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발전의 근간은 710만 재외동포와 한상이 그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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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7-09 09:38본문
“한국 경제발전의 근간은 710만 재외동포와 한상이 그 뿌리다”
재외한인학회, ‘한국독립운동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움 개최
미주‧쿠바 한인들 “가난한 살림살이 불구 성금모아 독립자금 지원”
진정한 '해방'과 '광복'은 원코리아로 완성..동학은 한국인의 정체성 기반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5.07.08 15:14
- 수정 2025.07.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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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학회(회장 임영언)는 지난 5일 전남대, 조선대와 공동으로 전남대 광주캠퍼스에서 광복80주년 기념 ‘한국독립운동사연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국가보훈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조강연에서 부터 장장 7시간에 걸쳐 주제 강연,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영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6월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을 사라져야 한다”며“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조한 신정부의 보훈적 의미를 되새기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발전에 710만 재외동포들과 한상들의 뿌리가 19세기 말 만주와 연해주, 사할린, 20세기초 하와이와 북미‧중남미로 독립운동을 위해 이주한 한인디아스포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현 초당대 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이경채 사건과 광주학생운동 ▴1930년대 농민, 노동운동 주력군 형성과 광주학생 운동 ▴재일유학생의 항일운동을 이끈 광주학생 ▴학생비밀결사 ▴미주 독립운동 세력 통합과 광주학생 운동 등 5개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열린 제1세션(한국독립운동사와 지역사회)에서 이석인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3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안병삼 삼육대 교수의 ‘중국지역 독립운동사 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이어 정근하 루터대 교수의 ‘일제강점기 시기 미국 사회에서의 한일양국 이민자들 사이의 충돌 양상’,김홍길 전남대학생독립운동 연구소장의 ‘태평양전쟁기 전시 동원체제와 전남지방 청년항일운동’ 순으로 전개됐다. 지정토론자로는 김춘수 대구카톨릭대 교수, 임영언 조선대 교수, 정주신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원이 나섰다.
안병삼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한민족 인사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동북3성으로 이주했지만 지금은 중국의 동화정책에 한민족 조선족들이 새로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근하 교수는 “미국에서 일본인들과 커다란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본인들이 조국을 탄압하는 사건이 터지면 여지없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롯해 성금을 모금해 독립운동자금으로 보탰다”고 강조했다.
김홍길 연구원은 광주서중 비밀결사 무등회 및 학생들의 항일분투와 광주사범학교 기숙사생 동맹휴학, 광주사범 무등독서회의 항일활동을 사례로 전남지방 청년항일운동을 소개했다.

이어 제2세션(세계 한국독립운동사의 연구동향과 과제)에서는 오재일 전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신경호 고쿠시칸대 교수의 ‘재일동포 2.8독립선언 기념비 건립과 공공외교’에 이어 강기주 중국중앙민족대학 교수의 ‘중국동북지역 조선족의 항일유격투쟁’, 그리고 렌코 바딤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의 ‘고려인의 무장 항일투쟁’을 주제로 각각 강의가 진행됐다.
