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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나의 ‘운명’, ‘물’ 한 모금은 나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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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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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나의 ‘운명’, ‘물’ 한 모금은 나의 ‘자화상’


‘어부’에서 ‘인재’ 키우기 나선 김점배 회장
제3대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 선임
‘평화의 샘물’ 사업으로 ‘인류애’ 실천
드림서포터즈 10년간 최대 5천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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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들의 심줄이라고 불리는 전남 장흥이 고향인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드 회장이 지난 4월22일 제3대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에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행사장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소설가들의 심줄이라고 불리는 전남 장흥이 고향인 김점배 알카오스트레이드 회장이 지난 4월22일 제3대 글로벌한상드림 이사장에 선출됐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행사장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는 모습. [황복희 기자]  

한승원, 이청준, 송기숙 등 한국의 기라성 같은 소설가들의 고향이 전남 장흥이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역시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장흥 앞바다를 보면서 자신만의  '꿈'과 '야망'을 키웠다고 고백한다. 장흥 앞바다는 그냥 바다가 아닌 한국 문학의 심줄이며 ‘꿈’과 ‘야망’의 고향인 셈이다.

지난 4월22일 (사)글로벌한상드림(이하 한상드림) 제3대 이사장에 선임된 김점배(68) 알카오스트레이딩 회장의 고향도 장흥이다. 알카오스(AL KAUS)는 이슬람어로 ‘바다’라는 뜻이다.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이사장은 중학교시절, “세상을 품으려면 바다를 품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전남 장흥에서 여수수산대학교(현재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유학을 갔다. 가난했던 그 시절, 자취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1년 원양어선을 탄 뒤 지금까지 오대양을 누비면서 고기 잡는 어부의 길을 고집해 왔다. 한참 원양어선 선장으로 봉급쟁이 생활을 하던  어느날, 그에게 운명처럼 기회가 왔다.

자신에게 원양어선 2척을 위탁한 회사가 부도가 나자 김 이사장이 이 배를 사들여 2000년 알카오스트레이딩을 설립했다. 연간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현재 1000t급 3척, 350t급 2척의 트롤망 선박을 보유, 소말리아 해역에서 주로 조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고향인 장흥에 70억원을 투입, ‘민물장어’ 양식업에도 나섰다. 지난 2019년 10월21일 여수 충무고등학교 강단에 서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고백했다.

“대학시절,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산동네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른 아침에 동네 공동 수돗가로 나가 한 시간씩 기다려서 물을 길어 오던 추운 겨울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시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라, 종종 수돗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는데 저에게 수돗물은 슬픈 자화상 그 이상입니다.”

그는 아프리카 오지의 초등학교에 우물을 파주는 ‘평화의 샘물’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인회장 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는 현재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 학생들은 흙탕물을 마시면서 학교에 다닐 지경이다. 이에 따라 각종 수인성 질환, 감염성 질환, 피부병 등에 노출돼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 이사장이 2017년부터 7년째 평화의 샘물 사업을 전개,  희망의 꿈을 이어주는 생명수를 공급하고 있다. 한인단체들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말라위, 탄자니아, 가나, 남아공, 짐바브웨 등 7개국에 20개가 넘는 우물을 파줬다. 어린 시절 ‘바다’가 그의 운명이었다면 '물' 한모금은 그의 ‘아픔’이 아니었을까.

탄자지아 오지에 기증한 '평화의 샘물' 현판. [출처=장보고한상 명예의전당탄자지아 오지에 기증한 '평화의 샘물' 현판. [출처=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에서 개최된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김점배  글로벌한상드림 신임 이사장을  만났다. 한상드림은 2016년 차세대 한민족 인재를 양성하고, 모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돼 올해 10년째를 맞고 있다. 초대 이사장에 고 홍명기 전 듀라코트 회장, 2대 이사장에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고문에 이어 3번째로 김점배 이사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상드림의 가장 큰 버팀목은 한상리딩CEO다. 자본금 300만 달러 이상, 연매출 3000만 달러 이상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들이 그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돈만 벌었다고 회원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남다른 국가관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현재 한상리딩 CEO회원은 대략 50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한상 드림의 이사들은 장학금으로 1억원을 출연해야 한다. 한상리딩CEO 회원가입비 2000만원도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최근에는 미주서플라이총연합회(NFBS)와 미주뷰티한인여성경영인협회(BBKWA)도 매년 빼놓지 않고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글로벌한상드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아울러 매년 1.5억원 가량 소요되는 사무국 운영비는 이사들의 몫이다. 이에 이사들은 출연금(1억원) 외에 매년 운영비 1000만원 이상을 납부해야한다.

