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리안신문 선정 ‘2024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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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24 11:53본문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박4일의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열릴 때 비상계엄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70여 개국 재외동포 700여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대통령과의 만남 프로그램은 취소되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8.15 통일 독트린 설명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정책 설명회도 열리지 않았다. 재외동포청 설립 1주년을 지난 한 달 뒤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갑자기 경질됐다. 그 이유를 둘러싸고 재외동포사회에서는 논란이 분분했다. 지난 11월 미국 선거에서는 한인이 처음으로 미국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2024년 한해 재외동포사회에서 일어난 일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편집자 주]
1) 한국계 최초 미 상원의원에 앤디 김 당선
11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연방 상원·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후보가 상대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었다. 유전공학자와 간호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앤디 김은 보스턴에서 자랐고 시카고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이라크 전문가로 발탁됐고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로 일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앤디 김은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처음으로 하원의원이 됐고 그 뒤 2번 더 연임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미국 한인인 영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데이비드 민 의원도 당선됐다. 캘리포니아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한 최석호 후보는 4선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됐다.

2) 한국계 교토국제고, 일본 고시엔 야구대회서 우승
지난 8월 23일 일본 효고현 한신고시엔야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대 1로 도쿄 간토다이이치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시엔 야구대회 106년 역사를 통틀어 한국계 학교가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일본 전국 4,300여 개 고교 야구부 가운데 49개 팀만이 참가하는 고시엔 대회는 일본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고교야구대회다. 고시엔은 1년에 두 차례 열리는데, 3월 고시엔은 선발고등학교 야구대회, 8월 고시엔은 전국고교 야구선수권대회라고 한다. 둘 다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고시엔(甲子園)에서 열린다. 학생 수가 130여 명밖에 안 되는 교토국제고(중학교는 20여 명)가 고시엔 정상에 오른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학생 수는 적지만 교토국제고 야구부를 응원하는 응원단의 규모는 2800여 명에 달했다. 졸업생 500여 명과 학부모들이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3) 재일민단, 3년만에 정상화… 통합선거로 분규 해결
재일민단이 지난 2월 28일 일본 동경에 있는 한국중앙회관에서 제56회 정기중앙대회를 열고 민단중앙 3기관장을 선출했다. 지난 3년간 갈등해온 양 진영이 각기 후보들을 내, 단원들의 표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재일민단은 2021년 2월 중앙단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을 빚었고, 이어 중앙단장과 중앙의장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마찰이 격화됐다. 이 같은 마찰은 반대 측이 2023년 12월 동경에서 임시중앙대회를 개최해 여건이 중앙단장과 박안순 중앙의장을 전격 탄핵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재일민단은 8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30만 명이 넘는 단원을 보유한 재일동포단체다. 올해 정기중앙대회에는 500여 명의 중앙위원과 대의원들이 투표했고, 김이중 후보가 347표를 얻어 큰 표차로 신임 회장이 됐다. 중앙의장에는 임태수 후보가, 중앙감찰위원장에는 김춘식 후보가 선출됐다.

4) 재외동포인증센터 출범… ‘국내 온라인 서비스’ 이용 쉬워져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국민들도 쉽게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지난 11월 28일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함께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재외공관을 방문해 공동·금융인증서를 발급받고 그다음 자신의 국내 휴대전화로 본인 확인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은행과 거래해 온 사람들을 비롯해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던 재외국민들이 어쩔 수 없이 다달이 국내 휴대전화 비용을 내야 했다. ‘재외동포인증센터’ 서비스는 아직 시범으로 운영된다. 우리 정부는 내년에 정식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재외국민들에게 전자정부, 전자금융, 비대면 의료, 온라인 교육,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5) 내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미국서 4월에 다시 개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내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들은 12월 12일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행사로, 대회 개최 일정과 장소는 운영위원들이 결정한다. 당초 내년 대회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개최한 운영위원 회의에서 중국개최를 취소하고, 이번 온라인 회의에서 미국 애틀랜타 개최로 결정했다. 내년 4월에는 애틀랜타에서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이 대회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격상해서 열 계획이다.

