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희 고려의료관광개발 대표 “의료관광산업 코로나 영향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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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4-02 13:55본문

(부산=월드코리안신문) 김일출 기자
3월 23일 아침 부산으로 온 몽골의 최대 국영 기업 중 하나인 D 사의 대표이사와 경영진 일행은 3박 4일간 짧지만 긴박했던 일정을 마치고 26일 아침 일본으로 갔다. 그들은 몽골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 애초 예정된 대로 부산 시내 모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대표이사는 또 다른 병원에서 MRI 등을 촬영했다.
여행 내내 알뜰한 씀씀이와 부지런한 태도에서 이전 1970년대 우리나라 패기 넘치는 사업가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들은 잠시도 쉬지 않았다. 관련 기업을 시찰하고 경험을 전수 받기 위해 애썼다.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소개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한 푼의 돈과 10분의 시간도 아까워하는 그들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묵직했다.
쉴새 없이 변하는 이들의 일정을 조율하고 동분서주하며 마침내 모두 소화하고 공항행 버스에 마지막으로 탑승한 사람은 바로 ㈜고려의료관광 김재희 대표다. 이 여행의 한국 내 안내는 물론이고 초청에서 공항 영접과 산업시찰 등을 총괄 지휘했다. 우연한 기회에 이들 일행과 기자는 3박 4일을 함께 지냈다. 김해 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는 이들 몽골 공기업 경영진 일행을 배웅하고 돌아온 김재희 대표를 만났다. 그는 공항에서 사무실로 들어서기 무섭게 4월과 5월에 연이어 예정된 의사 및 학생들의 한국방문 준비에 다시 분주해졌다. 3월 26일 오후, 해운대 백병원 내 ㈜고려의료관광개발 사무실에서 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의료관광 산업이 코로나를 딛고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열정이 묻어 나왔다.”

- 이번 몽골 국영기업 임직원 인센티브 의료관광은 무사히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조금 전 11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몽골 여행객들이 무사히 출국했다. 기업 패키지 인센티브 의료관광으로 온 고객들이다. 기업체에서 우수직원이나 임원들에게 제공해 주는 보상의 일종이다. 건강검진과 관광 등이 결합된 것으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건강증진을 위해 몽골 기업과 외국인 환자유치업체 간 협약을 통해 시작된 산업체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이용하던 콘텐츠인데 내용 구성 및 의료기관 검진 항목 등을 산업체에 맞게 특화했다. 납중독 검사, 폐CT와 같은 산업현장에서 생기기 쉬운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를 중점으로 하고 부산지역의 해양, 건강 식이, 쇼핑 등을 결합시켰다. 한편으로는 케이 컨텐츠(K-Contents)를 조금 더 누릴 수 있게 기획한 것이다. 부산지역의 해양 또는 특화된 음식으로 식사할 경우 부산시가 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멀리서 찾아 온 손님에게 식사 한 끼 대접하는 인정을 담았다.”
- 어떤 평가를 남겼나?
“자신들이 원하는 각 분야별 정보 제공과 산업체 방문과 교류 등에 크게 만족해 했다. 매일의 식사와 교통 등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의료관광 재방문과 자신들의 관련 산업으로 연계하는 추후 사업진행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 팀은 정말 까다로웠다. 어려운 요청도 많았다. 완벽한 일정표 없이 현장 중심으로 대응한 첫 경험이다. 의료관광, 의료기관 방문, 검진, 치료, 관광의 일반적인 수행에 더해 본인들의 관심사인 전문 산업계 방문과 기술적인 토의 등을 주말을 낀 짧은 일정에 소화하느라 많이 지쳤다. 3박 4일 종일 최선을 다했고 그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 의료관광의 현장이 마치 전쟁터 같다. 긴장의 연속이다.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아닌가? 현장은 어디나 치열한 법이다. 더군다나 김 기자가 본 이번 일행은 몽골의 젊은 국영기업 경영자와 그를 보좌하는 경험이 많은 간부들이다. 직접 보아서 알겠지만 고급 호텔이 아니어도 2~3인 실을 쓰고 대표이사가 다른 일행들과 시종일관 함께 먹고 자고 뛰었다. 마치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 시기를 보는 것 같다. 원래 방문목적은 기업의 인센티브 의료관광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라도 더 보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자신들의 조국 몽골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더 긴장감 넘쳤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요구들을 짧은 일정 안에 소화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입국 공항에서 전혀 예상에 없던 일을 요청받기도 했다. 옛 시절 우리 모습을 잊지 않고 갑작스러운 요구에도 몽골 기업 관계자 일행을 따뜻하게 대해 준 관계 기관들에 감사하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나눈 며칠이었다.”
