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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땅’ 우크라 한인회, ‘아사달’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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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1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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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땅’ 우크라 한인회, ‘아사달’을 아십니까


현지 고려인공동체...한국문화 홍보 및 고려인 지원 목적 2012년 창립
2022년 2월 러-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인도적 지원활동으로 전환
피난민 컨설팅 비롯 생필품, 약품·의료설비 등 각종 지원사업 벌여
세한총연 주최 ‘제3회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서 활동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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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한인회 '아사달'이 고려인을 비롯해 현지 국민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  우크라이나한인회 '아사달'이 고려인을 비롯해 현지 국민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  
우크라이나한인회 ‘아사달’ 박 베드러 회장이 공공외교 세미나에 영상으로 참여한 모습.   우크라이나한인회 ‘아사달’ 박 베드러 회장이 공공외교 세미나에 영상으로 참여한 모습.   

수년째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고난의 땅’ 우크라이나에도 한인회가 있다. ‘아사달’(회장 박 베드러)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운다. 세계 각국의 여느 한인회와 차이점이라면 고려인 출신들로 구성된 고려인 공동체로서, 2022년 2월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지 고려인들을 비롯해 현지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벌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크라이나한인회 ‘아사달’의 박 베드러 회장이 12월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총연합회(회장 고상구)와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공동주최 ‘제3회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한인회의 공공외교 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로서, 박 베드러 회장은 한국말을 전혀 못해 통역을 거쳐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과 그 속에서 한인회가 벌이고 있는 다양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소개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아사달’은 한국 문화와 언어 홍보,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지지하고 돕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도에 창설됐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아사달의 기본 활동은 문화 선전 사업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사업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언어 교육과 축제 등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행사들을 진행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쟁 이후 아사달의 활동 분야는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사업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전쟁 발발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돕는 활동부터 시작했다. 해외로 피난가려는 고려인들을 위해 서류 수속은 어떻게 해야 되고, 비자는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되며, 어느 국가로 가는 게 좋은지 그리고 안전한지 등의 컨설팅을 우선적으로 제공했다.

현지 고려인들은 지금 러시아가 강점하고 있는 땅에서 살고 있은 관계로 러시아군이 쳐들어오자 집을 비롯해 모든 재산을 다 남기고 빈털터리로 갑작스럽게 정착지를 떠나야 했다. 그런 사람들한테 필요하다면 한 가족당 30불에서 50불까지 나눠주는 재정적인 도움도 주었다. 이후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여러 후원단체들을 찾아 나섰고, 도움이 필요한 고려인들에게 옷이나 식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2022년 말부터는 한국의 프로보노 단체와 협력을 시작해 한국 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아사달에 옷, 신발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들을 보내오고 있다. 그 물자들을 고려인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도 나눠주고 있다.현지에선 전쟁이 일어나자 많은 자원봉사단체들이 생겨났고, 자원봉사자들은 전선과 가까운 지역에 가서 민간인들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아사달은 이러한 단체들을 돕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해왔다.

박베드러 회장은 “우크라이나는 지금 겨울이고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특히 연금 수령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로 962가구에 약품들과 의료 설비를 배달했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도움을 받았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일반 국민과 고려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12월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주최로 ‘제3회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12월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주최로 ‘제3회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이진영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재외동포와 한인회 공공외교’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킬 뿐아니라,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화, 예술, 원조, 지식, 언어, 미디어, 홍보 등 다양한 기제를 활용해 외국대중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고 감동을 주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이진영 소장은 “공공외교는 한인회가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공공외교는 단순히 정부의 역할을 넘어, 현지 한인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외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공공외교의 개념은 200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처음 대두됐으며,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공공외교를 도입해 전세계 교민사회와 협력해 현재의 한류와 K-컬처 등을 창출하는 데 개념적 뒷받침은 물론 실질적인 지원을 했다.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공공외교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 한국문화에 대한 매력과 감동 기대 ▲우리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 확보 ▲지식 및 정보로 한국 올바로 알리기 ▲기여와 봉사로 좋은 친구관계 등 4가지 핵심방향을 정해 공공외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세계 각지의 한인회가 벌이는 공공외교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공공외교 활동을 활성화하고, 한인회의 공공외교 활동을 모국에 소개함으로써 한인회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사례발표에는 우크라이나한인회 외에도 미국 펜실베니아한인회연합회(회장 최태석), 캐나다 윈저한인회(회장 김명진), 스리랑카한인회(회장 변성철), 하노이한인회(회장 장은숙)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지역별 공공외교 활동사례를 소개하고 토론을 벌였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회는 단순히 교민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현지사회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민간외교의 주체”라며 “우리 교민들이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쌓아올린 신뢰와 우정은 한인회가 이룬 가장 큰 성과이자 대한민국이 가진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축사에서 “한인회가 수행해온 공공외교는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데 그치지않고 현지 지역사회에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문화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있어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전세계 한인회가 공공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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