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750만 동포사회 아우르는 역할해야”… 세한총연 하노이 이틀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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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5-08 10:28본문

(하노이=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세계한인총연합회(세한총연, 회장 고상구)는 대회 이틀째인 5월 2일, 하노이의 그랜드플라자호텔 3층 회의실에서 본격적인 워크샵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연과 세미나, 토론회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첫 행사는 ‘세한총연 현재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비공개회의였다. 9시에 시작한 이 회의는 고상구 회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외부인사들이 퇴장한 채,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취재기자들도 참여하지 않았다. 오전 10시 10분까지 한 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 행사 오전 10시 40분에 끝이 났다.
참여자에 따르면 세한총연 발전을 위한 내부 논의와 회비 문제, 대정부 결의문 채택 등의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재외동포청의 정책과 해외사례’가 주제였다. 이상덕 청장의 강연에는 기자들도 참여했다.
이 청장은 “강연이라기보다는 동포청의 고민을 털어놓고 함께 하는 자리”라고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동포청 교류협력국의 김민철 국장도 함께하며, 일부 질문에 답하곤 했다.

이 청장은 이날 소개할 내용을 4가지로 분류해 설명했다. ▲한상경제권 구축 ▲국내동포 정착지원 ▲원스톱 비대면 서비스 강화 ▲국격에 맞는 동포지원정책이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동포청 출범 후 2023년 오렌지카운티 대회, 지난해 전주 대회, 올해 애틀랜타 대회 등 세 차례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치렀다”면서, “격년제로 해외에서 치르고자 하지만 비용을 부담해 주최할 동포단체와 모금에 후원할 한상이 있는 곳은 미국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 “과거 재일동포들과 중동,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모국에 큰 기여했지만, 국내에서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은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재외동포들의 본국 기여를 국내에 각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휴대폰이 없어도 본인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입양인 뿌리 찾기를 돕는 전담 창구를 개설하는 등 재외동포 민원 편의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65세 복수국적도 우선 50세로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미주지역의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베트남 등지의 이혼 자녀 국적문제 등에 대해서도 개선하거나 방안을 관련 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중국과 이스라엘, 인도, 아일랜드의 재외동포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들 국가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30여 분의 오찬 시간 이후에는 이진영 인하대 교수의 사회로 세한총연의 활동방향 모색을 위한 100분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한인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송폴 미주총연 총괄 정무수석이 발제를 하고, 이어 세한총연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김현태 일본한인회총연합회장과 이광일 인도한인회총연합회장이 발표를 했다. 또 한국 정부 및 동포청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김영기 유럽한인총연합장이 발제를 했다.
토론은 이진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송폴 수석은 ▲이민 1세대의 고령화 ▲한인단체에 대한 관심 저하 ▲내국의 동포에 대한 부정적 인식 ▲차세대의 정체성 고양 ▲우편투표와 비례대표 등 재외동포 참정권 확대 등을 소개했다.
이에 김경록 하노이한국학교 이사장은 플로어에서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지난해부터 다문화가정 학생이 50%를 넘었다고, 베트남의 상황도 설명했다.
김현태 회장은 세한총연이 차세대 정체성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고, 나인출 대양주총연 회장은 플로어에서 호주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세한총연이 유명 강사를 선정해 해외로 파견하는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광일 인도총연합회장은 “세한총연이 해외 지역한인회들의 운영을 위한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제공하자”면서, “한인회 정관, 선관위 규정 등 표준을 제시하면 한인회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분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영기 유럽총연 회장은 정부에 대한 제언에서 맞춤형 요청들을 망라했다. 이에 플로어에서 김점배 아중동총연 회장은 “동포청에 지원해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입양인 전담창구 개설을 홍보하라는 등 동포청이 실제적으로 할 있는 일들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상구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 토론회는 세한총연 정책개발을 위한 것”이라면서 “세한총연이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정책들을 개발해 동포청이나 다른 정부 부처에 지원을 요청하고 일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범준 AG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창업 금융에 대한 소개를 했고, 또 인하대 이진영 교수가 ‘글로컬한인회가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행사는 장은숙 하노이한인회장의 한인회 활동 소개에 이어 고상구 세한총연 회장 주최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만찬에서는 세한총연 분과위원장들의 위촉장도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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