- 연이어 몽골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로 바쁜 것 같다.
“몽골은 한국을 좋아한다. 그리고 몽골의 인구는 부산의 전성기 때와 인구와 비슷하다. 부산과 울란바토르 간 직항이 거의 매일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55분이다. 마음먹으면 언제든 오갈 수 있다. 한창 경제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몽골과 한국은 자원 개발 협력과 문화 교육 등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해 기대가 크다. 최근 들어 부쩍 몽골인들의 부산과 한국방문이 빈번해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 수 역시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이어 5위로 인구 규모와 경제 수준에 비하면 최고 수준이다. 한 달 뒤 공공의료 종사자 60명이 의료 산업현장 투어와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방문한다. 5월에는 중학생 진로 연수 팀도 예정되어 있다. ㈜고려의료관광개발은 의료관광 전문 업체다. 그러나 중환자가 아닌 주로 검진을 위한 고객 등이 대부분이어서 병원 방문 후 관련 분야 협력방안 모색과 관광지 방문과 쇼핑 등에도 관심이 크고 우리 회사 차원에서는 그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글로벌 의료관광 산업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데…
“우리나라가 성장했고 우리 의료가 세계 수준에 이른 때문이다. 의료관광의 후발 국가들 또한 외국인 환자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 이제까지 우리나라를 찾아온 환자들 상당수를 차지한 중국, 러시아 등도 외국인 환자유치 사업에 나섰다. 한국의 의료비도 점점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 대상 우리의 국제의료수가가 이들 국가와 비교할 때 이전보다 매력을 잃는 것이다. 반면 성형 미용과 검진, 피부, 안과, 예방, 면역 등 비 중증 분야 수요는 이전에 비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실적이 의료관광이 합법화 된 2009년 이래 최대 일 것으로 예상된다.”
- 의료관광의 국제 경쟁은 치열한데 오히려 한국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관광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2015년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자신의 건강증진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이를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자신을 위한 건강관리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세계 의료관광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들이 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인재개발원 등의 해외시장 개척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관련 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내부 정보 정비와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글로벌경영에 적극 나선 것 또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고려의료관광개발은 국내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해외환자유치 법인이다.
“2010년 2월 20일 설립했다. 비교적 초기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제 설립 15년을 맞이했다. 정부가 2009년 입법 개정을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외국인 환자유치사업자 등록 요건을 마련했다. 자본금 1억 이상, 보증보험 1억 이상, 한국에 본사 사무실을 둔다는 등의 비교적 엄격한 기준에 부합한 곳만 이를 허가했다. 등록된 유치사업자로는 우리가 전국에서 120번째, 부산에서 다섯 번째다. 부산에는 활성화된 유치사업자가 50여 개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1,967개, 의료기관은 3,181곳으로 전체 5,148개에 이른다. 2025년 현재 100명 이상의 유치 실적을 달성한 업체는 약 800개 정도다. 우리 회사의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은 수수료 기준 매출이 2014년과 2019년 비교적 실적이 좋았을 때에는 연간 4억~5억원 규모다. 2014년도에는 한 해 약 700여 명, 2019년에는 약 900명을 유치했다. 2020년 이후에는 연인원으로 통계를 잡고 있다. 인원이 아닌 건수로 보고하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약 9천건의 실적을 올렸다. 15년 동안 연평균 3억 내외 전체 40억 내외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에서는 5위 이내, 국내에서는 100위 이내 규모다.”
- ㈜고려의료관광의 중심 대상국가는 어딘가?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없었나?
“김 기자가 조금 전 인사를 나눈 직원이 러시아 심장내과 출신 의사다. 그가 우리 회사에서 상주할 만큼 러시아 환자가 가장 많았다. 2022년까지 전체 비율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2011년도만 예외적으로 베트남 단체 환자가 많아져 러시아 환자가 70% 정도였고 그 비율이 낮아진 적은 있다. 해외 환자유치는 국제정세, 전쟁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몽골 카자흐스탄, 미국을 타겟으로 대상 국가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2024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몽골을 선두로 이들 국가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몽골에서는 컨텐츠를 다양화한 건강검진을 포함한 단체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 때의 충격은 아직도 남아있다. 몽골, 카자흐스탄, 러시아 순으로 지난 2024년 200건 내외, 전체는 382건을 달성했다. 이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줄었다. 2019년 최대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환자유치사업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항로가 끊겼고, 외국인 환자들의 입국이 불가능했다. 회사의 가동조차 어려웠던 시절이 지나고 있다. 2020, 2021년 2년 동안 회사는 정지 상태였다. 회복하는데 필요한 물리적 자원 확보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디지털화에 뒤떨어져 외국인 환자유치, 기존 고객과 네트워크가 단절되고 이로써 고객이 이탈했다. 실적부진과 경영 부실의 원인이 되었다.”

