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구 미주한인상공총연 명예회장, “애틀랜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감동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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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4 10:00본문
이상덕 청장, 김부근, 박선근, 김백규 회장 등 물밑에서 도와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황병구 회장은 2023년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시켰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제23차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뒤에서 조연의 역할만 맡았다. 플로리다에서 서양난 재배농장을 경영하는 그는 현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성공을 거두는 데는 그의 숨은 공로가 적지 않다.
그를 만난 것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공항에 내렸을 때 그는 한국에서 오는 인사들을 마중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지금은 바빠서요… 애기는 나중에…”
애틀랜타 대회 대회장을 맡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일행과 일부 VIP들이 이날 공항에 도착했다. 황 회장은 대회 조직위, 운영위 인사들과 함께 직접 이들을 마중 나왔다.
그가 틈을 내 기자와 얘기를 나눈 것은 개막식 이튿날인 4월 18일 오후였다. 그는 그날 오전에도 김은혜 의원이 입국해 공항을 다녀왔다고 했다. 대회가 이미 개막해 조직위와 운영위가 현장에서 떠날 수 없다 보니 공항 마중은 그의 몫이었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도와주셨어요.”
이런 말로 그는 이번 대회 진행 과정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대회가 취소되면서 불과 4개월 만에 개최됐어요.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21차 대회를 개최한 경험으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서는 자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격상됐어요.”
그는 “재외동포청이 급해 개최지를 물색할 때 우리가 자청했다”면서, “컨벤션센터 예약을 4월로 했는데, 그대로 해도 된다면 애틀랜타에서 하겠다는 단 하나의 조건으로 대회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운영위 회의에서 논의가 있었어요. 문제는 대회가 적자가 날 수도 있으니 유치하는 측에서 1백만불을 보증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각서를 써서 제출했어요.”
미주총연 이경철 회장과 황병구 명예회장이 각서를 썼다고 한다. 적자가 나면 두 사람이서 물어내겠다고 한 것이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그렇게 시작됐다.
“앞서 자체 대회를 준비하는 발대식에서 김미경 미주총연 글로벌사업본부장이 10만불을 기부한 게 있었어요.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미주총연이 준비한 자체 대회 기금으로 내놓은 것이었어요. 그것을 마중물로 해서 자체 대회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제23차 대회를 유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주총연이 준비한 대회와 정부 행사인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차원이 달랐다.
“대회를 유치하자마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찾아갔습니다. 제21차 오렌지카운티 대회에도 명예대회장으로 모셨는데, 간곡히 요청을 드렸어요. 제23차 대회의 대회장을 맡아달라고 거듭 설득해 수락을 받아냈습니다.”
황 회장은 “신의 한수는 그것이었다”고 자평했다. 김기문 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하면서 대회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원사 80여개사가 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김기문 대회장께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설득해 농협이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전야제 만찬도 열도록 도왔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대회 때 오신 것도 그분 덕분입니다.”
이번 대회에 개설된 부스는 400개다. 중기중앙회와 농협중앙회, 중진공, 소진공, 지자체 등에서 참여했다. 김기문 대회장은 대회기간의 문화공연도 도왔다. 한국에서 합창단과 가수들을 초청해 멋진 무대를 만들게 했다. 한국의 발전을 소개하는 감동 영상도 만들어줬다. 개회식의 감동적인 무대는 김기문 대회장 의 작품이라는 게 황 회장의 얘기였다.
황 회장은 이상덕 재외동포청장과 SNK그룹의 김부곤 회장, 애틀랜타의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 등이 보여준 ‘감동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이상덕 청장은 “직접 지자체에 연락해 중소기업들의 부스참가를 호소한데 이어 현대자동차를 직접 방문해 현대자동차와 현대일렉트릭 등으로부터 50만불의 기부를 받아냈다”면서, “정무직 관료로서 어려운 일을 해주셨다”고 황 회장은 소개했다.
한국에 있는 김부곤 SNK그룹 회장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위해 10만불을 기부하고도 수많은 기관 단체 및 기업들을 연결하고 소개해주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애틀랜타의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은 “플로리다에서 세 번이나 찾아가 명예대회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드렸다”면서, “박 회장께서 친분이 있는 넬슨 딜 전 조지아주지사를 명예대회장으로 끌어들이면서 현 조지아주지사도 이번 대회에 직접 도왔고, 주 상무국도 함께 나섰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서 식품유통업을 경영하는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에 대한 감사의 말도 빼지 않았다. “김 회장님은 대회에 5만불을 기부한 데 이어 사비 2만불을 따로 들여서 대형 광고판으로 대회를 홍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애틀랜타 현지인들에게 이번 대회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였다.

“우리 총연 식구들과 대회 조직위, 운영위의 스토리는 나중에 따로 소개할께요.”
이렇게 말하면서 황 회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중물로 10만불을 처음 내놓은 김미경 글로벌사업본부장, 20만불을 기부해 대회를 준비한 이경철 총회장, 그리고 이 회장의 지인회사인 한국 네이쳐셀사가 20만불, 오렌지카운티 대회 때 50만불을 기부한 뉴욕 키스사가 이번 대회에도 10만불을 기부하는 등 따뜻한 기부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중소기업청(SBA) 청장님을 현장에 오셔서 강연하신 것도 감동입니다. 현 청장은 조지아 출신으로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어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홈디포도 바이오로 참여했어요. 미 전국에 1천여 개의 대형매장을 두고 있는데 홈서플라이 회사입니다. 홈디포 직원 5명이 지금 전시 참여기업들과 상담하고 있어요.”
황병구 회장은 “짧은 시간에 준비됐지만, 희망과 용기, 앞으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대회”라면서, “자원봉사자, 통역까지 많은 분들의 성원과 노력으로 준비된 행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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