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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인스턴트 라면의 기원 日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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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7-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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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인스턴트 라면의 기원 日 제치고 1위


K라면 수출, 지난해 10억2천만불
일본은 8억5천만불로 韓에 밀려
북미·유럽 수출↑, 동남아 꾸준
한류·제품전략 등 결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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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롯데마트 매장 내 K-라면 코너. [황복희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롯데마트 매장 내 K-라면 코너. [황복희 기자] 

관세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라면 수출액은 약 10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수출 강국이던 일본은 8억 5000만 달러에 그쳐 한국에 밀렸다. 10년전만 해도 2억 달러 수준이었던 수출 규모는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이어온 결과다. 이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성과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동남아와 중동에서도 꾸준한 수요증가를 보였다.

오랜 시간 ‘라면의 본고장’으로 불려온 일본을 넘어선 것은 단순한 무역실적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일본 라면이 정통성과 전통 맛을 강조하는 반면, 한국 라면은 ‘트렌드’와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시장에 라면 수출 1위로 올라선 배경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한류 콘텐츠, 소비 트렌드, 제품 전략이 결합된 복합적인 글로벌 마케팅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한때 아시아라면의 ‘원조’로 불리던 일본라면이 주춤한 사이, 한국 라면이 재빠르게 세계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국 라면의 수출액과 글로벌인지도가 ‘K-라면’시대를 활짝 열었다. 식품 산업 관계자들은 이 팬더믹이 ‘K-푸드의 세계화2.0’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기존에는 한인사회 교포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었지만, 이제는 현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음식을 찾아 즐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할수 있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마케팅 지원과 한식 홍보 콘텐츠의 확대 등이 조합을 이루어 K-푸드 수출을 가속화 시켰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의 토대를 마련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문화 컨텐츠와 연계된 시장 공략

특히 BTS, 블랙핑크, 넷플릭스 OTT드라마 등에서 라면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먹는 경험’으로 받아들여졌고, 따라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SNS에서 유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K-라면의 세계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뚜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롯데마트 내 K-라면 매장 농심보다 보수적인 이미지였지만, 전통 한식라면의 맛을 간직하면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팔도도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으로 대히트를 친 삼양식품과는 다르게, 유쾌한 감성과 비빔라면 전문성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히, 팔도비빔면과 팔도짜장면 시리즈는 한류 콘텐츠와 함께 소비되는 계절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라면은 재료나 조리법이 간단하고 현지화가 용이해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수용 가능하다. 라면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유통이 쉬워 K-푸드의 시장 테스트 제품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라면의 성공을 음식 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세계화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해외시장에서는 라면은 여전히 봉지 라면이 주류다. 컵라면은 휴대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20~22%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한국 내에서는 컵라면이 36%로, 봉지라면(63%) 대비 빠르게 비중을 확대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K-라면이 사랑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K-라면이 사랑받고 있다. 

K-라면은 자국에서도 사랑받는다

한국은 라면 수입 비중이 5% 미만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립도가 높다. 대부분의 수입 라면은 일본, 태국 등에서 들어오나,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 라면의 맛과 신뢰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류 콘텐츠와 함께 수출이 급증한 K-라면은, 국내 시장에서도 ‘국민식품’으로 자리 잡으며 변함없는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라면 시장 매출은 약 2조8000억 원에 달했다. 그 중 농심 ‘신라면’은 단일 품목으로만 3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짜파게티’, ‘진라면’, ‘불닭볶음면’ 등 브랜드 간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 총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국 라면 브랜드 10개에 대한 온라인 게시물 수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고 2024년에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202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소매점 라면 매출 상위 10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농심 신라면이 23만 3949건의 포스팅 수로 전체 라면 중 게시물 수 1위를 기록했다. 농심 짜파게티는 18만 5265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11만 8903건으로 3위에 올랐다. 불닭볶음면은 전년 동기 9만 7943건 대비2만 960건 증가해 21.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같은 기간 5만 1663건으로 4위, 농심 육개장은 3만 3698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농심너구리 2만 4281건, 농심 안성탕면 1만 9908건, 팔도 비빔면 1만 5948건, 팔도 왕뚜껑 1만5914건 순으로 조사됐다. 팔도비빔면과 왕뚜껑의 게시물 수는 34건 차이에 불과했다. 삼양라면은 1만 3509건으로 10위였다.

K-라면이 자국에서 사랑받는 인기의 핵심은 단순한 간편식에 그치지 않는 다양한 맛과 브랜드의 노력,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응에 있다. 또한, K-라면은 3~5분이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식사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점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다.

수출효자 K-라면 ‘맵심’으로 세계를 품어

2024년 한국 라면 제조사 수출 순위로 보면, 1위가 삼양식품으로 약 6856억 원이다. 삼양식품은 2024년 비약적인 수출 실적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불닭 시리즈는 해외 매출 비중이 75%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한류 마케팅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2위는 농심으로 약 2261억원이다. ‘신라면’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꾸준한 수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제2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 확대와 다양한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3위는 오뚜기로 약 631억 원이다. ‘진라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 전략을 펼치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4위는 팔도로 약 609억 원이다. ‘비빔면’을 선두로 ‘왕뚜껑’ 등의 제품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타 기업들로는 풀무원식품, CJ제일제당, 한일식품, 천일식품, 새롬식품, 칠갑농산등도 라면 수출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의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매운맛 열풍’을 일으키며 K-라면은 글로벌 식품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며, 대한민국 식품 수출을 이끄는 대표 주자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라면은 이미 단순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브랜드로서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포지셔닝 됐다”고 분석했다. 거기에 라면을 활용한 라면 샐러드, 불닭 타코, 라면 피자 등 퓨전 요리가 세계 곳곳에서 창조되어, 글로벌 식자재로써도 각광받고 있다.

인스턴트라면 글로벌 수요 순위 톱15. [출처=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인스턴트라면 글로벌 수요 순위 톱15. [출처=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

2025년 K-라면 수출 순항

K-라면 수출이 다섯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월간 수출 금액 기준으로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라면 수출액은 약 174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별 증가율은 1월 25.3%, 2월 30.4%, 3월 25.8%, 4월 24.1%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평균 12.6%p 낮아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p, 29.9%p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하는 추세지만, 주요 라면 제조사들은 더욱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연간 8억 3000만 개의 ‘불닭면’생산이 가능한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고, 농심은 부산 녹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착공하며 글로벌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뚜기도 자사 대표 라면 제품인 ‘진라면’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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