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시행하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이 최근 4년 평균 17%씩 증가하고 있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서비스 건수는 4901건으로 2023년 4135건에 비해 19% 증가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이하 '서비스')는 해외여행·거주자, 선박 및 항공기의 승무원·승객인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365일 24시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다.
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와 상황요원을 통해 응급처치 안내 또는 복약지도 등 각종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재외국민 대상 서비스는 2012년 해상 대상에서 2018년부터 상담 대상을 육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항공으로도 확대됐다.
또 상담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2020년 2617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지난해에는 4901건으로 늘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 제공 건수는 하루 평균 13.4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수치로서 전년 대비 하루 2명씩 더 이용한 셈이다.
이는 신혼여행 등 해외여행객이 많아짐에 따라 상담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해석했다.
상담지역별로는 해상이 2586건(5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육상 2308건(47%), 항공 7건(0.1%) 순이었다.
상담 이용 매체는 접근이 쉬운 SNS(카카오톡)를 통한 상담이 3062건(63%)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우편(이메일) 1338건(27%), 유선전화 470건(10%)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여행·유학 등 해외 출입이 많은 20대(28%)와 30대(24%)가 가장 많았으며 10대에서 ’23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은 의료상담(64%)과 복약지도(27%) 요청이 대부분이었으며 진료과목은 응급의학과(64%), 피부과(8%), 정형외과 374(8%) 순이었다.
장소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해상에서는 전자메일을 통한 상담 요청 비중이 51%로 가장 높고 상담 요청의 98%가 남성으로 선박 종사자가 주로 남성인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반면 육상에서는 85%가 SNS(카카오톡)를 통해 상담을 요청했고 여성이 59%, 20·30대에서 49%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소방청 유병욱 119구급과장은 “국내·외 재난·재해 등 응급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 국민이라면 국내 및 국외 어디서든지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19응급의료상담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