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재외동포”...한상경제권 구축으로 동반성장해야 - (上)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2-18 09:39본문
“힘내라 재외동포”...한상경제권 구축으로 동반성장해야 - (上)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5대 중점 과제’ 제시
국내 체류 동포 100만 시대 ‘포용정책’은
국가 품격을 반영한 ‘시대정신’이자 ‘의무’
차세대사업은 한민족 정체성 유지의 수단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5.02.16 16:00
- 수정 2025.02.16 16:30
- 댓글 0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지난 2월11일 인천 송도 소재 재외동포웰컴센터에서 2025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5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재외동포정책 강화체계 확립 ▸재외동포 정체성 강화 ▸국격에 걸맞는 동포 보호‧지원 강화 ▸한인네트워크 활성화 ▸편리한 동포생활 등이다. 이날 이 청장이 던진 화두는 ▸모국과의 동반성장과 ▸국내 동포 지원이라는 두 가지 정책 어젠다가 그 핵심이다. 재외동포청의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한민족 공동체의 총체적 역량 확대를 통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이다. 본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힘내라 재외동포”라는 주제로 올해 재외동포청의 업무계획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이 청장은 “이민자(재외동포)들은 생존을 위해 또는 일제의 서슬을 피해 하와이‧연해주‧만주로 떠난 게 한인이민의 출발점”이라며 “현지에서 피나는 고통과 눈물을 딛고 정착한 이 분들이야말로 한국의 아픈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인들이 해들 거듭할수록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는 사이 모국도 눈부시게 발전한 만큼, 이들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담론을 제시했다.
이 청장은 이를 위해 “재외동포 정책의 관점을 과거의 감성적‧민족적 접근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며 ‘한상경제권 구축’을 정책의 가장 우선 순위에 올렸다.
이 청장은 “지난해 10월 전주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올해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린다”며 “이는 한상과 정부의 역량을 모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세계 한상경제권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플랫폼을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애너하임 대회에서 올린 상담금액은 5억7200만 달러(현장 계약 1940만 달러)에서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7억9200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현장에서 5800만 달러의 어치를 계약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 4대 경제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비즈니스자문단(OK Biz)을 통한 국내 경제인과 재외동포 경제인을 연계하고 온라인 플랫폼(‘한상넷’)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자문 및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외동포청이 세계한인비즈니스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대략 17억원 안팎이다. 나머지는 부스 참가비와 회비, 그리고 기업체 후원으로 이뤄진다. 2003년 10월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행사비는 대외적으로 60억원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00억 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틀란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장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위촉돼 말들이 많다. 지금까지 22년 동안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장은 한상(韓商)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동포청의 한 관계자는 “김기문 회장이 대회장을 맡기 원해 성사된 걸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 청장이 두 번째 내건 어젠다는 국내에 정착한 100만명의 동포 챙기기다.

그는 “지금까지 재외동포라고 하면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만을 생각해왔다”며 “이제는 해외에서 살다가 국내로 귀환한 국내 동포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국가의 품격을 반영하는 ‘시대정신’이라는 것. 과거 국내 동포는 조선족이 절대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CIS 등지의 고려인과 재미동포들의 국내 유입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말이다. 지난해 공식적인 국내 귀환동포는 약 86만4000명이다.
이 청장은 “소규모이지만 올해 처음 국내 동포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것만으로 부족해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정책의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체류 동포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동포청의 인식이다.
이어 이 청장은 국내 체류 동포들의 적응을 위해 청소년과 성인, 노년층을 구분해 세분화된 적응교육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청소년들은 한국어 교육 및 정체성 함양에, 성인은 임대차 계약 및 금융, 세금 납부 등 생활교육에, 노인층은 노년 인생 설계 컨설팅에 촛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날 이 청장은 차세대 정체성 강화 사업도 설명했다. 세계한인차세대대회와 한글학교 운영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1400여개 한글학교 운영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 교육플랫폼(스티디코리안) 기능 개선 및 콘텐츠 확대를 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한글학교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32%가 증가한 186억원을 책정했다.
아울러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확대 및 초청된 장학생들의 사후관리 내실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해 재외동포 모국 초청연수자는 전년에 비해 500명이 늘어난 2600명이다. 특히 ‘글로벌차세대동포위원회(가칭)’를 신규로 발족시켜 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을 논의하고 세대교체에 따른 동포사회의 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재외동포 청년들이 재외공관에서 인턴십(6개월)활동을 지원하는 ‘재외동포청년인턴’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청장은 “우리 동포들이 이제 2세,3세, 4세로 넘어가면서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차세대들에게 본국과의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로 차세대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