현재 전 정영수 한상드림 이사장을 비롯해,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박기출 피지홀딩스 회장, 고상구 K-마트 회장, 송창근 KMK회장,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회장, 하경서 카이사 그룹 회장, 김경록 갈텍스 인터내셔널 회장 등 9명이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병태 소네트 회장이 고문을 맡아 글로벌한상드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회원들의 정성이 모여 현재 20억원 가량 장학기금이 적립돼 있다.

“현재 기금이 20억원 조성돼 있는데 올해 이미 약정된 금액이 10억원인 만큼, 연말까지 30억원은 무난할 것입니다. 지난번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리딩CEO포럼 회의에서 회원가입비 조정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정관개정을 통해 한상드림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재외동포청은 매년 초 한상리딩CEO운영위원회를 개최, 차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을 선출한다. 대회장은 민족사랑의 뜻으로 한상드림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다. 김 이사장도 2022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을 맡으면서 1억원을 기부했다.

다만 이런 아름다운 전통은 올해 금이 갔다. 12.3계엄사태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한상대회) 공모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부랴부랴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와 통합해 지난 4월 애틀랜타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개최됐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4월로 앞당겨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내국인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회장을 맡으면서 차질이 생겼다. 지금까지 22년동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은 한상(韓商)이 맡아왔다. 결국, 제23차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서는 매년 지급해오던 ‘한상대회장학금' 지급은 물론 출연금도 받지 못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한상드림 운영에는 확고한 원칙이 하나 있다"며 "절대 원금은 건드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상드림이 전개하고 있는 3가지 장학사업을 소개했다.▴드림서포터즈 청년 꿈 지원사업 ▴재외동포 차세대 인재장학사업 ▴한상대회 장학사업 등이 바로 그것이다.

‘드림서포터즈 청년 꿈 지원사업’은 19~34세 청년이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사업으로 장학금뿐만 아니라, 사업자금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5~6명을 선발해 1인당 매년 500만원의 장학금과 함께 창업을 해서 자립할 때까지 최장 10년까지 총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통상 드림장학금이라고 부르는 ‘재외동포 차세대 인재장학사업’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중·고·대학생이 수혜 대상이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각각 150만원과 200만원을 지원하며 연간 20여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한상대회 장학금’이 있다. 매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치르는 지역의 청년들에게 20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한상대회 장학금은 지역인재 키우기가 그 핵심입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대규모 행사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 비용 일부를 충당하는 만큼, 한상드림도 지역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매 행사 때마다 2000만원 가량을 기부합니다. 한상들이 매년 행사장에 와서 밥만 얻어먹고 간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되지요.”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사진 뒷줄 양복)이 2018년 2월 탄자니아 케레게‧마핑가 초등학교 식수공급을 위한 ‘평화의 샘물’프로젝트  개수식 행사에서 현지 초등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사진 뒷줄 양복)이 2018년 2월 탄자니아 케레게‧마핑가 초등학교 식수공급을 위한 ‘평화의 샘물’프로젝트  개수식 행사에서 현지 초등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 물었다. 재외동포재단은 2016년 총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및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센터를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재외동포청에서 매년 삽을 뜬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어요. 동포청은 서울대 캠퍼스에다 센터를 짓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운영주체에서부터 관리 등 행정의 난맥상이 원인이 아닌가 싶어요. 즉 서울대 캠퍼스 센터 건립에 동포청 예산이 투입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재외동포와 관련된 유물 등이 전시되고, 차세대 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역사 연수는 물론 재외동포 독립운동사 교육도 진행한다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다.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현 월드옥타 회장) 주도로 고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을 비롯,한창우‧고상구‧김점배‧최분도‧박기출 회장 등이 십시일반 보태 총 20억원 가량을 모아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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