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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연합뉴스의 월드옥타 ‘때리기’, 언론 정도(正道)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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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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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박종범)에 대한 비난성 기사를 연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매일 한 건씩 기사를 올리고 있다.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다.

연합뉴스는 4월 20일자로 “월드옥타 명칭 변경 추진…박종범 회장 일방 공표에 ‘시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박 회장, 이사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사과문 내고 서둘러 해명…일각선 ‘연임 노린 무리수’ 지적도”라는 부제를 단 기사였다.

이어 21일자로 “산불피해 안동서 ‘옥타행사’ 강행… 4억 지원금 선거법 저촉 논란(종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제주·전남·경기·원주 대규모 행사 연기… 홍성은 아예 취소, 희생자와 이재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박종범 옥타 회장, 협회 명칭 변경하려다 내부 반발에 사과문 게재”라는 긴 부제를 달았다.

22일자 기사에는 “월드옥타 오스트리아 빈대회 대성공?… 알고보니 ‘성과 부풀리기’”라는 제목을 달고 지난해의 비엔나 대회를 공격했다. 이 기사는 “수출 실질 계약 성과 집계조차 안 돼…‘일회성 이벤트’라는 지적도, 대회 몸집 불리려다 부스 판매 기대 수준 미달… 적자 대회 의심”이라고 비난성 부제를 달았다.

23일자에는 “월드옥타 무역인 양성 국고지원 사업, ‘공짜 관광’ 기회로 전락”이라는 제목을 달고, “차세대 무역스쿨 교육생 3만명 넘었으나 ‘성공 기업인’ 극소수, 2023년 국고·지원금 등 사업예산 155억원…관리·감독 강화해야”라고 부제를 달았다.

그리고 24일자에는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부인이 문화행사 총괄 ‘적절성 논란’”이라는 제목을 달아, 박 회장의 부인까지 문제로 삼았다. 이 기사는 “‘빈 대회’서 미술전·조수미 공연… 수익 없다지만 비용 처리 베일에, 협회 운영 방식 비판도… 리더십 주목받지만 일방·독단 측면 있어”라는 부제를 달았다.

또 어떤 기사가 올라올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다.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국가 기간 뉴스통신사’‘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공영적 성격‘을 띤 언론사로 분류된다. 정부로부터 뉴스 구독료 명목의 예산도 지급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가 278억 원의 구독료를 2024년에 50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 교체를 겨냥한 것이었다. 이에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의 신임 사장이 선임됐다.

그런 가운데 최근 월드옥타 ‘때리기’가 시작됐다. 오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안동대회에 앞서서였다. 월드옥타는 매년 봄과 가을에 대회를 개최해왔다. 연합뉴스는 지난 15년간 이 대회들을 독점해서 공동주최해왔다.

하지만 기류가 변한 것은 지난 가을대회 때부터였다. 지난해 10월 월드옥타는 박종범 회장이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가을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가을대회에 붙이던 ‘세계경제인대회’에다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라는 명칭도 덧붙여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약 400개의 전시부스도 개설돼 월드옥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기할 것은 지난 비엔나 대회 때 공동주최에 연합뉴스와 함께 한국경제신문의 이름을 올랐다는 점이었다. 연합뉴스 독점이 깨진 것이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대형 상품전시회가 이뤄지는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신문도 함께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피력해왔다. 이번 안동대회도 봄 대회에 붙는 ‘세계대표자대회’에다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안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는 안동대회에는 공교롭게 연합뉴스도 한국경제신문도 공동주최로 참여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와 월드옥타의 공동주최 계약이 깨졌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 가운데 연합뉴스의 월드옥타 ‘때리기’가 시작된 것이다.

월드옥타와 연합뉴스의 결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월드옥타도 말을 삼가고 있고, 연합뉴스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찰떡 관계’에 금이 갔다는 것은 연합뉴스의 기사들에서 읽을 수 있다.

언론 기사에는 정도가 있다. 추측성으로 비난 기사를 쏟아내는 것은 금기다. 국가기간통신사라면 더욱 그렇다. 지방 언론 등 연합뉴스의 보도를 전재하는 매체들이 많다. 이 때문에 사실에 기초한 기사를 내보내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최근 월드옥타에 관한 연합뉴스 기사들은 추측에 기초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월드옥타 명칭 변경이 회장 연임을 노렸다거나 안동대회를 이재민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비난했다. 논리 비약이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을 국고 낭비로 지적하고, 비엔나 대회에서의 문화공연까지 따지는 것은 ‘아니면 말고’식이다. 국가기간통신사답지 않은 일이다. 과연 연합뉴스가 언제까지 이런 식의 기사를 내보낼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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