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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전주 찍고 애틀랜타서도 '흥행몰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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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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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전주 찍고 애틀랜타서도 '흥행몰이' 이어간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인터뷰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 D-150
中企,주정부 발주 ‘조달시장’ 공략하라
美정부, 한국인 전용취업비자 ‘E-4’
허가해야 현지 K-공장 인력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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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시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지난 10월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시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동남부 6개주는 'K-Factory'클러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기업들의 공장이 몰려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SK,LG,한화, 한국타이어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이 세운 공장이 현재 288개나 됩니다. 그럼에도 이들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한국인들이 취업비자(H1B)를 신청하면 승인받을 확률이 10%수준에 불과합니다. 한국인 전문직 전용취업비자(E-4)제한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계 기업들은 공장을 돌릴 수 있는 핵심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북 전주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28차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연달아 참석한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 회장의 일갈이다. 미주한인사회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미 의회를 상대로 한국인 전문직 인재들에게 한해 1만 5000개의 미국 취업비자를 내주는 ‘The Partner with Korea Act 법안’ 통과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한국인 전문직 전용취업비자(E-4)는 지난 2007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고 2008년 시행에 착수했을 때 사실상 약속된 것이지만 지금까지 6회기 연속으로 뒷심이 부족해 성사되지 못했다. 이 법이 시행되면 한국인으로서 미국에 유학 와있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분야를 중심으로 고학력, 전문직 기술 인재들이 한 회계연도에 1만5000명이나 특별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서 취업하게 된다. 한국의 청년실업이 극심한 상황에서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의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까지.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접근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미주한상총연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 역시 미 의회를 상대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대응해 왔지만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18기 미국 연방의회 회기는 내년 1월2일 종료된다. 이에 이 회장은 차기정부(트럼프)에서 E-4비자 발급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 회장은 “현재 미국은 캐나다(무제한), 멕시코(무제한), 싱가포르(5400명), 칠레(1400명),호주(1만500명) 등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5개국에 대해서만 국가별로 연간 쿼터를 주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맺었고, 한국이 미국에 가장 큰 투자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할당된 쿼터를 받지 못한 상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경철 회장은 지난해 5월 미주한상총연 회장에 당선된 뒤 현재 임기 2년째를 맞고 있다. 이런 안타까움 속에서도 그는 한국기업들의 미국진출을 돕고 자신의 비즈니스 또한 빈틈없이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에너하임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역대 최대의 흥행을 거두었고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도 미국시장을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도 남았다.

이 회장은 “당시 많은 중소기업들이 세계한인비즈니스 같은 대회를 미주한상총연 차원에서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이유로 내년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주한인비즈니스 대회는 내년 4월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동안 미국 애틀랜타 Gas South 컨벤션센터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인구 650만 정도의 메트로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 지역 조지아주의 주도다. 상공업·금융·교통의 중심지로, 기계·자동차·전자·철강·화학석유·식품공업이 발달했다. ’96하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로, 거대한 공원과 많은 음악극장·영화관 등이 있는 문화도시다.

이런 가운데 미주한상총연은 10월 전북대에서 개최된 제21차 한인비즈니스대회장을 찾아 내년에 개최될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 노상일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행사를 통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를 설명했다. A사는 워싱턴 D.C에 무인 김밥‧떡볶이‧튀김을 파는 무인점포를 열었고, 청주의 전통시장에 만두를 팔던 B사는 지난 6월에 ‘비건만두’를 만들어 미국에 직접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상공회의소 회장도 아웃도어 회사인 C사의 미주 총판권을 따내 미국 전역을 상대로 대리점을 내는 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파괴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26일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Marriott Marquis 호텔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뉴욕한인회가 Greater New York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U.S.-Korea Partnership Forum'을 개최했다.지난 9월26일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Marriott Marquis 호텔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뉴욕한인회가 Greater New York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U.S.-Korea Partnership Forum'을 개최했다.

이경철 회장도 10월24일 풍림파마텍으로부터 주사기 등 의료용품 50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해 미국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한인비즈니스 대회 사상 단일 건으로 최대 규모다.