- 경영학 박사로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다 의료관광사업에 뛰어든 계기,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2008년 외국인 환자유치 사업을 국가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일차적으로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졌다. 그중 한 분야인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이 시급해 부산지역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지도교수를 맡게 된 것이 의료관광사업에 뛰어든 계기다. 의료관광 교육과정의 개발 및 진행 관리 등을 맡게 되었고 해당 과정을 수료한 의료관광 통·번역사 및 코디네이터 등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다 그 일이 사업이 되었다. 2009년 3월 회사를 설립했다. 2010년 부산시가 중국 하얼빈에 의료설명회를 진행할 때 참가해 첫 환자를 유치했다. 그 지역의 유력 경제인 단체인 상공회의소 회장단의 건강검진과 여성 회원들의 피부미용, 성형 분야의 의료 서비스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해운대 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원진성형외과, 부산의 노블레스 성형외과 등에 주로 환자를 보냈다. 암 환자와 성형외과 환자 등이 많았다. 치과 환자도 있었다. 주로 개인 치과를 이용했다. 초창기에는 치과가 꽤 많아 20% 정도 되었지만, 지금은 2%에 불과하다. 해당 국가 등의 치과 재료와 치과 기술의 향상 등으로 치과 환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아주 특별한 경험도 있었다. 고객 중 50대 러시아 여성 자궁암환자가 치료하러 방문했다가 한국에서 임종을 맞이했다. 사업 초기인 2011년 무렵인데 10년이 더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얼굴을 지울 수 없다.”

- 의료관광은 어떤 절차로 이용하나? 아무래도 아픈 환자가 대상이니 일반 관광객과 그 절차가 다를 것 같다.
“의료관광은 핵심이 의료다. 환자 또는 건강에 대한 염려가 있는 사람을 돕는 것이 우선 이다. 그것에 관광이 추가된다. 외국인 환자의 경우 본인의 임상 자료, 병력 자료, 인적 정보 등을 외국인환자유치사업자에게 제공하면, 유치사업자가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여 환자의 의료서비스 선택을 지원한다. 이어서 한국 입국을 지원하고 체류기간 동안의 숙박, (의료기관)이동 등을 위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관은 환자의 진료 계획을 수립하고 진료비, 진료 기간, 진료 계획을 안내하여 진료(입원 및 외래)를 시작한다. 이후는 한국인 국내 환자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비자가 필요한 국가 혹은 개인의 경우, 비자 신청 및 발급도 지원한다. 이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E-Visa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온라인 발급 비자로 법무부의 지정을 받은 의료기관 또는 외국인 환자유치사업자가 온라인으로 직접 신청하는 비자다. 한국 정부가 외국인 환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신청 후 영업일 3-5일 내 발급된다. C3 3(일반의료관광비자), G1 10(장기치료요양비자)이 있고 영업일 30일전에 신청해야 한다. 환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혹은 국내 유치 기관이 대행할 수 있다. 체류기간은 E-Visa와 C3 3는 90일 이내다. G1 10은 90일 이상 체류 시에 사용하며 진료계획서상의 치료 기간에 따라 60일, 90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 김재희 대표는 해외 환자유치 사업 1세대 기업으로 이론적 토대를 갖춘 전문가다. 의료관광산업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무궁무진한 사업 분야로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환자유치사업자의 경우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너무 좋아져 전세계에서 누구나 가격정보를 볼 수 있고 대형 의료기관 중심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정보지원 소통 창구 개설, 해외 에이전트를 이용한 직거래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제경쟁력과 규모와 시스템을 가진 극소수의 전문-업체만 생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외국인 통역이 사장인 1인 사업자는 국내 유치 업체가 아닌 외국인 유치업체로서 국내 유치 업체와 차별적으로 설립 시 자본 등의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국내 유치 업체와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던 통역사들이 1인 기업을 설립하는 붐이 코로나 이후 한동안 뜨거웠다. 국내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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