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한인단체, 한인사회 위상 높여”… 월드코리안신문 2025 춘계 국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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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2-27 10:23본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해외에는 한인단체가 몇 개나 있을까? 재외동포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코리안넷(korean.net)에 올라간 한인단체는 모두 3,139개다. 이중 한글학교가 1,658개, 한인회가 471개, 신문/방송/언론 단체가 167개, 경제/기업 단체가 92개다. 해외한인단체들은 과학/IT/시술, 여성, 차세대/학생회/청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해외한인단체들은 지역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다지고, 한인들의 위상을 높입니다. 민간 외교를 대신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단체 간 파벌이 있고, 세대 갈등이 있으며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은 단점입니다.”
2월 24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5 월드코리안 국회 포럼’에서 패널로 참석한 송폴 세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이 해외한인단체들의 장점·단점을 분석했다.
송폴 부회장에 따르면 3,000여 개의 해외한인단체 중 미국에 44%가 있다. 해외 한인단체를 대표하는 단체는 한인회와 한글학교다. 경제단체들과 향우회와 친목회들도 많다.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수는 700만 명이 넘는다.

“미국 인구는 3억5천이고 미주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 됩니다. 미국에 있는 180여 개 한인회를 비롯해 우리 한인단체들은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외동포청 예산은 1천억 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인구 100만 고양시 예산이 3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동포청 예산은 너무나 적습니다.”
이날 포럼 주제는 ‘해외한인단체 위상, 어떻게 높일까?’였다. 송폴 부회장과 함께 류연범 전 중국 연태한국인회장,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정근하 루터대 교수,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발제는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했다. 이 대표는 해외에 어떤 한인단체들이 있고 이 단체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하고,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우리 정부 기관이 이들 단체를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인단체 모범 정관을 정리해 제공하는 것도 해외 단체들의 위상을 높여주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인단체들에 작은 태극기나 회의용 의사봉 등을 보급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날 포럼에 패널로 참여한 류연범 전 연태한국인회장은 1989년 중국에 진출한 뒤 36년째 현지에서 체험한 경험들을 소개했다. 중국한국인회 수석부회장으로도 일한 그는 “100만이 넘었던 중국 교민사회가 지금은 20여만 명으로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은 재외동포단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한국 정부와 내국인들이 재외동포를 보는 시간이 바뀌어야 한다고 먼저 말하고, 해외 한인들도 그 나라 선거와 한인사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인 기업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한인기업 리더들과 주류사회 기업들과의 협력 △한인 스타트업과 한국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은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상총연이 오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2025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한다”면서 “이 대회에 참가해 국내 비즈니스 활동을 해외로 넓혀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국내 패널인 정근하 루터대 교수는 한인단체 분열이 오히려 지역 한인사회 확장에 도움을 준 측면이 있다는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미국 USC 대학을 나온 그는 ‘LA 한인단체의 확장, 한인교회들의 분열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2022년부터 해마다 포럼·심포지엄을 열어 해외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한인사회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논의하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아프리카·중동 비즈니스 진출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2023년 9월에는 ‘재외동포청 시대, 한인단체의 역할과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2월과 9월에 ‘해외교과서 한국발전상 수록, 경험과 과제’, ‘한인연합단체의 역할’의 주제로 포럼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석기 이용선 이기헌 염태영 국회의원,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안청락 심양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 이강국 전 중국 서안 총영사, 황인상 전 상파울루 총영사, 조재철 전 민주콩고 대사, 양기모 월드옥타 상근부회장, 이병문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사 90여 명이 참석해 패널들의 발표를 들었다.
포럼 뒤에는 2024 월드코리안대상 시상식을 열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본인 또는 지인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2024 대상 수상자로는 김종화 말레이시아한인회장, 김춘식 재일민단 중앙감찰위원장, 류연범 전 연태한국인회장,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등 해외 한인사회 인사 5명과 백성현 논산시장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내 인사 3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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