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설립된 ALMG Hospitality는 ‘Our Town, Fun Again’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혁신적인 F&B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손 대표의 포부와 성공 비결은 그가 이끄는 여러 브랜드에 잘 나타나 있다.
캘릭 베이글, 현지화 전력의 대표 사례
손 대표의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는 캘릭 베이글(Calic Bagel)이다. 캘릭 베이글은 ALMG Hospitality의 Calic Bread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한국식 육쪽 마늘빵을 현지화하여 K-푸드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이끌었다.
손 대표는 팬데믹 당시 아내이자 공동 창립자인 안선영과 함께 ‘캘리포니아 갈릭’을 활용한 마늘 크림치즈와 마늘 버터 레시피를 개발했다. 캘릭 베이글은 Gold Belly 플랫폼을 통해 전미 배송을 시행하며, LA Times, Good Morning America, NBC News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되며 미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이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캘릭 베이글은 뉴욕 베이글의 정통성을 유지하되, 일본과 중국의 베이킹 기법을 접목해 LA만의 차별화된 맛을 선보였다. 매장에서 매일 3000개 이상의 베이글을 구워내며, 30분마다 신선한 베이글을 제공하는 철저한 품질 관리도 성공의 비결이다.
ALMG Hospitality의 알렉스 손 대표[사진 알렉스손 대표 제공]K-푸드를 성공적으로 현지화한 Egg TuckALMG Hospitality의 또 다른 성공 브랜드인 Egg Tuck은 2018년 개발된 에그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다. 한국식 아침 문화를 미국에 성공적으로 현지화하며 독창적인 비주얼과 풍미로 로컬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Egg Tuck은 WaBa Gril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캘리포니아, 시카고, 텍사스 등지에 14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피자와 K-푸드의 만남, Seven Tigers Pie Club
최근 론칭한 피자펍 브랜드 Seven Tigers Pie Club도 손 대표의 성공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APN USA Certified Pizzaiolo Neol Brohner 셰프와 협업해 1년간 개발한 하이브리드 피자 도우는 LA 특유의 고추장 마리나라, 알파스토르 타코, 숙성 갈비 등 독특한 토핑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ABC News, LA Times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혁신적인 F&B 허브, MarkEat 8
손 대표는 LA 8가에 위치한 MarkEat 8을 통해 F&B의 새로운 가능성을 펼치고 있다.
이 공간은 다양한 브랜드와 로컬 셰프들이 팝업 이벤트를 통해 협력하고, 다양한 F&B 콘셉트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F&B 브랜드들이 미국 진출 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MarkEat 8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떡볶이로 미국 시장을 사로잡다
손 대표는 동대문엽기떡볶이 LA본점과 Irvine점도 운영하고 있다.
매운 떡볶이의 매력을 현지에 알리기 위해 ‘Ktown Spicy Challenge’라는 마케팅을 펼쳤으며, 다양한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매장을 방문해 떡볶이를 경험하며 K-푸드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이 마케팅 덕분에 떡볶이는 미국에서 꼭 경험해야 할 한국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알렉스 손 대표는 미국에서 K-푸드 열풍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이제 스시를 먹자는 미국인들보다 Korean BBQ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외식업계가 K-푸드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외식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현지화 전략과 세심한 준비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알렉스 손 대표의 최종 목표는 한국 F&B 브랜드들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돕는 현지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 현지 소비자들과 어떻게 교감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며 한국 F&B 문화의 성장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