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초심으로 돌아가자”… 월드코리안 창간 15주년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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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1-16 10:13본문

무안공항에서 친척을 잃은 사람의 얘기를 전화로 전해들었다. 재일동포인 그는 제주항공 참사로 누이와 조카를 잃었다고 했다.
회사에서 승진해 어머니와 함께 축하 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고 한다. 비행기 뒷부분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시신을 찾았을 때 어머니는 딸을 품속에 꼭 품고 있었다고 했다.
무안공항 참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동체 착륙한 비행기와 부딪친 콘크리트 둔덕이었다. 흙 둔덕인가 여겨진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사실은 내부가 콘크리트로 돼 있어서 참사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 로컬라이저를 두고 담당부서인 국토교통부는 “문제 없다”는 말만 거듭하다가 결국은 말을 바꿨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현안보고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의 방위각 시설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솔직히 말해 제가 생각해도 세이프존 부근에 그런 시설이 있는 것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말할 것이다. 국토부는 늘 이 같은 안전시설들을 체크해야 한다. 초심으로 안전문제를 다뤘어야 한다. 하지만 그냥 넘어간 탓에 항공기 사고를 대형 참사로 키웠다.
얼마 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단체들의 신년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 오세훈 시장이 나와 한 말이 특히 머릿속을 맴돌았다. 오 시장은 1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시민사회 합동신년회’에 참여해 “규제를 줄이고 기업에 자유를 주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면서, “포퓰리즘은 국가의 미래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는 단순히 정치이념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안전과 어려움을 지키는 데 든든한 토대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보수의 본질에 충실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을 시작하는 이즈음에 우리가 좀 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생산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인재와 자원이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규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정치를 하면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에 물음을 던져왔다”면서, “요약하면 기업과 기술이 번영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통해서 기업을 자유롭게 하고 인재가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나라만이 번영했다”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비결은 단순하다. 정부가 규제를 줄이고 기업에 더 많은 자유를 주는 것으로, 그것이 보수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그를 지지하는 보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이 ‘본질에 충실하자’며, 보수 본질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사회의 다양성을 부추기지 않고 다수의 힘을 빌어 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국회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면 더욱 느런 느낌이 든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는 말을 되새겼다. 일을 하다가 흔들리거나 방향을 잃었을 때 흔히 자문하는 말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추슬러 힘을 내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올해를 맞아 특히 가슴에 와닿는다. 나라든 사회든 베이직에 충실하고 있는지 자문해봤으면 한다. 어울려 사는 게 사회인데 한쪽만 옳다고 소모적 편가르기에 빠지고 있지 않은지도 돌아봐야 한다.
올해는 월드코리안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는 해다. 2010년 6월 창간호를 낸 후 ‘우보만리’의 느낌으로 걸어온 게 열다섯 성상을 맞았다.
창간 15년을 맞아 월드코리안신문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되새겨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한다. 국내외 독자제현의 지도편달을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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