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 캠퍼스 앞 컬리지타운 중심가에서 “진짜 한국 음식, 합리적인 가격” 내세워 인기몰이
코넬대를 졸업한 두 한인 청년이 김밥 푸드트럭을 창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데이비드 윤(24)씨와 앤디 재(24)씨로 이들은 최근 뉴욕주 이타카 지역의 컬리지 애비뉴(College Avenue)에 한식 푸드트럭 ‘bop!’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코넬대학교 대학신문 ‘코넬 데일리 선’은 지난해 코넬을 졸업한 동문이 이 두 한인 청년들이 졸업하자 마다 학교 앞에서 김밥 푸드트럭을 창업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이 두 사람과 이들의 푸드트럭을 조명했다.
윤과 재는 “첫 주에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기숙사 룸메이트로 처음 인연을 맺었으나 3년간 연락이 뜸했다가 졸업을 앞둔 지난 5월 우연히 다시 만나 창업 이야기를 구체화했다고 한다.
“1학년 때 술자리에서 ‘우리 한식당 하나 차려볼까?’라는 농담을 했었는데, 그 이야기가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는 윤의 말처럼, 장난 같던 아이디어가 졸업과 동시에 현실이 됐다고 한다.
‘bop!’의 가장 큰 특징은 메뉴의 단순화다.

김밥만 네 가지 종류를 판매하며, 가격은 $8.99에서 $10.99로 책정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윤과 재는 한국에서 직접 두 명의 셰프를 초청, 정통 김밥 맛을 구현하고 있을 정도로 김밥 푸드트럭 사업에 진심이다.
윤은 “코넬대 재학 시절,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먹기 힘들었다”며 “우리가 학생 때 원하던 바로 그 가게를 직접 열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으로 두 사람은 김밥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새로운 메뉴 추가도 검토 중이다.
작은 푸드트럭에서 시작된 아이비리그 출신 한인 청년들의 ‘bop!’이 앞으로 어떤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