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홈페이지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후보자 공개검증' 공고 페이지. 

‘2025 세계한인의 날’정부포상 후보자 명단이 공개돼 의견수렴이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자 132인의 지역별 분포가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되고 일부 지역은 소외되다시피해, 몰아주기식 포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선정한 이번 정부포상 후보자 총 132명을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3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일본(13명), 중국(9명), 독일(9명), 한국(6명) 순이다. 대륙별로는 한·중·일을 포함해 아시아가 55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어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4명), 멕시코(3명) 등 북미가 44명으로 다음 순서여서 아시아와 북미가 전체 후보자의 75%에 달한다. 나머지는 ▲유럽(18명) ▲중남미(8명) ▲오세아니아(4명) ▲아프리카·중동(3명) 순이다.

이에 대해, 아중동 지역의 한 한인회 관계자는 본지에 “아중동 지역은 70여개국이나 되고 재외공관수도 40여개나 되는데, 이번 포상 후보자 명단에 고작 3명 선정이 됐다”면서 의견개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동포청 공지사항 조차 대부분 공지를 안하는데다, 해외거주 동포들은 홈페이지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만큼 포상 추천 등 주요 공지사항은 지역별 연합회장 등에게 이메일 등으로 알려주면 현지 동포들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세계한인회장대회나 세계한인총연합회 등을 통해 수차례 건의를 했으나 달라진게 없다”면서 “공급자 위주의 행정처리에서 벗어나 수요자를 위한 행정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외동포청 담당자는 “(세계한인의 날) 포상 후보자는 추천을 거쳐 선정이 되는데, 정부포상지침에 따라 범죄경력이나 체납경력 등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추천한 분들은 일단은 전부 후보로 올린다”면서 “특정지역의 후보자가 적은 이유는 1차적으로 추천 수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추천은 매년 4, 5월에 재외공관 홈페이지와 재외동포청 홈페이지, 그리고 정부 상훈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간다고 그는 말했다. 추천 루트는 두가지 로서 국민 추천, 그리고 재외공관 및 유관기관 추천 등으로 진행된다.

이 담당자는 “(추천이 많으려면) 우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 수가 많아야 하고, 이와 더불어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하는 동포들 또한 많아야 하는데, 아중동 등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 수 자체가 적다보니 추천이 덜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포청이 (후보자를) 직접 발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한인의 날 포상의 경우 2007년부터 매년 4, 5월에 추천을 받아온 만큼 예측이 가능하다”면서 해당 시기에 홈페이지 공지 등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동포청에 따르면, 전세계 재외동포 수는 약 708만명(2023년 기준)이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약 262만명(36.93%)으로 가장 많고, ▲중국 211만명(29.79%) ▲일본 80만명(11.33%) ▲유럽 65만명(9.24%) ▲남아시아태평양 52만명(7.35%) ▲캐나다 25만명(3.49%) ▲중남미 10만명(1.45%) ▲중동 1.9만명(0.27%) ▲아프리카 1만명(0.15%) 등이다.

한편, 오는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에 맞춰 시상하는 ‘2025 세계한인의 날’ 정부포상 후보자 명단은 재외동포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며, 후보자에 대한 의견수렴은 오는 7월19일 자정(한국시간)까지 진행된다. 의견제출 방법은 별도 양식 없이 이메일(okapolicy@korea.kr)로 하면 된다. 단, 의견 제출자의 실명과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재외동포청 홈페이지, 포상 후보자 명단 및 공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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