정근하 루터대교수, 안병삼 삼육대 교수, 심헌용 조선대 교수, 지충남 전남대 교수, 이장섭 한림대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신경호 교수는 “1919년 2월8일 동경의 한국 유학생 600여명이 YMCA에 모여 2.8독립선언을 선포했다”며 “133년 전 재일유학생 선배들의 이런 숭고한 정신을 잇기 위해 2.8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2019년 YMCA건물 앞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일본은 헤이트스피치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하는 것은 한국의 국력이 일본을 넘어섰기 때문이다”며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지만 아직도 남남 갈등, 남북 갈등으로 인해 국력이 소모되고 있다. 이에 진정한 해방은 남북이 어떤 형태로든 38선을 낮추고 마음의 벽을 허물어 원코리아 정신을 좀 더 복원시킨다면 보다 진정한 해방의 디딤돌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기주 교수는 “조선족은 남만·동만·북만 유격대를 결성해 항일무장 투쟁에 앞장섰다”며 “조선족의 반일 의식과 투쟁정신, 애국애족심은 중국으로부터 소수민족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아쿨렌코 바딤 교수는 “극동지역의 고려인들은 내전시기 소비에트 권력을 지지하며 사회적 정의를 위해 싸웠고, 동시에 조국인 한국의 일본 점령에 대한 저항을 의미했다”며 “적군 무대에서 자치무장, 부대창설을 통한 항일운동이 고려인들의 높은 정치적 민족적 자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제3세션의 주제는 ‘국내 한국독립운동사의 현재와 미래’. 이경규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송잔나 러시아 모스크바고등경제대 교수와 장우권 전남대 교수가 각각 ‘소련-일본관계, 코민테른과 조선인(1920-1930)’,‘격문과 구호로 본 학생독립운동(장우권 전남대 교수)’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최금좌 한국외대 교수의 ‘한국독립운동에 관한 연구의 특징 그리고 향후 과제’라는 주제 강연이 뒤를 이었다. 허성태 조선대 교수, 명동호 전남대 교수, 고용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장의 지정토론과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과 이향희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장, 김용권 사회복지법인 진산 이사장이 자유토론자로 이날 강연회에 참가했다.
송잔나 교수는 “1918년부터 1922년까지 일본은 러시아 극동지역 침략의 목표는 극동 및 동시베리아 전역을 점령하여 일본에 합병시키고, 점령지 내 조선인 무장 항일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일본은 무력사용은 물론 현지 주민들을 매수하는 등 첩보작전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장우권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대 학생독립운동사에 나타난 격문 보도기사를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512회),동아일보(266회),중외일보(108회),중앙일보(43회) 등 총 986회를 보도했다”며 “당시 조선일보는 그야말로 민족정론지였지만 현재는 타도의 대상으로 전락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금좌 교수는 이날 “전북 정읍시가 지방행사로 동학을 기념해오다가 2019년 국가 기념행사로 승격돼 2021년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기억과 연대, 세상을 바꾼 농민들의 혁명’을 개최하고 있다”며 “브라질 농민혁명이 브라질 정체성의 근간이 되었듯이 동학 역시 한국과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제4세션은 이승우 전남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인디아스포라 운동사의 현재와 미래’ 등 한국독립운동에 대한 폭넓은 주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성주현 천도교상주선도사(한중관계연구소)는 ‘광복80주년과 쿠바지역 천도교인의 민족운동 고찰’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쿠바이민은 1905년 멕시코 이민으로 출발했지만, 이중 일부가 쿠바로 이주를 하면서 시작됐다”며 “쿠바에 정착한 이민자들이 천도교를 받아들이면서 민족운동을 본격 전개했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대한인국민회 지방회 활동과 한글교육을 통한 교육활동, 여기에다 기념일 투쟁((3,1운동, 국치일,대한인국민회 창립일 등)과 쿠바 한인동포들을 돕기 위한 구제활동을 전개했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김재기 전남대 교수는 ‘광복80주년과 북미지역 코리아디아스포라의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와 후원’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96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10대 학생들의 숭고한 학생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세심하게 보훈 업무를 해야 한다”며 “특히 북미지역에서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특별후원금을 낸 분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기록하여 서훈 추서와 전수까지 보훈 일꾼들의 활동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가 북미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한인들에게 약 400여명을 서훈에 추서했지만 아직 1000여명 이상이 추서돼야 한다는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 강연자로 신주백 전 연세대 교수(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는 ‘광복80주년과 1920년 독립전쟁 다시보기’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1920년대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역은 한국독립운동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임은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두 전투를 두고 누가 더 주도했다거나, 얼마만큼 승리했느냐 등 영웅사관의 시선에 함몰되지 않고 1920년대 독립전쟁론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투과정에서 동만주에 거주하는 많은 조선인들이 백두산으로 피신하는 일이 벌어진 만큼 독립군도 일본군과 싸움에서 패배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세션에서는 주혜정 청암대 재이로리안연구소장과 김용민 송원대학교 교수,조성식 전남대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섰고, 종합토론은 본지 박철의 대표와 이종환 월드코리안 대표, 김명식 남도일보 국장의 토론을 끝으로 이날 심포지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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