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각국 재외투표 현장...700만 재외동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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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5-21 16:56본문
[21대 대선]각국 재외투표 현장...700만 재외동포의 선택은?
118개국 223개 재외투표소에서 일제히 재외투표 진행
"5시간 기차타고 한 표 행사...대한민국 위해 새벽길 나서"
"조국이 잘 돼야 재외동포도 기운 나...국정 안정이 우선"
- 재외동포신문 합동취재단
- 입력 2025.05.21 11:14
- 수정 2025.05.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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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는 신수현 씨.[위클리 코리아]](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53_944.jpg)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5월 20일(현지 시각)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그 시작을 알린 곳은 시차상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맞는 나라, 뉴질랜드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소 문을 연 웰링턴 재외투표소에서는 신수현·정민호 부부가 세계에서 첫 번째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뉴질랜드 이민 26년 차인 이들 부부는 수도 웰링턴에 거주하며, 한인회와 지역사회 여러 단체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수현 씨는 "진짜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새벽부터 길을 나섰다"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투표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시간 오클랜드분관 재외투표소에서는 올해 처음 투표권을 얻게 된 새내기 유권자 김현서 씨가 첫 투표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약간 긴장된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대에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에 뿌듯함을 전했다.
![서만교 북경한인회장이 21대 대선 재외선거가 시작한 20일 주중대사관에서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이나연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54_1028.jpg)
중국 베이징 교민들은 오전 8시가 되기 전부터 주중대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투표 열기가 높았다.
첫 투표는 서만교 북경한국인회 회장이 했다. 서만교 회장은 “새롭고 안정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투표했다”며 “나라가 빨리 정상화 돼 여러가지 경제 현안도 풀어가고, 특히 한중관계가 정상화돼서 중국에 사는 한국교민들의 생업과 기업운영이 정상화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장을 찾은 한국유학생들 중에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해외에서도 투표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지난해 탄핵으로 유학생활에도 영향이 있었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하며 해외에서도 꼭 투표해야한다는 생각에 투표 첫날 이른 시간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톈진의 한국교민 약 30명은 오전 8시에 출발한 버스로 중국대사관 투표소에 11시30분에 도착해 투표를 마쳤다.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 신동민 회장이 20일 주호치민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55_1055.jpeg)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주호치민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는 민주평통 베트남협의회 신동민 회장이 박남종 전 회장, 왕애숙 감사, 유정동 기획·홍보분과위원장, 박영희 여성분과위원장, 이원자 자문(유엔피스코 호치민협의회장), 이영숙 위원(호치민 한인여성회장), 김정식 위원(재베트남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승우 대외협력분과부위원장, 김미량 위원, 김현화 위원 등과 함께 투표권을 행사했다.
신동민 회장은 “제21대 대통령 재외투표는 재외동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호치민시에 거주하시는 많은 교민들께서 이번 대통령 재외투표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박선유 문화회관 대표 부부.[배정숙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56_1254.jpg)
독일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도 이른 시간부터 교민과 대학생, 청년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뉘른베르크에서 5시간 기차를 타고 왔다는 한 대학생(23)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는데, 3개월 전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왔다”며 “투표를 위해 교수님께 결강 허락을 받고 새벽기차로 왔지만 피곤함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이렇게 외국에서도 실행할 수 있음에 뿌듯한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투표소에는 유제헌 전 유총 회장과 가족들, 박선유 문화회관 대표 부부, 김춘토 마인츠 한인회장 등 여러 교민단체장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이재상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57_147.jpg)
브라질 상파울루 봉헤찌로에 위치한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에 마련된 재외투표소도 투표 시작 전부터 교민들이 대기한 가운데 투표가 개시됐다.
투표를 마친 올해로 이민 생활 42년째인 이준효 씨는 “빨리 정국이 안정돼야 한다”며 “누가 되든 간에 빨리 대통령이 들어서서 정국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나 과학 분야는 굉장히 활성화되어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가 이렇게 어수선하니 그 점이 굉장히 가슴 아프다”며 “이민 생활을 하면서 조국이 잘 돼야 우리도 기운이 난다”고 강조했다.
최장규 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렇게 투표로 국민 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빨리 내란이 종식되고 대한민국이 좀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는 데 제 한 표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노크로스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김수영 재외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5/52744_204861_458.jpeg)
미국 조지아주 노크로스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도 오전 8시부터 젊은층을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장거리 운전으로 투표소를 찾은 한 가족은올해 만 18세가 된 자녀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조지아대학교(UGA)가 있는 애슨스에서는 유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해 한 표를 던졌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재외투표소는 애틀랜타한인회관(5월 20~26일 운영)을 비롯해, 몽고메리 한인회관(앨라배마), 올랜도 우성식품(플로리다), 랄리 제일한인침례교회(노스캐롤라이나) 등 3곳이 추가로 마련됐으며 이들 지역은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투표소가 운영된다. 총영사관은 하루 최대 600명의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재외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국내에 주민등록이 없는 유권자의 경우, 비자나 영주권 등 국적 확인 서류 원본을 제시해야 투표할 수 있다.
박춘태·이나연·배정숙·이재상·김수영 재외기자, 조희성 민주평통 청년기자 합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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