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 “사비 들여 대형 광고판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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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4-17 10:02본문
1976년 이민해 식품 그로서리업으로 입지전 써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을 빠져나오면 제23차 세계한인비니스대회를 알리는 광고판들이 서 있다. 둘루스 한인타운으로 이어지는 85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에도 세워져 있다. 애틀랜타한인회장을 지낸 김백규 동남부한인식품협회장이 자비로 낸 광고들이다.
김백규 회장은 현지 주류사회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알리자는 뜻에서 대형 빌보드 광고판을 만들었다.
얼마 뒤에는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 안에도 광고가 노출됐다. 공항 당국과 협의해 도착 출구의 전광판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알리는 문구가 노출되도록 했다. 이 또한 사비를 들여 해냈다.
현지에서 발행되는 애틀랜타 한국일보는 최근 그의 선행을 이렇게 보도했다.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를 위해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 행사알림 광고가 들어선다.

이 광고는 이번 대회 공동대회장을 맡는 김백규 전 한인회장이 사비를 들여 게시한다. 강신범 운영본부장은 12일 ‘이번 공항광고에는 약 8천 달러의 견적을 받았는데, 빌보드 광고처럼 김백규 회장이 사비로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백규 공동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알리는 대형 빌보드를 사비 1만1천 달러를 들여 애틀랜타 동서남북에 해당하는 I-85 I-75 그리고 285 하이웨이 남쪽과 북쪽 등 총 네 군데에 각각 설치한 바 있다…”
애틀랜타 현지에서 만난 한인매체 기자들은 김 회장의 기여를 하나같이 높게 평가했다. 김 회장이 “애틀랜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위해서도 5만 불을 기탁했다”면서 “이와 별도로 대회 홍보를 위해 또 지갑을 열었다”는 것이다.
4월 15일 대회가 열리는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김백규 회장은 “한인사회를 위해 쓰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는 이날 열린 자원봉사단 발대식에 참여해 격려하기 위해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그는 “특히 애틀랜타에서 행사가 열려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현지인들에게도 알리고, 이곳을 찾는 한국 중소기업과 해외 한상들에게도 따뜻한 환영의 뜻을 전하려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인회장 비리 사건으로 인해 애틀랜타 동포사회에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세계에서 많은 손님들이 오는데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2023년 말 이홍기 회장의 연임 선거를 전후해 문제가 생겼다. 입후보자가 자신의 계좌가 아닌 한인회 공금 통장에서 선거 공탁금을 인출해서 납입하고, 수재로 인한 한인회관 지붕 수리비 보험금을 몰래 타내고는 앞서 연말 결산에도 고의로 누락시켜 한인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한인회는 곧 식물상태가 됐다.
하지만 이홍기 회장은 물러나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 사태는 1년여를 끌면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때까지도 해결되지 않아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창피하게 만들고 있다.
김백규 회장은 1990년대 애틀랜타한인회장을 지낸 현지 동포사회의 원로다. 그는 12년 전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불탔을 때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을 맡아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지금의 한인회관을 매입했다.
애틀랜타 도라빌에 있던 한인회관이 원인불명의 화재로 전소된 것은 2013년 5월이다. 회관이 불타자 김백규 회장이 건립위원장을 맡아 건립모금에 나섰다. 건립위원회는 이듬해인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가 불과 7개월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회관’을 장만했다.
당시 모금액은 총 155만6458달러. 여기에 보험금과 한인회관 택지 매각대금, 은행이자, 전임 한인회장 재임 시 모금한 기금 등 총 264만1907달러가 새 한인회관 매입자금이었다.

“건립위원장을 맡아 1년 반 만에 건물을 샀다”는 그는 “부지가 9.2 에이커에 건물이 4만1600평방피트”라면서, “지금은 한인회관이 1천만 불 넘게 나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도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사실상 하나로 돼 있다”면서, “한인회 공금 회수를 위한 소송도 곧 끝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백규 회장은 애틀랜타한인회 사태가 일어나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수습하고 있다.
김백규 회장은 일찍이 1976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조지아공대에 유학 온 친형이 미국에 정착하면서 형의 초청으로 이민을 와서 식품 그로서리업을 시작해 입지전을 썼다.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6.25 직후 부친을 따라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다녔고, 월남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애틀랜타한인회장 때는 한인회에서 ‘애틀랜타한인사’ 책도 펴냈다. 김 회장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모집을 부정하면서 한일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2017년에는 동포들의 뜻을 모아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소녀상을 세우는 일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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