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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재외동포TV(가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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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1-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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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와의 소통 플랫폼… ‘미디어소통과’ 신설해 TV 관할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도 상시지원…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는 ‘검토필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인천 송도에 있는 재외동포청으로 향할 때, 라디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는 나라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실패한 것도 놀랄 일이었지만, 직무중지 중인 현행 대통령 체포를 위해 대규모 특공작전이 펼쳐진 것도 보기 드문 일이었다. 이 때문에 외신들도 서둘러 소식을 타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재외동포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설립됐다. 2023년 6월 5일 인천 송도 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여해 초대청장한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 현판도 전달했다.

이상덕 제2대 청장은 지난해 7월 부임했다. 그는 ‘일복’이 많았다. 부임하자마자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대형행사들을 연거푸 치렀다. 그러면서 새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관련 부처도 열심히 찾아다녀야 했다. ‘30% 삭감’이라는 정부 예산안 편성기조 탓이었다.

이런 연유로 이상덕 청장과의 대화는 새해 예산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인터뷰는 1월 15일 재외동포청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 새해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애를 쓰셨다고 들었다.

“새해 예산이 작년 말 국회에서 통과됐다. 3개월간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여러 상황으로 인해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인 1,071억원으로 확정됐다.”

- 새해 예산안에서 강조할 점이라면?

“작년 예산 1,067억원에 대비해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성장하는 데 있어 동포청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한글학교 지원 등 차세대 동포들의 한인 정체성 강화 예산은 증액했다. 국내동포 정착지원도 신규사업으로 편성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을 상시지원한다. 한국의 휴대전화 없이도 재외동포들이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신원인증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재외동포와의 소통 플랫폼’으로, 가칭 ‘재외동포 TV’도 새롭게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동포단체 지원금, 온라인 영사민원시스템 구축·운영 등의 사업은 충분히 증액되지 못한 만큼, 향후 추경 등 계기에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재외공관 동포 담당 주재관 파견 예산 역시 확보되지 않았지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제8차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 개회식이 1월15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제8차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연수' 개회식이 1월15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렸다.

- ‘재외동포TV’는 IPTV 채널로 방송되는가?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재외동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안 소통 플랫폼으로, 다양한 재외동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생각이다. 해외동포들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나가는 방송이 되어야 해서 연구 중이다.”

이 청장은 “재외동포재단 시기부터 축적해온 컨텐츠가 많이 있다”면서, “TV 운영을 위해 동포청에 미디어소통과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TV 개설을 위해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10월 22일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지난해 10월 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10월 22일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

- 그밖에 새해 역점 사업이 있다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 위기 대응해 재외동포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하고, 아울러 동포사회가 거주국에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내실 있게 준비해 우리 경제에 도움을 되도록 할 예정이다. 700만 우리 동포사회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해외 자산이다. 경제적으로도 본국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당당한 실체다. 올해 4월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국내 기업인들에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진출 및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재외동포와 모국이 ‘윈윈’ 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 청장은 또 “10여 개 정부 부처와 기관의 민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민원실’의 분소를 작년 12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개소한 데 이어, 올해에는 휴대전화 번호가 없어도 전자여권 정보 확인을 통해 국내 민간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재외동포인증센터’도 개시한다”면서, “민원 서비스에 대한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CCMM빌딩에서 열린 ‘2024 재외동포정책 학술포럼’ 을 열고 국내 체류 재외동포 문제를 논의했다.재외동포청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CCMM빌딩에서 열린 ‘2024 재외동포정책 학술포럼’ 을 열고 국내 체류 재외동포 문제를 논의했다.

-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인상공인들의 네트워킹 축제이자, 한국 지자체 상품들의 해외 진출의 장으로 22회째 열려왔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네트워킹과 상품전시회 가운데 어느 쪽에 방점을 찍고 싶은지?

“어렵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상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한상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의 연계를 확대하는 재외동포청의 시그니처 행사다. 올해는 오는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를 통해 국내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지자체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여 한상기업의 모국 투자를 촉진하고 지자체와 중소기업과 한상기업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지자체 상품전시회를 통해 국내기업의 판로 다각화에도 기여한다.”

-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예산도 72억원이 책정돼 있는데?

“동 센터는 재외동포의 교육, 문화, 연수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연수’ 사업이나 한글학교 교사들 초청행사, 국내체류 동포들과 자녀들을 위한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 재외동포 이주 역사 및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차세대 동포 정체성 교육을 위한 공간 등도 센터에 마련될 수 있다.”

이렇게 소개하는 이 청장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부지에 건립 예정으로 진행해왔으나 새로이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코리아타운 방문오사카 코리아타운 방문

- 해외 한글학교는 차세대 교육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은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교사초청 행사를 개최했는데, 동포청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부처에 따라 예산이 다를 수 있다.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글학교와 교사들에 대한 지원은 동포청의 중요한 업무다. 개청 이후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예산을 지속 확대했다. 23년 141억원이었던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이 24년에는 177억원, 새해에는 186원으로 늘었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지난해 한글학교 교사초청 연수에서는 한글학교 ‘사전 온라인연수’를 새로이 도입해 교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새해에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별 수준별 맞춤형 교수법을 지원할 것이다.”

- 지난해 7월 부임해 여러 행사를 치르면서 감동이 컸던 행사라면?

“목전에 두 가지 큰 행사가 있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였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역량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어 전주에서 개최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국내 기업인 등 약 3천500여 명이 참가하여 재외동포기업인·상공인, 국내 중소기업인, 지자체 간의 협력과 연계를 본격화한 성공적인 대회였다. 역대 최초로 대학교에서 개최하여 청년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 지원을 위한 △대학생창업 경진대회 △스타트업 경연대회 △청년토크 콘서트도 운영했다. 이 대회는 5천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체결 등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2일 파주시 소재 엄마품동산에서 열린 벽화 bL0SSom 제막식도 인상 깊었다. Estelle Cooke Sampson(美 퇴역장군), Myriam K(美 물리학자), Mark Kluk(美 미시간대 의대 교수), Yuh Ji Yeon(美 노스웨스턴대 교수), 전혜주·이병수 작가 등 50여 명의 해외 입양인들이 참가했다. 입양인들이 현지 주류사회에 진출해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조국의 책무이자 재외동포청의 역할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재외동포정책 자문위원회의

- 해외한인사회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동포사회가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경제적 성취를 이루는 것을 목도했다. 이렇게 성장한 동포사회의 위상에 맞춰, 동포청은 모국과 동포사회의 상생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총체적 역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포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이것이 동포단체 지원을 주요 업무로 했던 재외동포재단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또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80년 전 우리 민족이 하나 된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자유와 독립을 이루어 냈듯이,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현재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고, 한민족의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동포청은 동포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동포 여러분들이 거주국에서 당당하게 활동할 때 ‘모국이 뒤에서 든든히 지키고 있구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이상덕 청장의 여러 질의에 거리낌 없이 답했다.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프더레코드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동포청의 발전을 위한 제언에는 귀를 열었다. 신년인터뷰 말미에 그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신년인사도 덧붙였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상덕 재외동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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