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연합뉴스와 16년 ‘밀월’, 왜 깨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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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24 10:04본문
월드옥타, 연합뉴스와 16년 ‘밀월’, 왜 깨지고 있나
박 회장, “EXPO는 경제신문과 협력하는 게 바람직”
연합의 일방적 명칭변경 주장에 ‘사실 아니다’ 반박
성과 부풀리기 공격에 “당초 350개 목표 초과 달성”
월드옥타, “연합뉴스와 관계 정상화 위해 노력”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5.04.23 20:49
- 수정 2025.04.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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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지난 4월 20일부터 연달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드옥타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월드옥타의 세계대표자대회(4월)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월)를 수출상담회와 겸해서 개최하는 등 밀월관계를 유지해왔다.
박종범 회장은 2023년 11월 1일 취임하면서 기존의 수출상담회 규모를 대폭 늘려 EXPO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 첫 번째 무대가 바로 지난해 비엔나에서 개최된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이하 EXPO)다. 여기서 박 회장은 세계대표자대회 및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주최하되, ‘EXPO’는 경제전문 매체인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여기서부터 월드옥타와 연합뉴스의 밀월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비엔나에서 만난 월드옥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서 수년간 독점으로 월드옥타 행사를 공동 주최해 왔으나, 한국경제신문을 끌어 들여 경쟁시스템을 만든 박종범 회장에게 불만이 많은 것 같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이 취임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더욱 냉랭하게 굳어갔다.
이어 오는 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2025 Korea Business EXPO Andong)’를 앞두고 연합뉴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자 4월 23일 월드옥타는 22대 상임집행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 협회는 연합뉴스와 매년 1년 단위의 협약을 맺고 4월과 10월 대회를 공동으로 주최해 오고 있다”며 “올해도 새롭게 공동주최 협약을 3월에 맺었어야 했지만 연합뉴스측과 의견차이로 협약을 맺지 못해 연합뉴스가 이번 안동대회에는 공동주최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후 우리 협회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월드옥타는 “반드시 연합뉴스와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화와 협의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지난 4월11일 단독으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명칭 변경 추진”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3월28일 박 회장과 부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집행위원회의(화상)에서 명칭변경 안건이 논의 됐으며, 대다수가 찬성해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기간인 4월30일 이사회에 상정해 찬반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영문명은 ‘World-OKTA(월드옥타)’는 그대로 사용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4월20일 “월드옥타 명칭 변경 추진...박종범 회장 일방 공표에 ‘시끌’”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박종범 회장이 협회 명칭을 이사회 검토도 없이 변경하려다 내부 반발에 직면해 사과문을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월드옥타는 23일 ‘(1차)연합뉴스의 월드옥타 관련 기사 반박 및 사실관계 안내’라는 제목으로 “월드옥타는 명칭 변경과 관련하여 정관에 따라 투명하고 적법하게 진행 중에 있으며, 연합뉴스에서 주장하는 회장의 명칭 변경 관련 일방적 공표는 정관에 따라 불가함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월드옥타는 “연합뉴스에서 주장한 회원 대상 회장의 사과문은 조직의 미래 및 월드옥타의 중장기적 발전방향에 대한 회원들과 소통을 위한 안내문이며 사과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월드옥타 오스트리아 빈 대회 대성공?...알고 보니 성과 부풀리기’(4. 22일자)라는 제하의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서도 월드옥타측은 “연합뉴스가 주장하는 부스 미달 및 공간 남용으로 인한 적자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월드옥타는 “2024년 10월에 개최된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NA(이하 엑스포)는 최초 350개 부스 모집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목표된 350개 부스의 설치를 위해 X1~X3관을 대관했다”며 “당초 목표를 초과하여 376개로 부스 확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옥타는 “당초 목표했던 350개 부스 대비 기업의 추가 참가로 376개까지 부스가 확대됨에 따라 X4관을 추가 대관하여 행사를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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