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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월드옥타, 이스탄불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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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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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월드옥타, 이스탄불에서 ‘길을 묻다’


월드옥타 ‘2025 코리안 페스티벌’ 열려
이화미의 ‘무당춤’에 현지인 홀딱 빠져
K-팝과 함께 김밥 등 K-푸드 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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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유럽·유라시아 경제인대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코리안페스티벌’에 현지인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박철의 기자] 월드옥타 유럽·유라시아 경제인대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코리안페스티벌’에 현지인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박철의 기자] 

월드옥타 유럽·유라시아 경제인대회 3일째인 6월 21일 오전 11시. 300여평 규모의 윈저호텔 이스탄불 야외살롱 마당에는 10대~20대로 보이는 튀르키예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북적거렸다. 바로 월드옥타 이스탄불 지회가 주최하는 ‘2025 코리안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의 한류팬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의 기온은 26도.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 쬐면서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종종 가로수가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행사장에는 미취학 또는 유치원 수준의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돌면서 낯선 외지인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친근감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과 K-POP 경연대회, 경품 추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김만석 월드옥타 고문은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길을 묻다’라는 제목의 시를 헌시했다. 축시는 이날 동시통역으로 사회를 맡은 장정아 씨(유학생)가 낭독했다.

박종범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월드옥타 이스탄불 지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경제인대회에 맞춰 두 번째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튀르키예간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산자위 소속 김원이(민주당)·박성민·강승규·정동만(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페스티발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하산 무틀루 바이람파샤(Bayrampasa) 시장은, 아티라 오젠 부시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리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보다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런 의미에서 코리아 페스티벌은 민간 외교의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축제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화미 월드옥타 오사카지회 수석부회장의 '무당춤' 공연 모습. 이화미 월드옥타 오사카지회 수석부회장의 '무당춤' 공연 모습. 

이날 축하 행사의 백미는 이화미 오사카지회 수석부회장의 ‘무당춤’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민족무용의 대가로 알려진 최승희 선생의 후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의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무당춤은 악귀를 제거하는 의미와 소원을 기원하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그래서 이번 춤은 월드옥타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를 찾은 현지인과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당춤을 추기 위해서는 연기와 춤, 그리고 이론까지 겸비해야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공연을 마친 뒤에 현지 한류팬들과 함께 20여분을 사진 촬영에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무려 반세기 가량을 무당춤과 함께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자신의 끼를 바탕으로 오사카에서 웨딩, 이벤트, 토탈뷰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K-푸드 코너에서 김밥 등을 사기 위해 줄을 늘어선 현지인들의 모습.  코리안 페스티벌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K-푸드 코너에서 김밥 등을 사기 위해 줄을 늘어선 현지인들의 모습.  
대한민국 토종 네트워크 회사 애터미의 제품 홍보부스. 대한민국 토종 네트워크 회사 애터미의 제품 홍보부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20여개의 푸드코트와 6~7개 가량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대를 설치,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김밥과 불고기, 떡볶이 코너는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겨우 음식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북적였다. 가격은 놀랍게도 김밥 한 줄에 8000원, 만두 4개에 3500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최근 튀르키예는 전년 대비 물가가 3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K-푸드 가격도 덩달아 뛴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연간 4000만명이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해외관광객들이 덤터기를 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적지 않다고 현지 한인들은 전했다. 튀르키예 1인당 국민소득은 2024년 기준 대략 1만불 내외로 한국의 3분의1 수준이다.

화장품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토종 네트워크 회사로 현재 해외에서만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애터미 직원들이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바로 19만~25만원대의 화장품 ‘앱솔루트’세트였다. 단품은 4~5만원대. 이 회사 관계자는 현지 생활 수준이나 물가를 감안할 때 부담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인해 연간 튀르키에서만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K-팝 경연대회에 참가한 현지인이 춤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K-팝 경연대회에 참가한 현지인이 춤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지 한류팬들을 상대로 한 K-POP 경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순위나 장소에 급급하지 않고 한국에서 온 K-POP 가수와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는, 그야말로 K-POP 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 표정들로 무대를 만끽했다.

 

 [월드옥타 ‘이스탄불 경제인대회’ 축하 헌정 시]

길을 묻다  

                        김만석

유럽과 아시아를 잇고

지중해와 흑해를 가슴에 품은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내려다보며

그대에게 묻는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어디에 있는가.

강대국의 영토전쟁과

총성 없는 무역전쟁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힘들게 할 지라 도

우리는 길을 찾아 

다시 떠나야 한다고.

40여 년 전 국내외 정세가 

온 국민을 힘들게 할 때

우리 선배들은 뜻을 뭉쳐

오대양 육대주의 길을 찾아 

피와 땀으로 만든 모국의 상품을 

낯선 해외 시장에 내다 팔았다.

무혈의 관세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혼돈의 세계정세가 

지구촌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두려워 멈추지 말고

우리가 쌓은 경험과 열정으로

수출보국의 첨병이 되어

길을 찾아 다시 떠나야 한다.

실크로드를 향한 유럽의 관문

중세교역의 중심인 이스탄불에 모여

우리는 결의를 다진다.

 

신라 도자기를 파는

해상(海商) 장보고가 되고

개성 인삼을 파는

거상(巨商) 임상옥이 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마르코 폴로로 변신하자.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하고

원칙과 신뢰

정직과 관용을 담은 

한국의 상도(商道)를 보여주자.

Sale! Sale! Sale! OKTA!

오랫동안 불렀던 우리의 구호

다시 한번 크게 외쳐보자 

우리의 뜨거운 함성과 결의가

보스포루스 해협의 거친 파도를 넘어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건너

지구 저편까지 울려 퍼지리라.

오늘 우리가 걸어가는 길

월드옥타 역사에

영원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김민석 월드옥타 상임고문김민석 월드옥타 상임고문

*작가 약력

▲1954년 9월 서울 출생 서울대 농기계학과 졸업 월간(월간 시) 신인상 등단 대륙 문인협회 이사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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