.
![주센다이한국총영사관이 지난 7월 1일 호텔메트로폴리탄센다이에서 ‘K-뷰티 & 한류강연회’를 열었다.[사진=주센다이한국총영사관]](https://www.worldkorean.net/news/photo/202507/54534_79978_4753.jpg)
“화장품은 IT산업입니다. 기존 화장품 산업 경영 마인드로는 변화 추세를 따라갈 수 없어요.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데이터로 만들고, 인터넷 판매에도 IT 시대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요.”
이런 생각에 그는 지난 2013년 일본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함께 일해온 직원들에게 경영을 넘겼다. 대표이사도 아르바이트 출신으로 시작한 직원에게 넘겼다.
“젊은 직원들에게 맡아서 해보라고 했어요. 저는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요.”
그는 “그런데도 회사와 매장들의 매출이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주로 라오스에서 새로운 산업 패턴도 보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회장은 호텔업에도 진출해,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한 모델의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권용수 회장은 그간 재일본한국인협회 부회장, 월드옥타 동경지회장, 신주쿠상인연합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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