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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맨손으로 우뚝 선’ 두 옥타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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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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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맨손으로 우뚝 선’ 두 옥타맨의 이야기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둘째날
월드옥타 통상위원회 주최 ‘통상세계화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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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통상위원회 주최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통상세계화포럼’ 모습.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월드옥타 통상위원회 주최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통상세계화포럼’ 모습.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4월29일 '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 둘째날, 행사장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통상위원회 주최로 열린 ‘통상세계화포럼’ 강단에 특별한 두 사람이 섰다. 부영운 ㈜트리 대표와 안응용 YOTO INTERNATIONAL 대표(월드옥타 광저우지회 수석부회장)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에게 공통분모가 있었으니, 학벌은커녕 아무것도 없이 그야말로 맨바닥에서 사업을 일군 점이 그것이다. 맨손으로 일어선 두 사람의 성공신화를 듣고자, 이날 오후 강연장은 예비좌석을 놓고도 서서 경청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월드옥타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부영운 ㈜트리 대표는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B2B 쇼핑몰인 ‘도매토피아’를 오픈해 20년 만에 430억 매출을 올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부영운 ㈜트리 대표가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부 대표는 월드옥타 11통상위원회 소속이다.    부영운 ㈜트리 대표가 월드옥타 회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부 대표는 월드옥타 11통상위원회 소속이다.    

부 대표는 어린 시절 얘기로 자신의 스토리를 열었다. 제주 산골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읜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 학력의 전부라고 했다. 구두닦이, 껌팔이, 신문팔이 등등. 안해본 직업이 없다고 했다.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평소 틈틈이 글을 쓰며 갈고닦은 실력으로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막노동과 신문배달로 모은 돈으로 입학금을 냈다. 이후 총학생회장도 했으나 토, 일요일은 막노동을 해 생활비를 벌었으며 축제준비 등으로 주말 노동을 못한 때는 굶었다. 소설가 이문열 선생 문하생으로 들어가 동아일보 신춘문예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본선 심사위원이던 이문열은 평소 독서량이 부족하던 그에게 “책을 더 읽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라”는 조언을 하며 탈락을 시켰다. 뼈저리게 가난을 체험한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문하생으로 있으면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한 바, 그리스와 중국을 놓고 고민하다가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드는 중국을 택했다.

“광고영업으로 3000만원을 벌어 중국으로 갔는데, 그만 사기를 당했습니다. 현지 하숙집 주인이 딱했던지 통역으로 딸을 소개해 주었는데, 지금의 제 아내가 되었어요. 빈털터리가 되어 좌판에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동대문 등지서 물건을 떼어 옥션에 천원짜리 상품만 올려 팔다가 2002년 대한민국 최초의 도매쇼핑몰인 ‘도매토피아’를 오픈하고, 2005년에는 ‘천냥하우스’브랜드를 론칭했다. 제품을 직접 수입해 들여오기 위해 아내와 함께 불편한 이층버스를 타고 중국 곳곳을 시장조사를 다니며, 다품종 소량 판매사업을 일구었다. 성공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업자들의 권유로 온라인 쇼핑몰 강의도 개강해 지금은 강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업부를 따로 두고 있다. 2022년 매출 430억을 달성하는 성공신화를 거둔다.

“2023년부터는 전자상거래가 둔화되어 지난해부터 브랜드 개발을 시작해 도매토피아를 브랜드 플랫폼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50개 브랜드 론칭을 목표로 글로벌 드랍쉬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드옥타 9통상위원회 소속의 안웅용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서 맨손으로 사업을 일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월드옥타 9통상위원회 소속의 안웅용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서 맨손으로 사업을 일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웅용 YOTO INTERNATIONAL 대표는 1981년 중국 흑룡강성 한 시골의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나 중졸이 최종학력이라는 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중학교를 마친뒤 열여덟에 하얼빈에서 식당 웨이터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 심양의 여행사를 거쳐 광동성 동관시 물류회사에 입사했다.

“낮에는 트럭을 따라다니며 물건을 실어 보내고 야간에는 상사일을 대신하며 자연히 경영을 배웠습니다. 지금 중국 돈으로 1000원이 당시 봉급이었어요. 숙소는 회사에서 제공해줬지만 밥 사먹을 돈이 없어 트럭 기사가 사주는 한 끼로 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1년6개월 정도를 지내다 개인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광저우로 향한 그는 거기서 한국인 친구 소개로 한 패션사업가를 만나 원단을 사서 납품을 시작했다. “당시 원단을 구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돌아다녔다”는 그는 원단사업을 하며 미국인 바이어를 만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게 됐다.

“1년이 안돼 스웨터 오더를 받았으나 신용장(LC) 사기를 당해 19만 달러를 날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2년동안 일해 빚을 갚았고, 이후 LA에서 사업을 해 96만 달러 오더를 받으면서 패션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손을 댄 사업은 아동복, 자동차 미용, 한국 비누 수입, 미용원, 틱톡을 통한 음식배달에 이르기까지 모두 5가지로 하나같이 실패를 경험했다.

다행히 2018년 심천 YCCOM TECHNOLOGY에 투자한 것이 성공을 거둬 최대 주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중국 유일의 RF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3년내 주식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실패가 자신을 더 유연한 사업가로 만들었다는 안 대표는 성공의 정의에 대해 “‘굳세다’는 의미의 견강(坚强)이 없이는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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