이경철 회장은 미국 5000여 개 병원에 주사기와 의료용품,정맥 치료 백신을 공급하는 웨일엔터프라이즈 LLC와 주류 무역 유통을 담당하는 웨일엔터프라이즈, 목재 가공업체인 글로벌우드스틱 등을 운영하는 성공 CEO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취임당시 차세대 육성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

- 현지 차세대들은 교육도 많이 받았고, 굉장히 똑똑하다. 그래서 현지 적응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이들은 우리 세대와 달리 한인커뮤니티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머지않아 다른 나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차세대의 성장과 발전이 총연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각종 장학사업과 교육사업을 전개해왔다. 미주한상총연의 목표가 차세대 발굴․육성 및 융합이다. 미주한상총연 산하에는 78개 지회와 5만50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우리 회원들이 미주 전역에 촘촘하게 깔려 있다. 이런 조직을 활용해 각 지역에 맞게 차세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휴스턴 상공회의소의 경우, 기성세대 한 번, 차세대 한 번 이런 식으로 회장을 선출, 소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차세대의 정체성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주한상총연과 미주총연(미주한인회총연합회)과 협업한다면 차세대사업이 훨씬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 지금까지 두 단체가 공동으로 차세대 사업을 전개한 경우는 없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인회장이 상공회의소 회장을 하기도 하고, 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인회장을 맡는 경우도 많아서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필요성이 제기되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는 3.1절이나 8.15행사 등 국가행사는 종종 서로 협력해서 행사를 하는 경우는 있었다.

차세대 사업은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재외동포청에 하고 싶은 말은 없는가.

- 현재까지는 미주한상총연 자체 예산으로 차세대 사업을 전개해 왔고 필요에 따라 미국 정부에서 지원을 받았다. 재외동포청에 예산지원을 해달라고 하는 것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같이 진행하고 협업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2025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예산과 주요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 지난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경험으로 봐서 내년 예산은 대략 500만 달러 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중소기업 부스 400여개와 행사 참가인원을 지난해 두 배인 1만50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기업 전시회 및 1대1 비즈니스 상담, 기업 간 거래(B2B), 기업 대 정부 간 거래(B2G) 및 G2G 포럼, 벤처투자 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B2G, G2G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재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을 참여시키는 프로젝트다. 그래서 국내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상총연이 가장 신경을 쓰는 비즈니스가 바로 B2G(Business to Government)프로젝트다. 이에 내년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미국의 10개~15개주의 장관급 상무관을 참가시켜 해당 주의 조달시장에 대한 사업발표와 토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양국 간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된다. 이미 이경석 한인정부조달협회 회장을 영입해 공공조달사업 위원장으로 임명,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전주 대회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한인비즈니스대회가 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행사인데 대기업의 참여도는 어떤가.

- 지난해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행사에 삼성과 현대차 그룹, 이마트 등이 참가하면서 그룹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좋은 사례를 남겼다. 이에 내년 대회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미주한인경제인대회의 스폰서 중의 하나가 미국 10대 건설사인 ‘아르코’사로 미국 전역에 42개 지사를 가진 대기업이다. 홈디포, 코카콜라, UPS 본사가 애틀랜타에 있다. 한미 양국의 대기업이 내년 대회를 후원해주면 내년 대회가 더욱 빛이 날 것이다. 며칠 전 전주대회에서 KCC 관계자를 만났는데 내년 대회에 관심이 많더라.

10월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경철 미주한상총연 회장.10월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경철 미주한상총연 회장.

애틀랜타 대회를 성공시키기 위한 관건은 한국 중소기업의 참여도에 달려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 대한상의하고 MOU체결을 할 예정이고, 무역협회도 참가를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중소벤처진흥공단, 소상인시장진흥공단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와 전국의 지자체는 거의 빼놓지 않고 사업설명을 했다.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 등 전국의 광역시도가 거의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인천시와는 지난해에 MOU를 체결했다. 경기도의 경우, 용인·포천·안성·성남 등을 돌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 풀턴 카운티는 성남시와 우호협력도시고 내년에 자매결연 도시로 승격하기로 예정이 되어있다. 또 대구광역시와 애틀랜타시는 1981년부터 자매도시다. 내년 행사에 많은 중소기업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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