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위기상황”… 뉴욕 한인단체장들 모여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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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24 10:11본문
6월 19일 저녁 퀸즈 소재 KCS에서 논의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뉴욕 소재 7개 한인단체장이 모여 서류 미비 및 어려운 상황의 한인들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논의는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의 제안으로 이뤄져, 지난 6월 19일 저녁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KCS에서 열렸다.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대책회의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여러 방면에서 한인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해 이뤄졌다. 7개 봉사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대책 회외에는 뉴욕한인회 이명석 회장과 손석완 복지위원장, 김명미 KCS 회장,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차주범 선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은경 퀸즈 YWCA 사무총장, 배영세 CIDA 사무총장 등 7개 단체, 9명이 참석했다.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은 이날 출장으로 불참했다.
뉴욕한인회는 집행부 산하에 복지위원회를 신설해 스태튼아일랜드한인회장을 역임한 손석완 21희망재단 이사를 복지위원장으로 선임, 이날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현 한인사회는 서류 미비 한인 문제뿐 아니라 한인사회가 총체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는데 동감했다. 또 많은 한인에게 직접, 간접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체 한인사회가 함께 노력하면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인·소수민족 봉사단체와 복지기관들에 대한 연방정부 예산의 대폭 삭감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도 공유됐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특정 프로그램의 예산은 이미 삭감되거나 곧 삭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봉사단체들은 예산삭감에 직면해 있고,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연방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서류 미비자들을 돕거나 지원하는 경우는 NGO 단체들까지 조사를 당하는 등 상당한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한인 봉사단체들은 아직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곧 피해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일부 중국계 비영리단체들은 현재 “연방정부 당국으로부터 최근 수개월 또는 수년간의 활동자료를 보내라. 상담 고객이나 상담 내용 및 관계자들의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최대규모의 봉사단체인 김명미 KCS 회장은 “KCS는 아직 큰 여파는 없다. 아직 정기관이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상태지만, 앞으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논의 때 밝혔다.
민권센터와 시민참여센터, 퀸즈 YWCA는 연방정부 관련 부서에 신청한 프로그램이나 관련 기금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퀸즈 YWCA 김은경 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인사회가 더욱 진보 보수 논쟁이 거세지면서, 한인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서류 미비 한인 돕기에도 의견이 나뉘는 등 한인사회의 여론이 분열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은 “한인사회에 반이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한인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도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이미 일부 지원이 삭감됐다. 문제는 이 사태가 향후 수년간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원훈 회장은 “뉴욕상록회도 정부보조금이 감소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지원 자체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자체 건물인 상록회관도 100년이 넘는 오래된 건물이어서 수리비가 많이 들고 있는데, 수입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장애자 1천여 명을 돕고 있는 비영리기관 CIDA의 배영세 사무총장은 “벌써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서 한인 장애자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 단체장들은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수십 배나 늘어난 정부 예산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한 상황이어서, 그 여파가 앞으로 한인사회에 강하게 미치게 될 것”이라며, “한인사회는 역대 그 여느 때보다도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2주 후 뉴욕한인회관에서 각계 한인 단체장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대책회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9일 저녁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KCS에서 뉴욕 한인단체장 대책회의가 열렸다.[사진=뉴욕한인회]](https://www.worldkorean.net/news/photo/202506/54281_79532_27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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