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청,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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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3-17 10:59본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첫 번째 ‘이달의 재외동포’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관광호텔을 건립하고, 새로운 품종의 감귤 묘목을 제주도에 보급한 재일동포 故 김평진(1926~2007)이다.
재외동포청은 김평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달마다 한 명씩 ‘이달의 재외동포’를 발표할 계획이다. 광복 이전 독립운동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외동포의 활동을 알려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자산’임을 우리 국민에게 인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이달의 재외동포’인 김평진은 제주 출신 재일동포 기업인으로 재일제주개발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1964년 제주도 최초의 현대식 관광호텔인 제주관광호텔(현재 하니크라운호텔)을 건립했고 그 뒤로도 서귀포관광호텔과 허니문하우스를 잇달아 오픈했다. 제주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만한 호텔이 하나도 없을 때여서 그의 투자가 제주도에 관광 산업을 일으키는 데에 큰 힘이 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바지했다. 1966년 경영난으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던 제주여자학원을 인수해 제주여자학원이 지역 여성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또 1977년 제주신문사(현재 제주일보) 회장으로 취임하며 제주도 언론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고 1981년 재일한국교육재단 고문으로 활동하며 재일동포 2세들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는 일본에서 여러 기업을 운영하며 모은 자신의 재산을 제주도의 관광 산업과 교육사업, 사회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더욱이 제주도에 새로운 품종의 감귤 묘목을 보급하고, 제주 농민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리 정부는 그의 이러한 공헌을 높게 평가해 1981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이상덕 청장은 “재외동포는 일제강점기 해외에서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해방 후 조국 근대화, IMF 외환위기 극복 등에 있어 막중한 역할을 했다”며,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을 통해 그들의 공로를 널리 알려 모국과 동포사회 간 유대감을 높이고, 재외동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이달의 재외동포’를 선정하기 위해 언론, 교육, 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재외동포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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