6) 월드옥타, 유럽에서 처음으로 ‘한국 무역 박람회’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박종범)가 지난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국상품박람회(EXPO)을 개최했다. 월드옥타가 유럽에서 한국상품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었다. 박람회에는 377개 부스가 설치됐다. 삼성, LG,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부스도 8개, 지자체 부스도 18개가 운영됐다. 박람회에서 이루어진 수출 상담은 모두 4,807건이었고, 1억 7천8백만 달러(한화 약 2,46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국내 정부 관계자·지자체, 기관 관계자, 국내 기업인,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와 해외 경제단체 관계자, 유럽 현지 기업·바이어를 포함해 약 5천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박람회와 함께 개최한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는 조수미 콘서트도 진행됐다.

7) SF한인회관 400만 달러 들여 재개관… 차세대 민족교육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2년여간의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2월 17일 재개관했다. 새 한인회관은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10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26개월 전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재외동포청에서도 50만 달러를 매칭펀드로 제공했고, 현지 한인들도 기부에 참여해 공사비 400만 달러가 모금됐다. 한인회관 내부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전시한 미니 역사관과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대강당과 정원에는 안창호·김종림 선생, 장인환·전명운 의사, 유일한 박사 등 이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동상도 들어섰다.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돼 AI로 재현된 안창호 선생이 한인회관 개관 축사를 했다. 샌프란시스코한인회는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최우수 운영사례 발표상’을 받았다.

8) 민주평통 유라시아지역대회, 계엄사태로 진행 차질
지난 12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1기 제2차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유라시아지역회의)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로 파행을 겪었다.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많은 해외동포 자문위원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두 번 또는 세 번에 나눠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 9월과 12월 두 차례 열렸다. 비상계엄은 제2차 해외지역회의 기간 중인 12월 3일 밤에 선포되고, 심야에 국회 표결로 해제됐다. 이 같은 해프닝에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은 이제는 끝났다”고 지적하는 자문위원들도 많았다. 비상계엄 해프닝으로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에서 통상 열리던 대통령과의 만남 행사가 취소됐고, 통일부 장관 강연 프로그램 등도 진행되지 못했다.

9) 미국 최대 한글학교 연합체 NAKS 내홍
낙스(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국 전역에 14개 지역협의회와 한글학교 1천 개를 회원단체로 두고 있는 단체다. 1981년 창립한 낙스는 3년 뒤 워싱턴지역협의회, 그리고 다음 해 중서부, 동북부지역협의회를 설립하며 지역협의회를 하나씩 늘려나갔다. 맨 마지막에 설립한 협의회는 2007년 중남부지역협의회다. 지금까지 총회장을 20명 넘게 배출하기도 했다. 그러던 낙스 집행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2년 9월이다. 직전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던 사업을 추성희 신임 회장이 중단하면서 갈등이 일었다. 다음 해 추성희 회장 반대파는 회계 문제, 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추 회장의 정권(권한 정지)과 해임을 요구했고, 추 회장 쪽은 반대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맞섰다. 내홍은 깊어졌고, 급기야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낙스가 가장 자랑하는 여름 학술대회도 따로따로 열렸다. 추성희 회장 측은 지난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필라델피아에 있는 매리어트다운타운에서 오프라인으로 제42회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반대파는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10) 제22대 총선에 재외국민 9만명 참여
제22대 총선에 재외국민 9만여 명이 참여했다. 제22대 총선 재외선거는 지난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해외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대륙별 선거 결과를 보면 아주(일본, 중국 포함)에서 4만7,647명이, 미주(중남미 포함)에서 2만6,341명이, 유럽(러시아·CIS 포함)에서 1만4,431명이, 중동에서 2,904명이, 아프리카에서 1,600명이 이번 총선에 참여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재외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국가의 투표자 수를 보면 미국에서는 1만8,599명이, 일본에서는 2만4,466명이, 중국에서는 1만7,095명이 투표를 했다. 재외선거는 2012년 총선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해외에서 6번 선거가 진행됐는데, 총선 재외선거가 3번, 대선이 3번이었다. 이번 제22대 총선 재외선거에는 지난 21대(40,858명), 20대(63,937명), 19대(566,456명) 총선보다 약 23.8%, 41.4%, 45.7% 더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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