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공동체 총체적 역량 확대” 재외동포청의 큰 꿈...하지만 적은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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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1-14 12:39본문
“한민족공동체 총체적 역량 확대” 재외동포청의 큰 꿈...하지만 적은 예산
올해 예산규모 지난해比 4억원(0.4%) 증가, 1070억6300만원...
정책 운신의 폭 크지 못해, ‘광복 80주년’ 및 ‘한일수교 60주년’ 행사에 주안점
동포사회와 쌍방향 소통 강화, 재외동포TV 신설 등 소통·홍보 플랫폼 구축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등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도
이상덕 청장,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도 이제는 글로벌하게 변화해야”
4월 애틀랜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 中企 美진출 적극 뒷받침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01.14 11:26
- 수정 2025.0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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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2일 본지와 만남을 갖고 있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황복희 기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1/51573_202981_98.jpg)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이다. 올해로 출범 두돌을 맞는 재외동포청은 이 두가지 사안에 중점을 두고 올 한해 정책을 수립, 운용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1000억원으로 무얼 하겠나라는 비판여론을 들은 재외동포청의 살림살이는 새해들어 좀 나아질까. 재외동포청의 2025년 예산 규모는 1070억6300만원으로, 안타깝게도 지난해(1066억6000만원) 대비 찔끔(0.4%) 오르는 수준에 그쳤다. 700만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예산규모로 역부족이라는 동포사회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가 선행되질 못해 기존 정책에서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해 정책 대비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
다만 예산 면에서 볼 때 특이사항이 있다면, 외교부의 정상·총리 외교 사업 중 동포간담회 사업(17억5000만원)을 신규로 이관받아 앞으로 동포청에서 진행한다. 또 재외동포 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및 홍보 플랫폼 구축 등 공보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7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올해 42억원으로 뛰었다. 대표적으로 교민사회와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재외동포 TV 신설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동포청은 올해 예산에 23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재외동포의 모국 기여 사례를 알리는 ‘이달의 재외동포’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기여를 한 재외동포를 매달 선정해 언론과 SNS를 통해 국내에 홍보함으로써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겠다는 것이 사업배경이다. 사할린 및 고려인 동포, 원폭 피해동포, 파독 근로자 등 역사적 특수동포 및 소외동포 지원 예산도 지난해 보다 증가(10억7700만원)한 99억6900만원이 책정됐다. 이와 더불어 늘어난 예산 분야는 국내 동포 지원을 위한 인프라구축 예산으로 10억9600만원(5억4500만원↑)이 배정된 정도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1일자로 배포한 2025년 신년사를 통해 ▲한민족 공동체의 총체적 역량 확대 ▲국내 동포를 위한 종합적·실질적 지원 ▲민생경제에 기여하는 동포정책 추진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글로벌 한인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지원 등을 중심으로 보다 내실있는 재외동포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지난해 미국 연방·주의원 선거에서 15명의 우리 동포가 당선되는 등 거주국 사회에서 재외동포 사회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글로벌인재 유치 차원에서 복수국적 제도 개선을 적극 모색하고, 국내 유입 동포를 위한 정착지원 사업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증가하는 국내 체류 동포들을 위한 지원으로 ▲맞춤형 적응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역별 정착지원 지자체 보조사업 ▲정부-학계-시민단체 간 정책대화 정례화 등이 종합적·구체적으로 진행된다. 이렇틋 국내체류 동포가 정책대상에 포함된 것은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부터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2월6일 국내체류 동포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포럼(‘정부·학계·시민단체와의 대화’)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2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동포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국내 동포에 대한 내국인 인식확산 방안 ▲국내 동포 정착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했다. 여기서 이상덕 청장은 “과거에는 재외동포 정책에서 국내 체류 동포들은 소외돼 왔으나, 국내 동포에 대한 포용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총체적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 12월 한 인터뷰에서도 “때로는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도 이제는 글로벌하게 변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에 정착한 재외동포들은 부족한 중소기업 일손 문제와 저출산 시대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일본 공관 10개 중 9개는 재일동포들의 모금을 통해 만들어진 사실을 거론했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은 범정부적인 민생경제 회복노력에 부응해, 오는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상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재외동포청이 추진할 새해 특징적인 사업으론 광복 80주년 기념사업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을 들 수 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은 일본통인 이상덕 청장이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 청장은 주일본대사관 서기관과 공사참사관을 거쳐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국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청장은 지난해 7월31일 주인도네시아 대사에서 갑작스럽게 재외동포청장으로 임명되면서 부임후 첫 해외출장지로 원폭 희생자들이 있는 히로시마를 택했다. 이 청장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8월4일 히로시마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음날 히로시마평화공원에서 열린 제55회 한국인 원폭피해자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어 오사카로 이동해 간사이 지역 동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재일동포 사회의 현장 목소리를 전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29~30일 도쿄를 방문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등 현지 동포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한일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사회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당부했다. 무엇보다 분열된 재일동포 사회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이 청장은 가장 고대했다. 이에 민단은 한인회 등과 소통해 여러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한일수교 60주년을 재일동포 사회의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해 연말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으로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를 공모를 거쳐 정했다. 이는 정부 주최 행사 뿐만 아니라 60주년 계기 민간 기념행사에도 신청을 받아 공식 로고 및 슬로건의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은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기념 사업을 추진하는 데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기념 리셉션 및 학술회의 등 여러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여타 정부기관 및 지자체들의 행사 개최도 독려할 예정이다.
광복 80주년과 관련해선 정부는 지난해 8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중추국가의 비전을 보여주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민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 세계 한인회들도 자체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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