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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산업진흥원은 어떻게 전국의 롤모델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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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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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산업진흥원은 어떻게 전국의 롤모델이 됐나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인터뷰
비엔나박람회, OKTA의 미래 가늠자
성남진흥원, 지자체의 롤 모델로 평가
中企인들, 세계시장으로 눈 돌려야
정부, 규제개혁으로 중소기업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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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이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2024 Korea Business Expo Viena’현장을 찾았다. 그는 관내 중소기업 12개사를 대동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성남산업진흥원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2001년 설립돼, 2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벤처기업협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중소기업정책개발원 원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해 성남산업진흥원장으로 부임했다. 평생 중기정책라인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력의 소유자다. 10월30일과 이튿날 비엔나엑스포 전시장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30분 가량 인터뷰를 했다.

▲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은 어떤가

- 방금 전 비엔나에서 오셨다는 한 기업인을 만났다. 그는 “유럽에서, 특히 비엔나에서 이런 행사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라며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유럽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행사”라고 극찬했다. 최근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직접 성남산업진흥원을 방문해 잠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유럽을 본거지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한 CEO정도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보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선구자적인 면이 돋보였다. 직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다. 회사 직원 말단부터 박 회장님은 늘 웃으시고 겸손하며 자상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이런 리더십이 이번 행사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월드옥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실험무대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성남산업진흥원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23년 전 진흥원이 만들어졌는데, 그 당시 여건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재 예산도 300억원이 넘고 직원 수도 120명이 넘는다. 최근 전국의 지자체에서 우리 진흥원의 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의지가 반영돼야 성공할 수 있다. 성남시는 재정자립도 1위다. 관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얻은 결과다. 특허와 벤처기업투자도 1위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얼마나 되고 성과는 어떤가.

- 이번에는 ICT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B2C 제품, 즉 바이오‧뷰티‧헬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선별해 참가시켰다. 뷰티 분야의 한 업체는 스페인 업체와 100억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대다수 업체가 본사에서 가져온 샘플이 조기 소진될 정도였다. 아직 통계는 잡히지 않았지만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진흥원에선 이번 전시 참가업체들에게 호텔비를 제외하고 항공료를 비롯해 부스비 등 총 120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두 배 이상 지원했다. 내년 1월에는 CES에 25개 업체가 나간다. 이와 별도로 20여개 업체는 시장조사 차원에서 진흥원이 참관단을 꾸려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전시회를 자주 돌아봐야 기업인들의 생각도 달라지지 않겠나. 중소벤처기업들이 내수시장에 안주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중소벤처기업 경영자들이 가장 고민해야 할 대목은 무엇인가.

- 글로벌화다. 지금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는 비엔나 거리를 나가 봤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유럽 전체를 봐도 그렇다.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도 챙기겠다는 뜻이 아닌가. 이번 오스트리아에서 보듯, 문화‧역사‧관광‧푸드 이런 게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한국의 자전거 산업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버티지 못하자 일제히 문을 닫았다. 그 틈을 타고 200만~300만원 대의 대만제 등 외국산 자전거가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다. 세계시장 동향을 파악, 원가를 절감하고 고가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화 해야 한다.

이의준 원장이 비엔나엑스포 전시장에서 관내 뷰티업체로부터  잔주름을 없애주는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이의준 원장이 비엔나엑스포 전시장에서 관내 뷰티업체로부터  잔주름을 없애주는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정부가 중소기업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 규제혁파다. 중기부 장관이 이를 위해 정치권은 물론 각 부처와 치열한 논쟁을 통해 결과를 내야 한다. 광주전남지방중기청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식약청장 아느냐, 국세청장 아느냐, 고용청장 아느냐”고 질문을 하더라. 대부분 ‘단속’ 때문에 못살겠다는 거다. 제품이나 고용 등에 대한 하자보다 단순한 실수나 장부기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태클을 건다고 했다. 중소기업 현실은 장부 만들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공직자들이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본의 아니게 '부탁청장'이란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어느 날은 20~30대초로 보이는 젊은이 두 명이 헬멧을 쓰고 지프차에서 내리더니 다짜고짜 공장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광경을 목격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안전점검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사장님한테 안전점검 나왔다고 하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충고를 한 적이 있다. 중소기업 사장이 현행범도 아니고...어처구니없는 일들이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상속문제다. 기업을 유지하려면 자녀들이 후계자로 나서야 하는데 요즘 그런 젊은이들이 없다. 대다수 창업주가 일군 재산을 팔아서 편하게 살겠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간혹 후계자가 있다고 해도 복잡한 상속절차와 과도한 상속세 부담에 아예 손을 들어버린다. 수 십 년간 피땀 흘려 일군 기업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은 개인을 떠나 국가적 손실이다.

▲ 요즘 지역소멸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 경기도 용인이 반도체클러스터로 지정돼 있다. 반도체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전기와 물이 필수다. 그래서 반도체 공장은 원자력발전소 인근 물이 풍부한 곳에 세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지금 우리는 수도권에서 KTX 타고 2~3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경상도면 어떻고 전라도면 어떤가. 반도체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되면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따라가게 된다. 그러면 자동으로 지역소멸은 해결된다. 혁신도시를 만들어 놓고 관공서만 내려 보내면 과연 혁신도시가 성공할 것인가. 경제가 정치논리에 사로잡히면 한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하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 지방시대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자들의 자세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 지방청장을 하면서 느낀 거다. 현장 중심의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부처가 중소기업을 규제‧단속하는 기관으로, 이에 따른 지원기관도 늘고 있지만 유사중복업무가 적지 않다. 이를 과감하게 통폐합,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입장에서 정책과 기관을 재정비하고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경쟁력에 주력해야 한다. 공직자가 눈을 크게 뜨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이 살아야 세금이 걷혀지고 그래야 공무원 봉급도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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